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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진짜 공부 -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강원국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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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절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부에 대한 정의와 의미를 들을 수 있는데 그야말로 진국이다. 뒤로 갈수록 더 좋아진다. 나를 키우는 진짜 공부를 해가는 법칙이 아닌 과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언들이 즐비하다. 글쓰기, 말하기의 전문가의 메타인지 언어를 보며 마냥 감탄했다.
책 속의 친절한 노란 밑줄을 잘 우려내어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써둔 일기와 필사 메모들을 꺼내어 분류하고 편집하고 재생산 하며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주었다.
나는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
나는 내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알고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과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나는 공부의 맛을 안다.
나는 몰입의 기쁨과 모방과 창조의 기쁨을 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정리해 보게 된다. 튼실한 뼈만 있는 내게 실제 근육과 운동법까지 알려주었다. 말하기 쓰기 중심의 공부, 혼자하는 공부에서 협력하는 공부로, 소유를 늘리는 공부가 아니라 공유를 넓히는 공부로 나아가고 싶어진다. 공부에 관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은 것 같다.
이 책이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란 걸 느낄 수 있다면 진짜 공부를 해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갈 사람들이다. 그들의 앞날이 우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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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의 첫 책을 읽은 바 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이 책은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라는 부재를 달고 있지만 10대에 한정된 방법론에 관한 책은 아니다.
저자의 관록에 더해 그가 관찰한 리더들의 공통된 공부 방식을 토대로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 공부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공부가 무엇인지, 나의 공부 목적은 무엇인지, 그 결과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학창 시절에 정작 필요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생각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또 자기 자신을 키우는 공부, 내일의 성장이 기대되는 공부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 짜릿하고 달콤한 탐험을
지금 당장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내가 먼저 읽고 딸에게 전하는 진짜 공부 이야기,
이 나이가 되어서 나는 일이 아닌 공부가 하고 싶어 죽겠고, 딸은 공부 아닌 모든 것이 좋다. 서로를 바꾸면 좋으려나? 해야만 하는 공부를 하고 싶은 진짜 공부로 만드는 게 이 책의 취지이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엄마도 아이도 소원이 없겠지. 아이가 학과 공부를 벗어나 자기의 관심사를 파고 들어가는 것이 사실은 더 만족스럽다.
잘 노는 게 공부다. 얼마나 건강하게 놀 수 있는가. 노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뒤집어 말해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짜 공부의 맛을 느껴본 사람은 잘 노는 방법을 안다. 건강하게 잘 노는 사람은 공부의 맛도 안다.
뒤늦게 나의 공부 취향이라는 것이 생겼다. 다양하게 접하면서도 결국 나로 돌아와 그것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을 때 내 것이 되는 공부가 된다는 것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공부에 취향이 생기면 전공이 될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잘 모르겠던 나를 전공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는 무엇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갈 것이며,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내가 무엇에 연관되어 있는지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이 가득하다.
책이라는 하나의 영역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창조하는 모든 세계에 가까웠다. 음악, 미술, 건축, 예술 세상엔 이런 것들이 어떤 이유로 탄생했고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 그리고 끝이 있을까 싶을 만큼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 때문에 나는 오늘이 즐거운 것 같다. 써먹기 위한 공부라기보다 노는 방식에 불과한 것. 그것을 통해 나는 분명 더 나은 내가 되고 있고, 만족스럽다. 이번 책처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가 왜 그런 과정을 거치며 즐거웠었는지 설명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쭉 해갈 공부에 대해 방향성을 그려볼 수 있게도 된다.
약간의 워크북 페이지를 채워 보고픈 욕심이 있다면 이 책이 전하고 싶은 취지를 영양분 삼아 지금보다 커다란 성장을 맛보게 되시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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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히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