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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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변화시키는 짧고 깊은 생각"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심연>, <수련>, <정적>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책이다. 이 네 권의 책은 '위대한 개인'이 되기 위한 4단계 과정이기도 하다.

-'승화'는 아무런 유혹도 시련도 없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더 높은 차원의 정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얻게 되는 겸허한 마음이다.

-승화는 과학에서 말하는 화학 변화처럼 고체 상태에서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변하는 한순간의 도약이 아니다. 승화는 어제와 달라질 오늘의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지속적으로 자신을 혁신하려는 용기 있는 도전이다.

배철현 작가님의 4번째, 그리고 마지막 4부작 <승화>가 나왔다.

전작 <심연>, <수련>, <정적>을 읽고 인문학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는데 (너무 좋아서 오디오북으로 걸으면서도 들었다)

<승화>를 읽으면서 걸어온 길을 쭉 정리하고 되돌아보고 다짐하는 기분이 든다.

<심연>을 처음 읽고 몇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수 많은 질문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되새기고 살았을까.

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정진하는 마음으로 살면 과거의 나, 어제의 나보다 달라지지 않을까.

솔직히 말하면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조그만 일에 화를 내고 당장 한 달만 지나도 기억나지 않을 일들로 전전긍긍하고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 같고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예쁜 말을 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나'와 현실의 '나'의 갭은 너무나 크고

그럴수록 더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떠오르면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온다.

<승화>를 펴면 영원한 어린왕자, 생택쥐페리의 한 마디가 나온다.

"산다는 것은 매일 천천히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배철현 작가님의 한 마디가 이어서 펼쳐진다.

"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변화했는가?"

<승화>에 나오는 화두를 하나씩 읽어보면서 위에 썼던 고민과 생각이 많이 정리됐다.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슬퍼하지 말고 어떻게 변하고 '승화' 해야할지가 관건이다.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해, '승화'를 위해 작가는 몇가지 단어들로 길잡이가 되어주는데

오늘에 방점을 찍어서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유언, 내면, 기억, 일념, 신중, 각성과 같은 꼭지도 있고

살면서 느끼는 행동과 감정들에 대한 공허, 양심, 걸음, 취미, 구별도 있으며

변화를 위한 '변화', 각성, 모험, 변모와 같은 이야기도 있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차근차근 읽어도 좋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좋고 아무렇게나 펼친 다음에 손으로 찍어서 읽어도 좋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아침에 읽어도 좋고 집에 돌아와서 지친 마음에 읽는 저녁 (읽어보면 알겠지만 <승화>에서는 저녁을 새로운 하루의 시작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에 읽어도 좋다.

힘들 때 읽어도 좋겠고 좋은 날 읽어도 좋겠고 아무렇지 않은 무사한 날에 읽어도 좋겠다.

읽은 만큼 행해도 좋고 행동하지 않은 나를 자책하지 않아도 좋겠다.

 

 

 

 

 

 

 

희생 _ 거룩한 나를 찾는 연습

-윤리적 인간이나 도덕적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서 탈출하려는 무아를 연습하기 위해 자신에게 쌓여 있는 이기심이라는 적폐 제거를 삶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자기-중심에서 탈출해 우리-중심, 더 나아가 타인/생명-중심으로의 삶의 전환은 일시적인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들이 자신의 본성과 떨어질 수 없는 거룩한 습관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종교적 인간은 자기-초월을 추구해 본래 자신의 모습을 회복하는 인간이다. 인간이 탐미적이며 정신적인 쾌락과 보람으로부터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이 포기가 희생이다. 자신의 생명을 헌신할 만큼 거룩한 가치를 자신의 삶을 통해 창조하려는 용기다.

-인간은 과연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가? 그 절대적인 것은 몸이나 정신으로는 경험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이며, 애매하고 신비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키르케고르의 표현처럼 "객관적인 불확실"이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그것이다. 객관적인 불확실은 위험하고 불안하며 근심을 자아낸다. 루돌프 오토의 말처럼 신비하고 전율을 자아내며 매력적이다.

-순간을 사는 인간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을 때, 비로소 온전한 개인이 된다. 그는 자신이 되어야만 할 그 인물로 살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 전체를 희생할 만한 일을 찾은 사람은 행복하다.

안내 _ 인생이라는 베이스캠프

-<우파니샤드>는 일종의 지도이자 안내서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산을 보여주고, 그 정상으로 가는 다양한 길을 제시해준다.

-<우파니샤드>는 정상에 오르고자 결심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싶은 사고를 필요로 하는 철학적 질문이나 신비한 경험을 해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유도하는 실용적인 질문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인생을 살면서 의심과 실망이 자신을 엄습해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기타>를 읽었다. 그러면 그의 눈가에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기쁨의 눈물이 고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베이스캠프다. 우리는 이곳에서 영원히 살 수 없다. 인간은 탐구하고 모험하고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한계를 팽창시키려 시도할 때, 비로소 대중에게 개인으로, 범인에서 초인으로, 동물적 인간에서 신적 인간으로 승화한다.

