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시작은 늘~ 얼토당토 않은 듯이 혼란스럽게 시작된다. 노트에 써 가며 읽어야 인물관계나 상황이 이해되곤 했다.
낯선 미래 환경 설정과 인물들이 어색하다 못해 당혹스럽다가도 어느 순간 주인공이나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고나면, 무섭게 빨려든다. 정말 빠져 들게 된다.
말이 되지 않던 미친 상상력은 존경할 만한 상상이란 극찬으로 바뀌며 , 철학적 사고와, 현실의 비판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두 아우른다. 멋지다~~
이것이 SF를 읽으며 애정을 가지게 된 내가 느낀 SF의 맛이었다.
앞선 그래비티 SF 시리즈들의 주제인 인간 존엄성과 휴머노이드에 관한 스토리들도 멋졌지만, 이 소설은 좀더 독보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진 것 같다. 1,2,3단계를 거치는 듯한 고조감이 아주 멋지다.
이 소설은 스토리도 방대하지만, 알차다.
아이돌 가수 아이즈원을 좋아했다는 작가의 미친 상상력과 연구가 숨어있는 재미도 있다.
움직임이나 이동 같이 동적인 것을 많이 표현해 낸 소설이라 더 집중해야 했는데, 내게 있어서
1장이 혼란이라면
2장부터 감정이입이고,
3장에선 전율이 느껴진다
4장 인터미션, 스포일러, 숨겨둔 이야기이다.
<가장 남는 문장>
ㅡ 존트의 비밀은 마음의 벽을 넘는데 있다.
그리고 진짜와 가짜를 다루는 것이 좋다.
생각이 만들어낸 형체,
네트워크에 스며든 정신
진짜 1인자는 누구인가?
존트의 비밀 그런 포인트들이 좋다.
배달의 민족, 우주 배달부, 아이돌 신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이 소설속에 기가막히게 엮여 있다.
어느때보다 줄거리를 얘기 하긴 힘들지만 신선하게 재미있어던 것은 확실했다.
여자는 배짱~~~
그렇게 책을 덮는 순간 잊혀지지 않는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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