어떻게 살아야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사는 것과 그저 흘러가는대로 삶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런 질문을 떠올리고 오랫동안 화두로 가지고 있었는데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도끼같은 순간들이 많았다.
이번 <땅속의 용이 울 때>로 이어령 선생님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땅 속의 용이 울 때>는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인데, 기존 <별의 지도> 또한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아서 이미 소장하고 있고 곁에 두고 있다.
국가를 따지지 않고 여러 작가의 책을 읽는 나에게, 한국인만이 쓸 수 있는,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글맛을 들려준 <땅속의 용이 울 때>는 두고두고 우리 마음속에 새기면 좋겠다.
한국이라고 하면, 땅이라고 하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꿈틀거리는 무엇인가가 있다.
한이 많은 민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민족이라는 깊은 영혼. 과거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한국문화와 문학을 알리는 분들이 글을 읽을 때면 어딘가 어려오는 그 마음이 있다.
<땅속의 용이 울 때>는 흙, 바람, 자연, 영혼, 그리고 나(마음과 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글이 아닌 이야기로 들려주는 이 책은 마치 옆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하루종일 듣게 되는 그런 이야이같다.
이 책에는 지렁이가 많이 나오는데 가장 낮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존재이지만, 결국 지렁이가 있어야 생명이 사는 가장 큰 존재이다.
생명이 흙으로 가야지만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지렁이는 바로 그 흙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고 생명력이 살아날 수 있다.
우리 민족을 떠올리게 하는 지렁이라는 존재가 그 무엇보다 가장 크고 높고 강한 사랑의 존재이다.
우리 글만 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땅속의 용이 울 때>로 만나게 되었다.
'흙의 울음처럼 살자'는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처럼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모든 삶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