나는 아직 잘은 모르지만 철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 만큼 실용적인 일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굶는 학문들이 유용하다니.

<승화>를 읽고 꼭지 말미에 묻는 질문을 원하든 원치않든 한번씩 생각해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면서 삶, 죽음, 인생에 대해 얼마나 아무생각 없이 살아왔는지를.

여기 나온 단어들은 아주 익숙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사실 나에게는 되게 거창하다.

책의 제목인 <승화>만 봐도 그렇다.

내가 '승화'를 이렇게 오랫동안 곱씹어본 게 언제인가?

내 기억에는 고3때 언어공부를 하면서 만해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을 읽었고 외웠고 시의 주제로 '승화'를 주입시킨게 마지막이다.

이렇게 익숙하지만 낯선 단어들을 고전문헌학자인 작가의 시선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 정도로, 하지만 오랜 시간 묵상한 사람의 내공이 느껴지는 깊이로 안내해준다.

하나의 예로, 내가 알고 있던 '희생'의 가치를 바꿔준다.

내가 알고 있는 희생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하는 성인같은 일이다.

아니다. 더 높은 나-우리-타인-생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일, 그래서 나를 초월하는 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 일, 그러므로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 그래서 희생으로 행복하는 일이다.

나를 버린다는 건 나를 바꾸고 나를 내려 놓고 나보다 더 가치있는 무언가에 나를 오롯이 내놓을 수 있는 정신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발견했을지 모르겠지만 <심연> ,<수련>, <정적>도 그렇고 4부작 완결판 <승화>도 그렇고

책의 말미에는 대부분 의미있는 질문으로 끝이 난다.

바쁘고 치열하고 때로는 의미 있고 때때로는 의미없는 일상에서 정답이 아닌 질문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승화>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지만 변화에 목마르고 이상향에 닿지 못하는 힘듦을 느끼는 바로 나같은 사람들에게

<승화>는 많은 위로와 격려와 쓴소리와 질문에 질문에 질문을 준다.

어떻게? 바로 이렇게.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의 존재다.

-인간의 몸은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났지만, 인간의 정신은 자기의지로 얼마든지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개인은 이 의도적이며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내가 흠모하는 나'로 변모할 수 있다. 개인이 정신적으로, 더 나아가 영적으로 깨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근사한 모습을 하고 타인의 부렁무을 산다 해도 한낱 이기심으로 가득한 짐승에 불과하다.

-<승화>를 끝으로 시리즈를 완성한 시리즈를 완성한 네 권의 책은 각각 28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른 아침 혹은 잠들기 전 10분 동안 책을 읽고 각각의 단어를 여러분 삶의 일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의 공중으로 뛰어올라 찰나를 영원으로 만든 그 순간처럼 여러분의 일상에도 결정적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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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 모든 것이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 숫자와 팩트에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나카오 류이치로 지음, 이정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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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엔 숫자가 필요하다"

-숫자로 생각하면 어떻게 바뀔까?

1. 경영자와 같은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

2. 계산 감각이 좋아진다

3. ROI를 위식한다

-그렇다. 이 책의 목적은 간단하게 숫자를 활용해 업무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노하우를 알려 주는 것이다. 즉, 어린 시절에 배운 산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함으로써 숫자로 생각하는 힘을 나만의 무기로 만드는 책이다.

-'숫자 읽는 법, 숫자로 생각하는 법' 강좌가 11년 동안 계속된 이유

-첫째, 사칙연산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업무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효과적으로 분석과 제안을 할 수 있다. 둘째, 업무를 하기 전에 가설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셋째, 상사나 동료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때 그래프나 그림으로 시각화하여 훨씬 전달력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넷째, 주어진 숫자뿐 아니라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지식이나 경험 같은 질적 정보를 더해 우위를 가진 정보를 만들 수 있다. 다섯째, 데이터를 분석할 때 비교 사고를 통해 다양한 의견의 현실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숫자는 팩트다.

그래서 숫자는 힘이 세다.

내가 하려는 말에 근거 데이터를 주고 설득력을 주고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내기 수월해진다. 잘만 쓴다면야!

나는 퍼포먼스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숫자를 보고 숫자와 싸우고 숫자를 다룬다.

AI가 할 법한 것도 은근히 사람이 하는 일이 많다.

