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배달부 키키 세트 - 전6권 마녀배달부 키키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외 그림, 권남희 옮김 / 소년한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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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많은 것들이 담겼어요. 아이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고, 저도 같이 보면서 얘기나누니 좋네요. 가슴에 뿌듯한 공기가 꽉 차오르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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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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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읽으며 이것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박경리, 박완서, 최은영의 소설을 통해 문학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된 듯하다. 정전기 처럼 번쩍 하고 나를 놀라게 한 ‘문학‘이라는 것에 대해 샤르트르의 의식이 궁금해서 책을 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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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 개정판
남영신 지음 / 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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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횡설수설했던 많은 글들이 모여 나의 정체성을 이룬 이 블로그가 되었지만 막상 문장과, 문법, 띄어쓰기 같은 것으로 따져들면 부끄러워서 글을 모두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내 문장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었다. 맞춤법 체크에 의존해 수정을 거치고 확인한다고 하는데도 다시 보는 글에서는 그것을 쓴 나도 갸우뚱 이어 읽기 힘든 부분들이 자주 발견된다.

이 책이 한국어 바로 쓰기에 대한 책이지만 앞선 경험상 문법에 대해 말하는 책들에 비해 그 결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서문에서부터 느낀다. '딱딱한 문법책이 아니네. 언어가 가진 아름다움을 배우는 책이네.' 반가운 까치(출판사 이름)가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바른 표현, 문법이라는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우리가 일상으로 쓰는 모국어이기에 '은,는,이,가'를 따져가며 문법으로 익힌 것은 아니었다. 듣고 이해하면서 저절로 몸에 배듯이 익혔고 이제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문법에 관한 책을 만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만 할 뿐, 표준어든 사투리든 문법에 좀 어긋나든 말든 내가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닌데 뭐가 그리 크게 중요하겠나 싶은 안일함도 있었다. 소통이 된다면 문법을 세밀히 따져서 뭐하나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그것이 아니라는 깨침을 받았다. 한글 문법, 우리가 그것에 맞게 쓰려고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글이 주는 감동을 제대로 느끼고 또 전달할 수 있기 위해 올바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고 어떤 분야이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해가야 할 공부 중의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한글을 모르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러나 자주 부족함을 느끼는 중년들을 위한 한글학교가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 든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좋은 문장, 옳은 문장을 듣고 익히기는 우리 때보다 더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어서 정신이 번뜩 난다.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한국어라는 위대한 유산을 소중히, 더욱 자랑스럽게 쓰고 싶은 열의를 가질 수 있었던 독서였다. 책의 제목을 여러 번 읽으며 비장함마저 느꼈다. 자랑스러운 나의 한국어~ 책의 서문을 읽으며 그 설렜던 기분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갈고닦아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다면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이라고 쓴 것과 '이것이'라고 쓴 것의 의미와 느낌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는 것을 예문으로 보면서 이해하기도 좋았고 더구나 예문으로 '시'가 많아서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배움이었다.




2002년 초판 출간 이후 21년 만에 선보이는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개정판!

문학책도 아닌데 생명력이 긴 책이네 싶었다. 그것에 대한 분명한 이유는 이제 나도 보았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한글날 시즌에 맞추어 출간하는 만큼 '한국어 바로 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도 유익한 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Point"

✅ 적절한 예문과 연습문제로 바로 적용해 보는 문법!

✅ 쉽고 정확한 글쓰기를 위한 핵심!

✅ 수평적 소통 구조를 위한 호칭, 지칭 정리!

이 책은 '이/가', '은/는', '에/에서' 등 헷갈리는 조사와 '-아서/어서'와 ',-아/-어', '-며'/'-고' 등 혼용되는 어미의 사용법, 높임 법과 시제 일치, 문장 순화하기, 호칭 및 지칭 등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집중하면서 정확한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전한다.

