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이런 글 써서 조금 기분은 내키지 않으나, 적겠습니다.(참고로 이 글 내리거나 지우고 싶지 않네요). 보는 분들 제가 문제 있으면 제게 조언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억울하게 인신공격 받은 것을 생각하시면 그냥 그렇구나 인정하면 됩니다.


전에 북플 알림에서 "솔직히 글에서 노땅의 향기가 풍기네요. 걍 정암학당의 플라톤 전집을 보시거나 원문이 영어로(이하 덧글이 변경되어 종적을 끝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http://blog.aladin.co.kr/775792147/7596040


이 글이 제가 서평으로 작성한  플라톤의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 변론, 크리톤, 파이돈>입니다. 읽으면 아시겠지만, 저는 결코 소크라테스에 대하여 플라톤 전집에 대한 문헌 그 자체를 논하는 게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행동을 기록한 플라톤의 기록을 보면서 후대 그것을 번역한 분의 역자서문과 해석, 그리고 그 분이 독재시설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음에 대해 중의주의 내지 혹은 민주주의 자질을 과연 따질 수 있는지를 논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사회와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 제 개인적인 논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옥"이란 분이 덧글을 적어주더군요. 


타인의 서평에 적는데 우선 "노땅"이라고 표현한 점이 참으로 불쾌하고요. 번역본에서 왜 "영어"를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 돈을 주어 도서구매 후 읽거나 혹은 도서관의 서적을 대여하여 보든 그건 제 마음입니다. 제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플라톤 전집을 읽는 게 한글로 되어 있는 게 편하고, 우선 고대 그리스어가 번역되는 분들의 서적을 읽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대 왠 영어? 성균관대학교 박종현 교수가 플라톤 번역 및 연구가로 유명한데, 제가 그 사람의 언행불일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의 번역 자체를 마음에 들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교체되었지만 교체 이전의 덧글에 대한 답글로 적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걱정마세요. 존 롤즈 번역자인 황경식 교수님은 더 깝니다. 정암학당 향연을 읽었지마는 개인적으로 천병희선생님이 마음이 가네요. 조언은 감사합니다.


이 덧글에서 제가 "알옥"이란 분에 대해 인신공격이나, 혹은 대놓고 당신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한 점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덧글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억울하게 법정에 고발당했다, 당시 정치인들의 음모에 의해서 였다, 박종현 교수에 대한 비판글 여기서 그냥 글 안읽고 내렸습니다. 플라톤 전집을 읽어보았다면 솔직히 소크라테스는 고발당할만 일들을 여럿 했습니다. 특히 초기와 중기 사이의 대화편을 보면 항상 젊은이들과 함께 있었고, 당시 아테나이 사람들에게는 소크라테스나 소피스트들이나 거기서 거기로 보였을텐데.. 초기나 중기 대화편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지인들 대표적으로 크리톤등이 소크라테스에게 경고를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플라톤 대화편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없는 패션 철학자의 어처구니없는 궤변론이네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어제 저는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런 내용을 저에게 처음부터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철학전공자도 아니고, 철학을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고 독학했습니다. 패션 철학자의 어처구니 없는 궤변론 맞을지도 모릅니다. 공대 졸업하여 독학하면서 님의 그런 지칭 처음 들어봅니다. 답답하면 그렇게 알려주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비꼬는 말투에 대해 님 태도가 바르지 않았다고 봅니다.

소크라테스가 어린 남자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점, 그리고 여러모로 성격이 강직한 점은 알고 있습니다. 단지 님만큼 알지 못할 뿐입니다. 내가 아는데 남은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플라톤에 대한 이해도에 부분에 대하여 님이 저보다 많이 알겠죠. 제가 박종현 교수를 겨냥한 것은 플라톤의 철학을 그래 말하면서 그의 지행일치를 논하면서 막상 본인은? 이런 겁니다. 오늘 518인데 황경식 교수는 그 사건을 두고 ˝사태˝라고 하더군요.

아직도 제글에서 플라톤만 잘 알고 모르는 것을 집중적으로 보시고, 님의 기분이 좋지 못하면 제게 부족한 점을 알려주시고, 그리고 그런 양질의 도서를 소개해주면 되는 겁니다. 이 글이 플라톤만 적어내리고 있다는 가정 아래서요. 만일 그게 아니라면 님은 오리지널 철학과 전공자가 왠지 허접하게 보이는 사람 잡고 궤변론자이니 답답한 인간이라고 말하는 그정도의 사람일 뿐입니다. 님의 덧글은 ˝내가 아는데 넌 왜 몰라˝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나요? 


"알옥"님 저는 님이 무얼 하는 분인지 무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무 관심 없습니다. 적어도 남의 글에 두고 덧글 적을 때 최소한의 예를 갖추고 적어주는 게 우선이 아닐까요. 저보다 많이 아실 것이고, 만약 전공자라면 철학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윤리학이 아닌가요? 제가 윤리적인 관점에서 해당 대학교수를 비판했습니다. 나머지 서평에 대해 부족하면 그냥 부족하여 보충하면 될 것이지. 왜 저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십니까? 솔직히 기분이 불쾌하네요. 저 기분 정말 상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독재시대 눈치밥 먹거나 대놓고 협력한 자들이 이제 와서 자유주의에서 시민의 권리나 의무 따위 논하는 행동이 더 심각한 궤변론자들이 아닌가요? 제가 천병희 선생님을 고집한 것은 그분은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옥고를 치룬 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 그리스 고전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정암학당이든 서광사이든 천병희 선생이 좋다고 한 겁니다. 겨우 지방의 공과대학을 나와 어느 순간 궤변론을 주장하는 철학자가 되어 제가 진짜 출세한 것 같네요. 지방 공대생은 플라톤을 읽고 거기에 대해 비판하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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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9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9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9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05-19 17:29   좋아요 1 | URL
서재에 가보니 약간 산듯하게 해놓았던데, 저런 말투라 놀라울 따름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5-19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렇게 친절하게 대응하시고 그러십니까. 다음에는 조낸 물어뜯으세요.. 딱 보니 노땅 같네. 요즘 애들은 노땅이란 표현 잘 안 씁니다..ㅋㅋㅋㅋ

만화애니비평 2016-05-19 17:29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꼰대기질이 다분해 보였습니다. 그분..

cyrus 2016-05-1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신공격하는 댓글을 발견하면 무조건 사진 캡처해야 합니다. 작성자가 몰래 댓글 내용을 수정하니까요.

만화애니비평 2016-05-19 17:30   좋아요 0 | URL
저것 신고가능한가요?

cyrus 2016-05-19 18:29   좋아요 0 | URL
이 정도 내용 가지고는 신고 대상이 되지 못할 겁니다. 댓글 작성자가 딴 소리 할 까봐 증거용으로 저장하는 것뿐입니다. 악성 댓글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알라딘 서재지기에게 알려봤자 그냥 대응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6-05-1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당해보니까 많이 배운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더군요. 많이 배운 것보다 그 배운 걸로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냐가 더 중요한 듯 합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05-19 22:27   좋아요 0 | URL
제 서평 목적이 그건데 말이죵

2016-05-19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05-19 22:26   좋아요 0 | URL
그게 답인듯 하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5-19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생긴 분인가 봤더니 아프니깐 청춘이다를 좆도 감명깊게 읽었다고... 아, 했습니다

만화애니비평 2016-05-19 23:33   좋아요 1 | URL
저도 그걸 본후 너무 감명깊게 충격받아 그냥 그럴려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