그만큼 숫자를 보는 눈이 중요한데,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겠지만 (완전 공감) 뼈속까지 문과생도 할 수 있고 사칙연산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우선 간단한 사칙연산의 마법부터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가공하기 전 다운로드 받은 날 것의 데이터를 raw 데이터라고 하는데 모든 데이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시각화 하는 법(ppt 장표 뿐 아니라 표, 도형 그리기는 모든 표현의 기본이다),

그리고 가설(우린 보통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이라고 많이 쓴다)을 세우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까지도 속속들이 알려준다.

그리고 숫자로 끝나면 안되지! 이 숫자를 유의미한 자료로 만들고 돈에 관한 센스와 팀장의 리더쉽, 팀원의 팔로우쉽도 다루며

마지막엔 보너스 타임처럼 숫자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7가지 프레임도 제시한다.

바로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일에 있어서 숫자는 정말 중요한데 내 생각에 마케팅+숫자를 처음으로 접목시킨 건

광고계의 탑 오브 탑, 바로 클로드 홉킨스 그리고 그가 쓴 <과학적 광고>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보면 옛스러운 DM광고나 무료쿠폰 같은 것도 있지만 지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A/B테스트, 전환트레킹 등 1932년에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는 숫자와 데이터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지금도 일하는 것에 있어서 숫자와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는 그 사실을.

만약 숫자라는 불변의 진리에 의구심이 든다면?

2가지만 눈 딱 감고 해보자.

먼저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를 읽어볼 것,

그리고 내가 쓴 보고서, 메일, 페이퍼에 숫자를 쓰기 전과 후를 비교해서 데이터를 만들어서 전후비교를 해볼 것!

 

 

 

"속도는 힘이다"

-빠른 일 처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을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나는 이것을 '속도는 힘이다(Speed is power)'라고 부른다. 이는 힘이라는 말은 같은 업무를 짧은 시간 안에 해내는 것(①)과 같은 시간 동안 많은 업무를 해내는 것(②)을 뜻한다. 두 가지 모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마감일보다 빨리 업무를 완료하는 경우는 ①에 해당한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I로 설명해 보면, ①은 R/I의 분모인 I의 값을 줄이는 것이고, ②는 분자인 R의 값을 늘리는 것이다. 따라서 둘 다 생산성을 늘리는 방법이다.

-빠르게 일을 끝낸다_인수분해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_ROI 사고

-문제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_가설 사고

-빨리 보고하면 상사가 호의적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업무 성과는 'QCD'로 분류해 평가된다. Q는 성과물의 품질(Qulity), C는 투자한 돈과 시간 같은 비용(Cost), D는 납품(Delivery)을 의미한다. 다음 날 또는 2~3일 후에 납품할 만큼 빠른 결과에는 누구나 감동을 받는다.

-준비 단계에서 보고하면 불필요한 일을 줄일 수 있다

-그렇게 상사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사전 준비 단계에서 구체적인 보고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일 처리가 빠른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상사의 불안을 없애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셋째, 준비 단계에서 상사와 자신이 생각하는 작업 과정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 초기에 방향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숫자를 다루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2가지를 뽑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속도와 정확성, 정확성과 속도!

정확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쳐내는 게 생산성을 키우고 일을 잘하는 비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둘 중 하나만 잘해도 사실 굉장한 메리트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책에서는 속도와 업무량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비결을 제시해주는데

사실 일맥상통한다. 빠르게 하려면 업무량 자체를 빠르게 쳐내야하는데 그러려면 두번, 세번 고칠 필요 없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결과물로 (팩트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내가 만난 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진짜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책에 들어있다.

우선 보고를 잘한다.

군더더기없이 필요한 보고를 잘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진척사항에 대한 중간보고를 잘한다.

어쩜 이렇게 일처리도 깔끔한지 바로 오케이 사인이 나간다.

공부법에 관한 책도 많이 읽어봤는데 그 비결 중 하나는 메타인지이다.

내가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를 아는 '메타인지'가 뛰어나야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처럼 생산적이고 효율적이고 심플하고 단순하게 일하고 생각하는 법이 필요하다.

비결은? 숫자와 데이터.

 

 

-데이터 분석

-평균치에 속지 말자_평균과 분산

-극단적인 안을 생각한 후에 선택하기_선택지를 최대한 늘린 후에 하나로 좁히기_결정 분석

-숫자의 이면을 꿰뚫어 보기_상상력

-돈 센스(경영자의 관점으로 생각하라)

-이익을 늘리는 사고 방법_손익 분기점 통제

-경제에 강해지고 돈 버는 기회를 찾는다_숫자 지식을 늘린다

-숫자를 정리하고 의미를 해석하여 전략을 짠다_2축 사고

-리더십

-새로운 분야에서도 계속 활약할 수 있다_시간 경영

-읽지 않아도 한눈에 알 수 있다_시각화

-듣는 사람의 생각이 바뀐다_대화력

-숫자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일곱 가지 프레임

-단 하나로 줄이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법

-세 가지로 정리하기

-4P(마케팅 믹스)

-5F(5 Forces)

-6시그마

-일곱 가지 습관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는 책의 제목처럼 내용도 그렇다.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앞단에는 각 장의 소챕터를 요약하는 장표가 하나씩 도식화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다.

