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이트 -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
비나 벤카타라만 지음, 이경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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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를 꿰뚫는힘 포사이트ㅡ 미래의 모습을 주의깊게 통찰하고 결정할 힘.

선ㆍ경ㆍ지ㆍ명ㅡ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지혜를 인간은 지니고 있다.

참 탐나고도 필요한 능력입니다.
독자로서 그리고 나는 이것이 또다른 역사의식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장의 이익만이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면 세계의 모든 자원은 이미 고갈 되고, 힘을 잃었을 것이다.

세계의 선조들 중에서도 후세를 생각하거나 10년뒤를 생각하는 내다보는 결정을 한 사례는 무수히 많고 그것이 인류의 미래를 연속시키고 있다. 개인의 선택이 사회의 선택이 국가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돌아본다.


하지만 당장 나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실에 급급해 단기적인 이익과 결과에 집착하는 사회의 압박에 갇혀서 아무 생각 할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포사이트의 힘이 있지만 오히려 다른 동물들보다 둔해진 감각으로 퇴화하는지도 모른다.

자연재해를 막고, 질병을 예방하고, 미래자원이 고갈 되지 않도록 새로운 씨를 뿌리는 일, 바다자원이 고갈 되지 않게 어족을 관리하고 보존해 가는일, 크게든 작게든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이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세지가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끌어 올리고 이를 동력으로 희망으로 나아가게 하는 메세지라서 힘이 났다.​

개인의 지혜를 자손에게 전하고,
기업과 공동체가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고,
국가가 인류의 안전을 고려하는 모든것이
포사이트이다.

우리 선조들에게서 볼 수있는 역사의식이 이런 포사이트이지 않을까?
백성을 깨우치기 위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지금 그리고 미래는 어떠했을까?


자신의 미래가 곧 인류의 미래라는 생각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의 확장이 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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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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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엔젤...웬지동화적이거나 조금의 환타지가 있을거라 오해하고 시작했다. ㅎ

사실 처음엔 읽어 가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빅엔젤이 어떤 사람인지 계속 묘사는 해주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란건지 마음에 들어오진 않았기에 처음부터 빅엔젤이라는 등장인물에게 매력을 느낄 수는 없었고, 가족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분위기를 읽는데까지 다소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완독했을때 어떤 감동이 올거란 예상이 충분히 되었기 때문에 나의 번잡한 일상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조용히 꼭 완독하고 싶었다.​

책이 두꺼운 편인데, 흐름은 느리게 진행된다.

내가 완독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또 떨어질때쯤 이 책을 조금 알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찾아봤다.

빅엔젤​

책의 시작부터 묘사되는 빅엔젤과 책을 덮을 때쯤 묘사되는 빅엔젤은 많은 차이가있다.

빅엔젤이 나의 아버지라면?

빅엔젤이 나의 형제라면 ?

빅엔젤이 나의 할아버지라면?

가족들이 보는 빅엔젤과 그 자신은 과연 같았을까?



동시에 지금 나는 나로써 살아가고 있지만 가족들은 나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고 내가 생을 마무리 할때 암에 걸리고 투병생활이 이어진다면 아름답던 가족의 사랑도 계속 아름다울 수 있을까?

모든 미움과 오해들이 용서될까?

잔잔한 물음들을 안겨주었다.

일상에서 우리가 쓰는 문체처럼 시원하게 밷는 문체들 때문에 더 현실감 있었다.

미국의 평범한 가정의 4대의 가족문화와 시대배경에 얽힌 살아가는 모습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오고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와는 사뭇 달라서 아름답기까지한 마지막 파티.

어떻게 이렇게 완벽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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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 시그널 - 영리하고 민첩하게 규제의 틈새를 노려라
배용환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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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에 관심과 열정을 쏟을만큼 여유자금도 없고, 일상을 유지하는 힘 외에 내게 다른 열정이 있는지 늘 내게 물어본다.

저 밑바닥에서 미약하게남아 달라져야 다른 삶이 올 수 있다고 외치지만 오늘도 외면하고 만다.

나에게는 너무 멀리 있는 이야기일까?
부동산 제테크 말이야.

이책 앞부분은 이 분야에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그 진가를 더 빨리 많이 알아채겠지만 살고 있는 집을 사본 경험밖에 없는 나로서는 내평생 다시 집을 사고 팔고, 수익형 부동산으로 노후를 설계할 일이 있을까 싶어서 멀게도 느꼈지만 읽다보니 부동산을 바라보는 큰 맥락을 챙겨두는 눈이 생긴것 같아 든든해진다.