보통은 초등 교육 이후로 한글에 대해 배워본 일이 없을 것이다. 습관적으로 몸에 밴 틀린 어휘, 띄어쓰기, 수동적 표현 등을 쓰면서도 올바르게 대체할 여력이 없었다! 매번 헷갈리고, 맞게 썼나 확신도 없이, 역시나 습관대로 틀리고 있어서 속으로 조금 괴롭기도 했는데 다시금 제대로 올바른 습관을 들여봐야겠다는 다짐이 꽉 차오르는 중이다.

국어 문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님과 학생,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 평소에 긴 글을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등

정확한 한국어 사용과 바른 문장 작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책을 통해 글의 힘, 글이 주는 감동을 익히 알았고 그로 인해 행복의 열쇠를 거머쥔 기분으로 고양되는 마음도 알았다. 이것이 내 삶에 있어서 얼마나 기분 좋은 발견인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는 요즘이라서 이 책과의 만남, 또 한글날의 의미를 더욱 새기게 된다.


#한국어 #국어문법 #글쓰기 #한글날 #조사 사용법 #문장작성법 #글쓰기방법 #한글사랑 #세종대왕 #감사한한글 #모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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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0-1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 쓰기에 관계된 책은 무조건 국어 문법 분야 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통사론 등이죠. 특이 잘못된 문장을 쓰지 않는 훈련..이게 국어 문법 공부 중 제일 짜증나는 분야인데...쓰기는 이 문법 분야를 집중 학습하는 거죠.

국어 문법을 공부해 본 분들은 느끼겠지만...완전 헬입니다. 영문법처럼 체계가 잡힌 게 아니라 완전 중구 난방이고 예외가 너무 많아요. 특히 맞춤법과 띄어쓰기. 이건 뭐 너무도 비체계적이라 한국어 문법은 헬입니다..ㅎㅎ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 개정판
남영신 지음 / 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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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라는 위대한 유산을 소중히, 더욱 자랑스럽게 쓰고 싶은 열의를 가질 수 있었던 독서였다. 자랑스러운 나의 한국어~ 책의 서문을 읽으며 그 설렜던 기분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갈고닦아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다면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그래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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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기초 -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 Philos 시리즈 21
데이비드 니런버그.리카도 L . 니런버그 지음, 이승희 옮김, 김민형 해제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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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과 이성적 사고의 3000년 역사

나는 너를 위한 가르침을 요약할 것이다.

그 가르침은 두 가지 규칙으로 구성된다.

'모든 다른 것은 같다.

모든 같은 것은 다르다.'

"너의 정신 안에서 이 두 가지 원리 사이를 오가라. 그러면 너는 우선 이 두 원리가 모순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발레리

자기 시대의 위기를 지식 발달에서의 선택과 연관 지어 이해하는 많은 사상가들은 잘못의 원인과 사태를 악화 시킨 선택이 무엇인지 그들이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 과정에 몇몇 수학자와 과학자의 독단적인 태도를 봤다.

이 책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 분야 등에서 지성계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이자 인류가 지식을 논하는 방법론인 ‘차이’‘동일성’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3000년이라는 장대한 기간을 아우르며 광범위한 사상체들을 정교하게 탐구하고, 훌륭하게 통합한다.

『지식의 기초』는 ‘자연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어떤 경로로 발전해 왔으며, 그것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과학철학사를 다룬 역사서임과 동시에 현시점에서 ‘인류의 자리’를 묻는 철학적, 시적 권고문이기도 하다.

❤️ 지식의 총서이자, 지식의 기초라는데 그 저반 지식이 없는 내가 읽어도 될까? 너무 겁 없이 손을 내민 것은 아닐까? 역대급으로 어려운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잘 읽히는데도 이해는 어려웠다. 책의 두께도 만만치 않았으나 17세기 이후 과학의 발달과 19세기, 20세기까지 이어지는 문학들에 대한 작은 경험으로 어렵사리 땅 짚고 헤엄을 쳐보며 이 책의 고급진 지식 경험을 누린다.