숫자가 중요한 것도 알겠고, 왜 중요한지도 알겠다는 사람에게는

그 다음 스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분석, 사고의 틀을 알려주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보기를, 필요하면 원하는 챕터만 골라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매년 나오는 이야기.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특히 숫자와 데이터에 관해서라면 인간은 빅데이터를 못 이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하면 당장 오늘내일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만약 대체되더라도 인공지능이 해줄 수 있는 부분 외에 공백은 사람이 채워야하며

우리는 그래도, 여전히, 계속 살아가야하는다는 걸 명심하면 그래도 답은 '숫자'라는 걸 떠올리게 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책의 표지를 보면 강한 한 마디가 써 있다.

"의견은 됐고 숫자와 데이터로 말하라!"

당신이 말하는 그 의견이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숫자와 데이터와 팩트로 나온 시나리오를 실제로 실행해보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의견을 공론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됐고'들을 없애려면,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숫자를 내가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시작은 심플하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와 사칙연산으로 그저 시작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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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8
슈테판 클라인 지음, 김영옥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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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행복 공식을 찾아 떠나는 행복 탐구 여행!"

-오늘날 우리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그렇지만 행복에 대한 이러한 지식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여 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뇌 연구 분야에서 비교적 최근에 얻어진 두 가지 통찰이다. 첫번째 통찰은 좋은 느낌을 생산해 내는 뇌의 부분들에 대한 것이다. 우리 머리에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환호를 위한 회로들이 설치되어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행복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처럼 좋은 느낌들을 위한 장치도 갖고 태어난다.

-다른 통찰은 좀 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성장한 사람의 뇌도 계속해서 변한다는 사실이다. ... 언제든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면 우리 뇌에 있는 회로 방식들은 변화한다. 새로운 그물코들이 신경세포 조직에 연결되는 것이다. 현미경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변화들을 눈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여러분의 뇌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띠고 있을 것이다!

-생각뿐만 아니라 감정도 이러한 변화를 일으킨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연습을 통해 행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외국어를 습득하듯, 이 좋은 감정들에 대한 생물학적 본성을 훈련시킬 수 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8번째 도서,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준다는 자신 있는 책 제목처럼 철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저자 '슈테판 클라인'은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보다 가깝고 생생하게,

그리고 불안, 두려움, 자신감, 우정, 열정과 같은 감정들까지 쉽고 꼭 필요한 설명을 곁들여 알려준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의 기원은? 행복이란 정말 내 마음 속에 있는걸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을 생각하면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는데 수 많은 물음 중에서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가 가장 먼저 던지는 대답은 이거다.

우리는 본투비 해피!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행복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뇌와 생가과 감정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연습을 통해 행복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

한 마디로, "행복은 배울 수 있다."

 

 

 

 

"인간이 비극을 선호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느낌을 긍정적인 느낌보다 더 강렬하게 체험한다. 그리고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육체적 느낌은 더 쉽게 발생한다. ...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부정적인 것에 끌리는 본질적 특성을 갖고 있다. 신경심리학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즐거운 사진과 슬픈 사진들을 보여 주었을 때,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슬픈 사진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격렬한 뇌파의 흐름이 이것을 말해 준다. 인간은 비극을 선호한다.

-우리는 행복의 쾌감보다는 불행의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으며, 화와 상심을 기쁨보다 더 빠르고 격렬하게 느낀다. 진화가 남긴 이 유전적인 요소는 위기의 상황이 닥쳤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주위의 크고 작은 많은 비극들이 왜 발생하는지 설명해 주기도 한다.

행복을 찾아 떠나려고 <행복의 공식> 책을 시작했는데 내 마음 속 밑줄긋는 문장은 바로 불행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이런 마음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유전학적으로도 프로그래밍된 것이며 또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누구나 그렇다는 사실, 그리고 뇌 과학 연구까지 더해지니 내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인간은 득보다 실을 더 크게 생각한다는, 준 것보다 빼앗긴 것을 더 큰 기회비용으로 느낀다는 것을 행동경제학에서 배웠는데

행복의 개념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인간이 비극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냥 인간은 비극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래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이 심플한 개념을 마음으로만 느낄 때보다 행복의 책을 통해 배우니 더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고마운 순간이다.

행복과 비극은 멀리 있지 않고 한 끗 차이이며, 이 또한 모두 내 마음 속에 있다는데 행복의 기울기 쪽으로 집중해야겠다.