책제목 그대로 부동산 시그널을
읽는 자가 내일의 부를 차지한다.

내집 사본 경험이 있다.
집을 세놓고 월세를 따박따박 받아 모았다.
분양권 당첨 되었고, 양도해서 이익금이 생겼다.
상가에 관심이 많다.
나도 부자가 될테니까 절세공부도 미리미리!

그러나 내겐 내공있는 경험치가 없었다.

한권으로 접할 수 있는 경험치 만렙의 책을 만나 큰 그림 그려본다.

숨겨진 기회를 포착하기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시장 속 시그널^^

특히나 Part3 경매부분은 솔깃하다

임대상가에서 12년을 따박따박 임대료 내오며 살다보니 임대료로 낸 돈만해도 월 60만원씩 연720만원 *12년 해서 8640만원이다.

난 분명히 이돈을 벌어서 냈지만 돌아보니 내손에 쥔 것은 세월의 흔적뿐이다.

2020년부터 80만원으로 오른 임대료를 생각하니 내가 더 빨리 나이 들어 버릴것 같다.

80만원을 임대료로 낼것이 아니라 차라리 은행이자로 내는것이 낫겠다는 어렴풋한 계산이 선다. 좋은 매물, 좋은 시기에 , 좋은 가격으로 경매 낙찰받아서 내 상가에서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보면서 읽었다.

저자가 임대라고 쓰인 건물들을 바라보며 저 자리는 이런 업종을 하면 대박나겠는데 하는 눈을 가지고 있는것이 내심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요즘 유독 많은 임대라고 적힌 공실 상가들을 보며 내가 저길 들어가볼까 하는 막역한 생각은 수없이 했었다. 그럴 때마다 한번도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든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게 더 무서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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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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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삼촌을 단순히 순이의 삼촌으로 알고 들어든 책이다.

 이 책이 단편 소설집이라는 것을 늦게 안 것도 4.3사건을 알고픈 마음에 급해서였다.


순이 삼촌편에 나오는 순이 삼촌이 제주 방언으로 남자가 아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을 통칭하며 말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감자가 고구마란 것도.


순이 삼촌이라는 단어처럼, 보고 있지만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왜곡되거나 음패되어 알 수 없는 역사를 말하는 듯 했다.


순이 삼촌의 지난 세월을 알 수 없는 아내와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그렇다.


주인공의 아내와 아들의 호적 본적이 제주임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며

 나의 제주도 사투리를 전혀 알아 듣지 못하는 지금이 역사 현실임을 꼬집어 주는 듯 했다.


여행지로만 느껴지던 제주도의 아픔을 알고 나니 다시 보이는 제주와 4.3사건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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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미움들 - 김사월 산문집
김사월 지음 / 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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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책을 만났다.
책표지만으로 요즘 세대의 솔직한 내용들이 있겠구나 짐작만으로 책을 받아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김사월이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유튜브에서 그녀를 찾아 노래를 듣고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을 감상했다.

홍대라는 곳, 버스킹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란 내겐 아주 영화에나 나올법한 장소이다.
그녀 역시 내게는 영화속 주인공이고 다를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솔직한 그녀의 글에 공감하고 적잖은 위로를 받아간다.

내가 사는 김해에서는 들어보기 힘든 인디음악들~~~더구나 40대에겐 낯선 감성이지만 참 솔직한 음악들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을 아주 잘 표현해내는 사람들.
그리고 김사월의 음악과 글이 그랬다.

산문집이나 에세이라고 하면 전기적인 구성으로 한사람의 오랜시간을 재조명하고 들여다보는 책이 많다. 이 책은 좀 다르네.

그녀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글이 그래서 좋다.
나도일기를 쓰고 싶게 만드는 책.
어떤 이야기들을 남겨야 할지 몰라서 만지작 거리던 종이와 펜을 가득 채울 수 있게 영감을 주는 책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담담하게 용기있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한 사람의 많은 내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할때의 나, 다 던지고 놀고 싶을 때의 나, 내가 생각하는 나, 남들이 생각하는 나, 내가 사랑하는 감정, 미워하고 피하려 하지만 그것 또한 내 감정인 나의 모든 모습을 솔직히 말하는 김사월의 글이 너무 반갑게 느껴진다.


사춘기 시절 나를 닮은 나같은 사람 한명
이 나타나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유없이 외로웠던 것 같다.
나타나서 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나를 알아주고 사랑해 주기를 동시에 바랐다.

그즈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의 사춘기는 아직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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