이전에는 문학이나 사회경제 관련해서 만났던 이름들을 이제는 수학자, 과학자의 이름으로 만나며 인류사의 많은 현상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지식 자체가 재밌는 신세계였다. 이해했다기보다는 이런 지식체계가 있구나 하는 경험이다. 책 속의 문과적 언어들을 취하고 책 속에 등장하는 문학과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황홀경이었다. 온전한 이해보다는 이 경험을 통해 다음이 기대되는 책이다.

인식론에 비춰보면 내가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는 너무나 많은 한계가 있고 무지가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아는 만큼의 세계를 잘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더 많이 안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혹시 알아? 하는 마음으로 읽기도 했다. 또 모르지 않을까? 눈 감고 코끼리를 더듬다가 굉장한 깨달음을 얻을지? 석공이 돌을 깨어 조각하듯이 천천히 음미해야 할 책으로 묘한 기쁨이 있다.


이런 말들에 묘하게 끌린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 알려진 모든 것은 수를 갖는다. 수가 없으면 어떤 것도 이해하거나 알 수 없다.

  • 모든 차이는 원리들이 쌍으로 표현된다. (경계가 있는, 경계가 없는 / 홀수, 짝수 /하나, 단수 / 오른쪽, 왼쪽/ 남성, 여성 /정지 중, 운동 중 /직선, 곡선/ 밝은, 어두운/ 좋은, 나쁜 /정사각형, 직사각형)

  • 사유의 법칙으로 배중율과 비모순율이 있다. 배중율은 수는 반드시 홀수 아니면 짝수임을 확실히 하는데 필요하다. 비모순율은 어떤 수도 동시에 홀수이면서 짝수일 수 없음을 보장해 준다.






저자

프린스턴고등 연구소 소장으로서 종교, 인종, 철학, 수학 및 물리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세계적 역사학자 데이비드 니런버그와 그의 아버지이자 수학자이며 문학가인 리카도 L. 니런버그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국내외 수학 및 과학계 인사와 철학 및 사회학계 인사가 극찬했으며, “앞으로 몇 년간 논의될 수학 대 다른 형태의 추론에 관한 비판에서 논쟁의 중요한 조건을 변화시킬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21세기의 분열을 더 잘 이해하고 이 분열 속에서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시도다.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그리고 왜 이런 갈등 속에서 수와 수식 관계의 진리 주장이 그렇게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

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역사학의 과제이며, 이 책 전반부(1~5장)에서 그 역사를 제시한다. 1~5장에서는 고대 그리스철학 및 유일신교의 부상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까지 다루면서 어떻게 수천 년 동안 사고의 이상, 실천, 습관들이 수를 지식과 확실성을 향한 인간적 요구의 초석으로 바꾸었는지 추적한다(고대의 역사, 철학,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2~4장을 건너뛰어도 된다). 이런 분열 속에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이 책 후반부의 목표다(6~10장).

이 책의 목표는 양자택일 해법이 잘못됐고, 동시에 위험하다는 것을 해명하는 데 있다.

‘직업으로서의 학문' 강연에서 베버는 근대사회에서 인간 지식이 ‘점점 지성화 및 합리화'된다는 것의 의미를 이렇게 주장했다. “계산될 수 없는 신비로운 힘이 더는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계산을 통해 정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세계가 탈주술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탈주술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결과는 심대했다. '문명인'은 지식이 끝없이 진보하는 세계에 살기 때문에 성서에 나오는 족장들처럼 나이가 들어 인생에 만족하면서 충만함 속에 죽을 수가 없다. 근대적 주체는 삶에서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것은 언제나 잠정적인 것일 뿐 최종적인 것이 아니므로, 근대적 주체에게 죽음은 의미 없는 사건일 뿐'이라는 걸 안다.