 

 

 

 

 

"철학자들의 훈련법"

-우리는 불행을 조절할 수 있고 행복을 배울 수 있다. 대부분의 훌령한 관념 뒤에는 고대인들의 사상이 숨어 있듯이, 이러한 생각 뒤에도 선조들의 생각이 숨어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자기 조절을 통해 감정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시도를 '아스케시스'라고 불렀다. ... 고대 그리스어로 아스케시스는 연습을 의미했다. 기원전 7세기에 살았던 페리안드로스는 "모든 것은 연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최초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7인의 현자에 속했다.

-"철학은 두 개의 영역을 포함한다"라고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인 키오스의 아리스톤은 말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사람이라도 아직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다. 올바르다고 인식한 것과 틀리다고 인식한 것, 이것이 그의 영혼과 완전히 혼연일체가 되기 전에는 누구도 현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지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훈련을 통해 긍정적이 감정을 위한 의식을 개발했다. 에피쿠로스는 "어느 누구도 내일의 주인이 될 수 없으니 기쁨이 되는 것은 언제나 미루지 말고 즉시 포착하라"고 제자들에게 충고했다. 이 경우에도 스승은 말의 힘 그 자체보다 습관의 힘에 더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제자들은 생각을 통한 훈련 속에서 언제나 자신들의 현재 처해 있는 실존 밖의 어느 한 지점을 지행해야 했다. 거리를 두고 볼 때 자신들이 지금 겪고 있는 근심과 곤궁함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가를 깨닫기 위해서였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 제자들은 통상적으로 스승이 특정한 상황에서 얼마나 여유 있게 행동할 것인가를 그려 보곤 했다. 오늘날의 신경학자들은 인간 정신의 그러한 훈련 방식이 의미 있는 일임을 확인해 준다. 왜냐하면 환상 이미지는 거의 실제 경험과 마찬가지로 뇌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지혜가 오늘까지 전해져오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의 훈련법' 역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행복 훈련일 뿐 아니라 뇌 과학을 통해 입증된 과학적 사실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도 훈련, 훈련, 또 훈련을 했다.

행복해지기 위한 훈련, 자유로워지기 위한 훈련, '지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훈련', 여유 있는 상황을 그려보는 이미지 심상 훈련.

"모든 것은 연습이다"라는 책 속의 멋진 말처럼 <행복의 공식>에서 가르쳐주는 행복 훈련, 행복 공식들을 머리 속에 떠올리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뇌가 달라지는 것처럼,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행복도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읽어보면 그동안 우리가 가져온 편견들을 과학적으로, 설득력있게, 그리고 재밌게 하나씩 깨부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기쁨이와 슬픔이, 까칠이와 소심이, 버럭이 등 감정들이 주인공이 되어 활약한다.

특히 '기쁨'이는 다른 감정들에게 즐거움(joy)을 주고 힘을 주면서 감정의 주인이자 신체의 주인인 '라일리'라는 아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슬픔'이다.

손에 닿기만 해도 구슬이건 뭐건 감정들을 슬프게 만드는 '슬픔'이는 무기력하게 '기쁨'이를 따라오지만 결국 사고만 친다.

하지만...! 영화 <인사이드 아웃> 후반부로 가면 결국 모든 감정들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슬픔'이가 있기 때문에 '기쁨'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기쁨'이가 있기 때문에 '슬픔'이가 있다는 것.

모든 감정들은 필요하고 소중하다. 우리는 즐거움과 행복함이 있길 원하는 게 아니라 기쁠 때는 더 기쁘게, 슬플 때는 냉정하게 현실과 상황을 지각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책도 아이러니하게 (하지만 하나도 아이러니하지 않게!)

행복만을 외치는 게 아니라 불행, 슬픔, 두려움, 중독, 욕망, 환상 등 다양한 감정을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의 인생을 더 오롯이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불행 속에서 행복을, 행복 속에서 불행을 찾는 지혜이다.

그 시작으로 모든 것은 변할 수 있다는 (더 좋은 쪽으로) 가변성을 믿고,

행복은 훈련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 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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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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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5년 전 한반도의 핵개발을 소재로 작품을 발표했던 작가로서, 작금의 이 벼랑 끝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고 아프게 고뇌했다.

어떻게 해야 미·중·러·일의 이해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이 한반도에서, 위기의 씨줄과 날줄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나는 이 책 <미중전쟁>을 쓰게 되었다.

작가의 말

드디어, 드디어 읽어본 김진명 작가님의 <미중전쟁>.

워낙 팩트소설의 대가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싸드> 등 책 제목만 봐도 들어본 이름들인데

이번 <미중전쟁>은 무려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으로 나왔다!

(1&2 합본판이라 좋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관계를 표현하는 듯한 붉은색과 푸른색의 오묘한 책 표지 색깔도 마음에 든다!)

