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동시집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조금 알고 있습니다. 김해 삼성초 사서님이신 아동작가 김용웅 선생님과 삼성초 친구들의 멋진 그림이 만나 하모니를 이루게 된 과정을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더 따뜻하게 녹아드는 50편의 시가 더욱 좋습니다.

선생님께도 삼성초 친구들에게도 평생에 남을 귀한 동시집이네요. 시를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해 낸 아이들의 표현력에도 놀랐습니다. 시와 그림이 절묘하게 짝을 이루었어요

.이게 자연이구나~
동심이구나~
시인이 전하는 은유의 예술이구나~

펄떡 펄턱이는 자연이 키워 나가는 어린이들이 느껴지기도 하고 생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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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저자의 에세이들도 있지만 사연을 주신 분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예전에 <좋은 생각>이라는 책자에서 느꼈던 2~3장의 짧은 에피소드가 주는 감동들이 있었어요.

누군가가 내게 지금 아프다고 손을 내밀면 '아니야~ 내가 더 아파'하고 달려들진 않았는지 곱씹어 봅니다.

책 속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가다 보니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네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줄 귀를 열고, 진심어린 말일지라도 삼켜보며, 아무말 없이 손잡아 줄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단편 단편의 글은 우리에게 있었던 주변 얘기들이지만 우리는 놓쳤던 생각들을 잔잔하면서도 재밌게 엮어 주셨어요.

잔잔하게 파고드는 에피소드에 요즘 나오는 드라마 명대사와 영화속 이야기, 노래가사, 시를 넘나들며 녹아 있는 글이 위트있고 재미있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가르침을 따로 어필하지 않았지만, 저는 어느새 글쓰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하며 읽고 있네요.


이 책의 전반을 잘 표현한 초반부 에피소드 하나를 옮깁니다.

"모두가 주인공을 볼 때 우리는 당신을 봅니다"

광고 카피중에 저도 참 신박하고도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그 광고이군요.

p25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인공보다 피해 받은 이들에게 먼저 관심을 주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상처를 겪어 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고통과 아픔이 어떠한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그 아픔을 공유하게 된다. 아파봤기 때문에 치유자도 될 수 있다.

나는 다른이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남의 아픈 곳을 더 건들고 마는 사람인지 돌아 보게 됩니다.

저도 문득 노래 가사가 하나 떠오르네요!

<어떤이의 꿈>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며

다른 이는 꿈을 이루려고 사네

어떤 이는 꿈을 잊은 채로 살고

어떤 이는 남의 꿈을 뺏고 살며

다른 이는 꿈은 없는 거라 하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적어도 남의 꿈을 뺏고 살면 안돼겠죠. 다 알면서도 우리가 하는 선택들의 결과가 참 알 수 없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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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 - 일상예술가의 북카페&서점 이야기
정슬 지음 / SISO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낭만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살아 가기에는 참 바쁘고 정신 없고,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본연의 나를 잃지 않고 지키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죠. 무의식으로라도 무언가를 갈구합니다. 아마도 그것이 낭만 아니겠어요. 누군가는 혼술을 즐기고 또 누군가는 스포츠와 운동을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도 저도 모르겠으면 쇼핑에 빠져 있기도 하죠!



지친 사람들에게 낭만을 즐길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책입니다.서점을 운영 하면서 그 자신도 낭만을 지키며 살고 싶었을테죠. 뻔한 일상속에 살면서도 그 일상이 좀 더 특별해질 수 있는 방법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상예술가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리네요.



이 책은 북카페 책방에 대한 에피소드들과 일상의 에세이들이 사진과 함께 이루어져 있다보니 같은 공간에 꼭 함께 있는 듯 해서 좋았고, 책에서 은근히 전해주는 또다른 책들과 영화를 보는 재미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숨겨진 보물지도 같은 반가움이 드는 책입니다.

내 삶에 스며드는 낭만, 헤세처럼

 

서점과 카페를 아우르는 공간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주인의 취향을 내뿜는 북카페의 매력이 저마다 다르기에 더욱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어요. 한손에 커피를 들고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즐거움은 세상을 다 얻은 듯하고 경험해 본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만을 위한 책 추천

특수교육과 미술교육을 전문했었고, 21년 특수교육 현장에 있었던 이력이 책방 헤세처럼, 에 잘 스며 들어 있어 독자에게 멋진 큐레이팅을 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위한 책 추천에는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고 여간 마음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무턱대고 책 소개 해달라고 하는 것은 맥락이 없죠. 친절한 답을 받고 싶다면 스스로도 친절한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서점 주인은 문화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람

독자와 작가가 커피 한 잔을 사이에두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경험은 흔한듯 해도 막상 해본 사람이 드문 일이기도 해서 더욱 끌리죠. 강연이나 도서관 주관 행사보다 가까운 자리이기에 선뜻 참여하기가 웬지 부끄럽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럴때 단골 북카페에서 열리는 작가와의 만남은 더없이 친밀한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평생교육의 장이 되기도 하고, 독서모임도 운영됩니다. 함께 배우고, 책을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인연인지 꼭 경험해 보셨으면해요. 우리는 그것을 낭만이라고 부르는 동시에 아름다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상예술가의 소소한 여행법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식물을 가꾸고 사진 찍는 일을 할 때 마음이 즐겁다고 얘기합니다.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생2막을 준비하며, 읽고 쓰고 그리는 삶을 꿈꿉니다. 이런 낭만이 당신에게도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할 것

시인이자 화가였던 헤르만 헤세는 자신을 정원사로 불러 달라고 했다. 노년에 집필하는 것 말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정원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는 자연이 들려주는 인생의 메세지를 글로 남겼다.

