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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지음, 박영숙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30/pimg_7752852943912205.jpg)
우리는 우리가 무엇인지 알지만,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제는 죽음이 신의 영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죽음은 과학이고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노화도 이제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노화의 종말은 곧 죽음의 종말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떤 과정으로 인류가 오늘에 이르렀는지 앞으로는 또 어디로 향해갈지 다채롭게 보게 된다.
전쟁, 질병, 재해보다 더 큰 죽음의 이유는 자연적 죽음인 노화지만 노화를 극복한다는 것은 죽지 않는다는 것보다 쉽게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불멸이나 영생이 아니라도 천천히 늙는 과학적인 방법이 있다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물론 사회적인 측면에서 이런저런 걱정들도 분명 있겠지만 열심히 고찰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막연히 궁금했던 이야기들의 과학적 연구와 고찰을 체계적으로 만날 수 있다.
책을 읽던 중에 주말에 찾은 친정에서 부모님과 사진 정리를 했다. 젊고 활기찬 부모님의 옛 사진 그야말로 청춘의 모습을 보자니 지금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때 실감했다. 이것이 노화이고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구나. 물질적인 넉넉함보다 건강한 몸과 정신이 훨씬 귀하고 값지다는 것이 절로 느껴졌다. 생명과학이 미래 주류 산업이 된다는 것에 토를 달 수 없지 않은가. 점점 더 많은 과학자가 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하고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 분야를 장악하려는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질병으로서의 노화
저자는 노화가 질병이라고 생각하며 치료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건강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 논지들을 엮어가고 있다.
전 세계 22개 언어 출간 예약
미치오 카쿠, 레이 커즈와일, 조지 처치가 추천
각계의 전문가들이 보낸 이 책의 추천사만 해도 이 책이 담은 노고를 짐작하게 된다. 중심축 역할을 할 책이다.
미치오 카쿠 이론물리학자, 뉴욕 시립대 교수, 《미래의 물리학》 저자
약국이나 서점에 가면 노화에 관한 말도 안 되는 약과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리가 노화에 집착한다는 방증이다.《죽음의 죽음》은 과학이 노화를 정복하기 위해 최근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들을 요약하고 있다. 과대광고를 걷어내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 주제에 관해 권위 있고 균형 잡힌 지식을 제공해 건설적인 토론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레이 커즈와일
우리는 우리를 무한정의 수명으로 데려갈 여러 다리를 건너 수명 연장의 환상적인 항해에 나서고 있다. 《죽음의 죽음》은 우리가 어떻게 곧장 수명 탈출 속도에 도달하고 영원히 살 만큼 충분히 오래 살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 《특이점이 온다》 저자
조지 처치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유전학 교수
호세와 데이비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의 실마리를 찾았다. 추상적이고 먼 미래의 예측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지만 소수만이 이해하고 있는 위대한 발견과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이다.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이 논의에 동참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적극 추천한다.
세포 내 노폐물
세포 간 노폐물
핵 돌연변이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
줄기세포 손실
노화 세포의 증가
세포 간 단백질 연결의 증가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강조하는 커즈와일은 기술에는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기술은 단순한 도구 제작을 넘어 기존의 혁신적인 도구를 사용해 더 강력한 기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 말했다.
므두셀라리티는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든 질병이 사라지고 타살에 의해서만 사망이 발생하는 미래의 순간을 말한다. 즉 수명 탈출 속도에 도달해 노화 없이 무기한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무한히 늙는 것이 아니라 무한히 젊어질 수 있도록 하는 수명 연장을 지지한다. 티토노스처럼 쪼그라들고 주름진채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수명 연장에서 생명 확장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 책의 서문에서 이스라엘 역사가 유발 하라리를 언급했다. 그는 두 번째 저서인 《호모 데우우스》에서 불멸을 21세기의 첫 번째 위대한 프로젝트로 꼽았다. 하라리는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인류가 사후세계가 아닌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목표는 삶의 질과 양을 모두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죽음을 죽이는 분멸의 이야기
이 책은 고도로 전문화된 책들의 논지를 제대로 통합해 죽음을 이기는 인간의 성장 아래 두고 있다. 공동저자 호세 코르데이로ㆍ데이비드 우드를 통해 100권 이상의 책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 역시 참고 도서 내용과 분리되어 잘 정리 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무엇부터 얘기하면 좋을지 마음이 바쁘다. 일단 이 책의 구성상 내게 무척이나 도움이 되고 또 소장 가치를 느낀 부분이 있다면 뒤쪽 p 366~ p 387에 실린 지구 생명체의 연대기와 참고도서 목록이었다. 우선 지구 생명체 연대기는 일단 읽기만 해도 인류사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빅히스토리를 요약한 한 줄을 지날 때마다 몇 억년, 면 만년, 몇 천년이 흐르고 있었고 지금 우리가 아는 상식의 세계가 된 것은 몇 백 년이 채 되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불, 도구, 문자, 언어, 의학, 법전, 화학, 에너지 그중에서 최근 100년의 발전은 실로 어마어마했고 그런 말들을 익히 많이 들어왔었지만 눈으로 보고 있자니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일들이 놀랍고도 놀랍다. 바다생물에서 육지 생물로 진화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는지 상상하기 힘들다.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을 이렇게 한눈에 훑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 몹시 흥분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인문학 책 읽기를 즐겨 하던 편이라 책에서 언급하는 참고도서들의 이름은 국내 발행된 책들은 거의 읽어 보았거나 가지고 있거나 들어본 책들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책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참고도서만 하더라도 방대하고 그 목록을 살피는 것마저 유의미 했다.
참고도서 (국내도서)
신곡 - 단테 알리기에르
종의 기원 - 찰스 다윈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총균쇠 - 재러드 다이아몬드
급진적 풍요 - K. 에릭 드렉슬러
창조의 엔진 - K. 에릭 드렉슬러
동물들처럼 - 스티븐 어스태드
늙지 않는 비밀 - 엘리자베스 블랜번
불멸에 관하여 - 스티븐 케이브
냉동 인간 - 로버트 에팅거
발견하는 즐거움 - 리처드 파인먼
급진적 진화 - 조엘 가로
호모데우스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리바이어던 - 토머스 홉스
인류의 미래 -미치오 카쿠
미래의 물리학 - 미치오 카쿠
마음의 탄생 -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 온다 - 레이 커즈와일
영원히 사는법 - 레이 커즈와일, 테리 그로스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새뮤얼 쿤
인구론 - 토머스 맬서스
지금 다시 계몽 - 스티븐 핑거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스티븐 핑거
우리 몸 오류보고서 - 네이선 렌츠
우리 몸 연대기 - 대니얼 리버먼
마음의 사회 - 마빈 민스키
캐즘 마케팅 - 제프리 A. 무어
로봇과 인공지능의 미래 - 한스 모라벡
분자혁명과 준비된 미래 - 더글라스 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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