한반도와 전쟁은 현대사, 근대사, 아니 조선 전에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지리적 이점이 있으나 주변 강대국에 맞서 끊임없이 전쟁을 치뤄왔으니 이정도 버텨온 저력만으로도 가히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과 일본까지 가담하여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면?

그 서막의 시작은 <미중전쟁>의 1부 "풍계리 수소폭탄"부터 따라 읽어가며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미중전쟁>의 주인공 '김인철'.

이름으로 느껴지는 강인함처럼 워싱턴으로 날아온 조사요원 김인철은 꽤 진중하고 엄청난 스펙의 사나이다.

"대한민국 육사 출신. 2학년 때 최고의 생도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얻어 함부르크의 독일 육사에서 연수. 탄탄한 입지였지만 소대장 임지인 전방 부대에서 지뢰가 터져 부하 병사 두 명이 부상을 당하자 전역. 그 후 로스쿨에 진학하여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2년간 한국의 로펌에서 일하다 세계은행 법무팀에 입사. 이상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에서 읽히는 조사요원의 겅력이었다."

슈나이더 총재를 만나 인사와 이력서를 건내는 장면.

육사 출신 변호사답게 냉철하면서 예의바른 그는 아프리카 몇 개국에 보낸 세계은행 자금이 초단기 투자 자본으로 돌아다니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떠났으나 의문의 자살사건과 함께 더 큰 미궁에 빠진다.

(두번째 챕터부터 '자살' 이라는 소제목이 있으니 읽자마자 등장하는 사실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슈나이더 총재는 비엔나의 큰 손, 페터 요한슨이라는 인물을 인철에서 소개시켜주는데

이런, 이런. 도움을 주기는 커녕 케이맨제도와 IS 등 파면 팔수록 의뭉스러운 사건과 자금에 휘말리게 된다.

 

 

 

 

-개자식들! 70여 년 만의 복수요. 그도안 공화국이래 얼마나 불안해하며 살았소. 이제 수틀리면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나가는 거요. 동시에 수소폭탄을 다섯 발이고 열 발이고 쏘는데 놈들이 견뎌나갔소? 이제 우리는 미국 놈들과 완전히 대등하게 나가는 거요. 놈들이 욕하면 같이 욕하고, 놈들이 겁주면 같이 겁주고, 놈들이 미사일 쏘면 같이 쏘는 거요. 우리 공화국에 이런 날이 올 줄 어떻게 알았겠소. 리 동무 고맙시다."

"모두 지도자 동지의 은혜 덕분입네다."

-"햐아, 그거 멋진데! 그럼 500발을 쏘면 500발 모두 일시에 타깃을 때리나? 각각의 타깃이 한참 떨어져 있어도?"

"바로 그렇습니다."

"하나는 평양에, 하나는 풍계리에?"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스텔스기가 먼저 북한 상공에 EMP탄을 터뜨립니다. 모든 전자기기와 통신이 먹통이 되기 때문에 서로 간 피해 상황도 알릴 수 없고, 김정은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 첫 공격으로 김정은을 죽일 수도 있나?"

"핵기지, 미사일 기지, 무기제조 공장, 공군기지, 해군기지, 육군의 모든 군단 외에 평양의 김정은 집무실, 초대소, 기타 의심 지역과 벙커까지 한 번에 다 때리기 때문에 첫 공격에 사망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 작전을 내가 여기 워룸에서 지휘하게 된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군이 참여하지 않으면 작전이 바뀌나?"

"선제타격 시 한국 공곤기 300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한국제 현무나 독일제 타우루스 미사일이 공격에 가담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항공모함 외에도 괌, 오키나와, 요코스카 그리고 우리 본토에서 증원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아까도 얘기했듯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2,500만 시민이 개전 초반에 방사포와 장사정포에 노출되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놈들의 포가 진지에서 나오고부터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 이내인데 이때 연합사 공군기들이 때려잡는 게 최선입니다. 그랬을 경우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지만, 만약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를 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수십만까지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핵폭탄이 떨어지는 것 못지않은 피해입니다."

-"개같은 자식, 어린 새끼가 날 보고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하지만 내가 나의 분노 때문에 이러는 게 아냐. 지금 미국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어. 감히 미국 본토를 불바다로 만든다는 놈에게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어야만 해. 알겠나, 여러분."

허구의 이야기지만 가상은 아니다.

<미중전쟁> 소설이 가진 힘이 바로 이런 생생한 대화와 컨텍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문재인. 한 국가의 대통령 이름도 <미중전쟁>에서는 필터링 없이 가감없이 그대로 적혀있고 그들의 대화는 얇은 벽으로 둘러쌓여 몰래 전화를 받는 듯한 아슬아슬함과 국가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북한과 핵.