동화 작가였던 타샤 튜더는 시골에서 30만 평의 정원을 가꾸며 자연주의적 생활을 했다. 그녀는 우울하게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며 동화 같은 삶을 살았다.

저자도 시골에서 작은 정원을 가꿔 본 즐거움을 알기에 책방 <헤세처럼>안에 작은 정윈들을 가꾸고 있다. 마음의 정원에 핀 꽃은 향기로 스며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 짓게 한다.



카페와 서점을 깊게 다녀올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선물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낭만과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며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자는 메세지와 함께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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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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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흐루룩 책의 꼭지들을 읽어보다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모든 곳에 표시를 남길 수 없으니 인덱스가 필요 없겠구나~ 하고 바로 알았다. 그래 언젠가 이렇게 정리된 내 마음을 보게 될 줄 알았어. 그렇게 또 멋진 책을 만나게 되어 읽는 시람으로써 더없이 기쁘다.

대체 내 인생은 언제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나고 나면 만사가 꿈처럼 느껴지지만, 오직 글쓰기로 보존된 것들만이 현실로 남아 있다. 그래서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일상을 글로 남겨두어야 한다.

모든 것은 책상에 앉는 일부터 시작된다

나와 함께 나이를 먹은 독자들, 나를 낳아준 엄마, 내가 낳은 딸을 위한 글을 더 많이 쓰자. 세상의 모든 여성이 담대하게 일상을 걸어나갈수 있도록. 이상하게 슬픔은 쓰면 쓸수록 작아졌고, 슬픔을 쓰는 것은 절대 유치한 일이 아니다.


문학을 고민하다가 출판사에 들어갔고, 편집자로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책에 대한 글을 쓰다가 이제 자신의 책을 쓰고 있는 작가에게서 너무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와서 당황스럽게 좋았다.

왜 책을 읽는지, 왜 글을 쓰는지~를 고민해본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인생은 쓰지만 글로 써두면 달콤해진다고 딸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저자에게서 내가 살아보지 못한 작가로의 삶을 살아보게 되고 나 자신도 쓰고 싶어진다.

좋아서 요동치는 마음을 다잡고 계속 읽어간다. 잔잔하지만 마음을 후비거나 자극하는 책들은 읽는 속도가 더디다. 그런 책은 책속의 내용과 더불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빠지게 하는 책이기 때문인데 오늘 만났다.

첫인상

두껍지 않은 200페이지쯤의 책이다. 제목만을 보고 감정에 대한 책일거라고 좁게 생각 했었는데, 첫장 읽고 이 책이 참 크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글을 쓰는 얘기들로 가득하다.

결혼과 출산 이어지는 육아속에서 글을 썼던 작가에게서 일상이 글로 빚어지는 멋진 남김을 본다. 글은 우리 생의 모든것을 담을 수 있는 가장 큰 그릇이다. 이 책의 사이즈는 그래서 크다.

나도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로 책과 다이어리를 선택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책 내용도 쓰고 일기도 쓰며 살았지만 글이라고 표현하긴 아직도 어색하다. 이 책으로 도움도 받았고, 더 많이 자세히 써야겠다는 자극도 받으며 여타 글쓰기 책보다 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떻게 하면 나는 자유롭게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나를 모아두고 싶은 욕심이 내게도 있다. 딸에게 전하고 싶은 나를 남길 방법은 글이다.

에세이 형식의 저자의 이야기들 뒤에는 저자가 읽고 좋았던 책들이 따라온다.

 

이 책에서 저 글로 가는길 이라고 소개가 되는데, 삶과 어떤 책이 이어지듯이 책과 책이 다시 이어지는 그 확장을 제대로 느껴본다. 책을 잘 알고, 책 좋아하는 사람을 잘 아는 저자이기에 더 없이 좋은 구성이었다.

좋았던 책을 얘기하다 보면 이것 저것 다 말해야 할 것 같고, 그러자면 책 하나를 다 옮겨야 하나~ 고민스러워 지면서 급하게 마무리 하곤 하는데 지금인듯 하다. 책속의 또다른 문장들로 맺으며 나는 다시 읽으련다.

 

세상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왜 책을 읽는가?

라는 질문은 닿아 있다. 결을 같이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당신은 또 어떤 사람인가? 이런 질문들이 글을 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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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니체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니체가 아닌 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를 읽고 싶었다.
저자가 풀어낸 책들을 여러 권 접하고 보니,내 삶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가속력의 힘, 가난의 힘등 저자의책 15권 정도를 차례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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