제 2차 세계대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위력과 공포와 비인간성을 몸소 겪고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며 가시적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무엇보다 두렵고 무서운건 일반인의 피해가 크다는 점, 그리고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 마지막으로 그 휴유증은 세대와 세기를 걸러서도 치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얼마전에 <퓰리처상 사진전>을 보고왔는데 그 중 전쟁의 피해와 공포를 표현하는 사진이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정말 많았다.

그만큼 전쟁과 기근은 생활이 불가한 1차적 공포를 조성하면서 사람과 자연과 생태계를 망가뜨린다.

그런 핵을 북한에서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

하지만 과연 북한만 핵을 개발하고 있을까? 다른 국가는 핵과 폭탄의 위력을 알고 있는데 수 조 원의 국방비를 조성하면서 핵 그 이 상의 핵을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미중전쟁>은 바로 그 점을 파고들었다.

위의 대화는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와 참모들이 <미중전쟁> 속 나누는 대화이다.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트럼프는 한 방을 준비하지만 그 전쟁의 무대가 한반도이기 때문에 한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같은 동포를 학살하는 전쟁에 쉽사리 동참할 것 같지 않은 낌새를 눈치챈 미국 측은 민간인 학살은 어찌되든 부차적으로 두고 눈 앞의 이익과 권력의 승리를 위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 한다.

초반의 북한의 상황은 풍계리에서 성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고 자신감에 찬 모습. 그리고 이에 뒤질 수 없는 미국이 북한의 핵보다 강력하다고 주장하는 워룸 프로젝트를 통해 전쟁을 예감하는 장면이 대립적이다.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 두 국가가 아니라 주변 국가, 그리고 전 세계가 동요하고 있는 듯 하다.

-“트럼프는 교활한 사람이야. 허나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지. 그는 왜 전쟁을 해야 하고, 어떻게 중국을 끌어들이며,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

-"이제 트럼프는 국내에서 점점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어 있고, 김정은은 도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어. 발화점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거지.”

책 <미중전쟁> 초반부는 미국과 북한, 그리고 케이맨제도를 둘러싼 인철의 불법자금 조사가 주를 이루지만

결국 이 책의 핵심은 제목처럼 미국-중국의 전쟁이다.

트럼프의 진짜 빅픽처는 북한을 뛰어넘어 "북핵은 도화선일 뿐, '그들'이 설계한 소름끼치는 전쟁의 서막"은 따로 있었다.

바로 선제공격이라는 히든카드를 손에 쥐고 중국을 끌여들여 세계 강대국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미중전쟁> 2부 "백악관 워룸"에서는 1부에서 본 전쟁의 서막이 하나둘씩 매듭을 짓고 풀려가며 전쟁과 희생의 준비를 치른다.

<미중전쟁> 김진명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제안한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오직 하나. 이렇듯 물속에 몸을 숨긴 채 잠망경만 내놓고 눈치를 보다가는 우리가 설 자리를 스스로 잃어버리고 만다는 지극히 간단힌 진리다.

우리는 결연히 몸을 드러내고 대한민국의 원칙과 입장이 어떤 것인지 천명하고, 이 노선으로 국내의 보수도 진보도, 미국도 중국도 북한도 모두 이끌어가야 한다.

...

힘이 없을수록,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더 원칙에 기대야만 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은 <미중전쟁>이지만 이 책을 읽는 첫번째 독자는 한국인, 바로 우리다.

김진명 작가는 우리에게 확실한 스탠스를 취해야만 미,중,북,일 그리고 세계정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힘있게 말한다.

그릇된 보복을 용납하지 않고 굳게 지켜나갈 대한민국만의 원칙을 찾으며

<미중전쟁>이 진짜 전쟁으로 끝이 날지 계속되는 국가별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지 또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설지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봐야 한다. 역사는 계속 쓰여지고 반복되지만 <미중전쟁> 속 전쟁 시나리와 게임은 우리가 다르게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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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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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뮤엘_

"당신이 보낸 전보 잘 받았어. 그때 읽은 잊고, 파리에 오면 베르나르 팔리시 19번지에서 기다리는 나를 찾아와. 반갑게 맞아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오후에. bien sur. je t'embrasse(물론 나도 보고 싶어)." _이자벨

 

일단 나오기만 하면 베스트셀러를 찍는 믿고 보는 작가들 중 한명인 더글라스 케네디!

200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빅 픽처>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으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가

이번에는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오후의 이자벨>로 우리 곁에 왔다.

우선 <오후의 이자벨> 책 제목을 곰곰히 살펴본다.

오후, 이자벨, 그리고 오후의 이자벨.

이 책은 이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할만큼 이 두 단어 속에 모든 걸 담고 있는 것 같다.

주인공 '샘'은 21살의 젊은 나이에 미국에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바로 그곳에서 운명처럼 만난 연상의 '이자벨'.

둘은 '두 몸이 하나가 된 오후'에 약속을 잡아 사랑을 나누지만

그녀에게는 프랑스인의 자유랄까 열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움 뒤편에... 바로 남편이라는 벽이 있다.

처음 읽다보면 금방 나오기 때문에 스포는 아니지만 처음에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오후의 이자벨>을 읽은 나로써는 꽤나 충격에 빠졌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사랑이란 무엇일까.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이 둘은 이미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어떤 끈질긴 인연이 있는데 과연 이렇게 스토리가 흘러가도 되는걸까?

어찌됐든 주인공 샘 인생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자벨이 있었다.

싸우고 헤어지고 돌아서도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둘.

둘은 언제나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자벨의 장소, 베르나르 팔리시에서 오후에 만나고 사랑을 나누고 화해한다.

앞길은 창창하지만 아직 변호사 일을 배우는 인턴 샘에게 부르주아의 안락함과 남편 샤를과 안정적인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자벨에게는 몇번의 고비가 찾아온다. (더 깊은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적지 않지만 이 고비는 나중에 나올 이야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랑하니까 더 함께하고 소유하고 싶은 마음의 샘도 이해가 가고, 사랑하지만 결국 삶이라는 현실, 그리고 짧고 강렬한 오후의 만남과는 다른 일상의 결혼생활도 또 다른 이름의 사랑이라고 정의하는 이자벨도 이해가 가서 둘의 만남은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일 년은 그리 길지 않아. 우리의 오후는...... 이 오후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야. 항상 우리와 함께할 거야."

이자벨 특유의 바로 이 작별 인사는 둘의 앞날을 암시하듯 마음 한켠에 계속 자리잡았다.

 

 

 

 

 

-이자벨이 내 가슴에 얼굴을 대고 말했다.

"당신을 날마다 볼 수 있다면 아마 지금 같은 절실함은 사라지게 될 거야."

"지금처럼 절실하지는 않더라도 우린 열정을 이어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이자벨이 내 어깨를 세게 누르며 말했다.

"사뮤엘, 나를 사랑해?"

"당연하지."

"재떨이를 던졌는데도?"

"전혀 게의치 않아. 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 당신만 옆에 있으면 돼."

"언제나 당신과 함께할게. 그 대신 '생활'을 함께하길 바라지 않아야한다는 조건이 필요해. 이틀 뒤 작별 인사를 할 때 마음이 몹시 애잔하겠지만 난 당신이 떠나길 바라. 떠나야지 다시 돌아올 테니까."

-"미국인들은 늘 정답을 찾으려하지만 인생은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미스터리야. 육체의 미스터리, 욕망의 미스터리. 인간의 본성 자체가 모순투성이야. 정답을 찾으려다가는 결국 더 큰 모순들만 보게 될 거야. 사랑으로 커플이 되어도 상대의 욕구를 다 충족시켜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게 좋아."

"사랑한다는 건 다른 사람에게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사람만 바라보는 거야.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

"그러는 당신은?"

<오후의 이자벨>의 이야기 속에는 팽팽한 사랑의 긴장감과 함께 현실 vs 낭만이라는 대립적인 감정도 존재한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샘에게 재떨이를 던지는 이자벨의 행동은 <오후의 이자벨> 책 속에서도 몇번 언급될 만큼 꽤 심각한 사건인데

산후우울증을 겪는 이자벨이 샘에게 폭력적으로 대하자 둘의 시소가 샘 쪽으로 기울게되는 관계의 전복이자

처음으로 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감동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그래도 낭만적인 샘은 이자벨을 떠나지않고 사과를 받아주고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심지어 함께 떠나자고 제의도 한다.

책을 읽다보면 여자vs남자, 현실vs낭만, 연상vs연하, 미국vs프랑스 라는 반대되는 여러 대립 구조가 나타나는데

주인공인 이자벨이 낭만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세상에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샘이야말로 무엇보다 사랑을 인생에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사랑은 타이밍...

둘은 계속 엇갈리고 만나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오후의 이자벨>은 친절한 책이다.

중년이 된 주인공들의 삶과 인생이야기를 담는다. 보통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소설 책은 남녀의 사랑과 끝으로 이야기가 끝나게 되지만

이 책은 아니다. 주인공들의 삶이 곧 사랑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고 현실을 겪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그리고 진짜 끝도 보여준다.

마음 아프지만 샘과 이자벨은 오후로 결국 오후만으로 머물지 않는다.

어쩌면 떠나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다는 이자벨의 말처럼 샘은 떠나기 때문에 결국 이자벨의 곁에 있다.

현실의 먹먹함으로 다시 읽어보게 되었던 <오후의 이자벨>.

베르나르 팔리시 19번지 오후에서 만나는 둘의 만남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서 만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듯이

<오후의 이자벨>도 지금 읽는 책과 나중에 1년 후, 5년 후, 10년 후 읽으면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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