세계의 탈주술화 수준에 대해서는 베버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톨스토이[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근대에서 죽음의 무의미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베버의 해석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사회에서 감지되던 반지성 혁명에 대한 이보다 더 설득력 있고 섬세한 관찰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베버는 이 상황이 플라톤의 [국가] 7권에 나오는 동굴의 비유와 반대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고대의 비유에서 인간 해방은 삶의 환상과 그림자에 머물지 않고 생각이라는 빛을 통해 참된 존재를 보는 법을 배우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베버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반대로 느낍니다. 그들은 학문이라는 지성적 구조물이 인공적 추상물이라는 비현실적 영역을 만든다고 느낍니다. 젊은이들에게 '순수한 실재는 생생한 경험 속에서 고동치는' 것이다.

지성적 구조물, 즉 학문과 "그 나머지는 생명의 부산물일 뿐이고, 생명 없는 유령이며,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는 산 자와 죽은 자라는 개념에서 서로 대립하는 지식의 형태를 보게 된다. 베버는 이 혁명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개인숭배와 대중 선동, 학문의 정치화와 카리스마적 교수 요구에 반대하는 내용을 강연에서 많이 다루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경고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베버는 이런 혁명을 인류의 다양한 측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영원한 전쟁의 일부로 이해했으며, 이 전쟁을 다신론과 신들 간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비유했다.

"생명을 향해 취할 수 있는 여러 태도들은 궁극적으로 서로 화해할 수 없습니다. 이 투쟁은 결코 최종 결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단호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베버에게서 두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독단주의의 상대적 배제, 지성적 구조물의 기초보다 지붕에 더 큰 관심을 갖는 태도가 그것이다. 근대 주체에 도전하면서 베버가 발견한 것은 지식의 무한한 지평, 그리고 모든 단계와 모든 발견의 잠정적 성격이었다.

슈펭글러 같은 학자들은 주로 기초 부족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서술했던 수학 기초의 ‘위기’가 좋은 예다. 슈펭글러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이 논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심지어 2×2=4 같은 가장 ‘자명한' 기본 산술 명제도 분석적으로 다루면 문제가 되고, 이 문제의 해답은 [집합론에 나오는]추론으로만 가능할 것이며, 많은 지점에서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

슈펭글러는 수학 기초의 허약함이 자신의 논지를 지지해 준다고 보았지만, 그가 언급했던 작품을 쓴 수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이 문제를 완전히 다르게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1884년 고틀로프 프레게가 출판한 산수의 기초 덕분에 모순이나 역설 없는 순수한 논리라는 단단한 기초 위에 수학의 모든 것, 그리고 인간 지식의 많은 부분을 구축하는 꿈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생각했다.

버트런드 러셀이 나중에 회상했듯이 모든 순수수학은 순전히 논리적 전제에서 나오고, 논리적 용어로 정의될 수 있는 개념들만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이 그들의 꿈이자 목표였다.

슈펭글러 같은 비판가들은 수학적 기초의 이런 허약함에 초점을 맞췄던 반면, 수학 옹호자들은 강력한 기초를 희망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에게는 수학 분야에서 기호논리학의 승리가 언어를 논리에 맞춰 언어와 실제의 관계를 확립하고 해석적 모호함과 오류를 제거하려는 기획의 부활을 의미했다. 예를 들면 프레게는 ‘아침 별’과 ‘저녁 별’을 분석했다. 두 단어는 같은 ‘실제’대상 우리가 금성이라고 부르는 행성을 언급하지만, 두 단어를 늘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로미오가 이 둘의 차이를 어떻게 경험했을지 생각해 보라.

1905년에 나온 러셀의 ‘기술 이론’도 비슷한 질문을 제기한다. “문장의 주어를 구성하는 데 사용되는 단어들이 사물들을 가리키고 사물들은 문장이 말하는 그대로라서 이 문장이 참이라고 생각될 때, 누군가 같은 사물을 가리키는 다른 표현을 대체어로 사용한다면, 어떻게 참조하는 표현을 포함한 어떤 참인 문장들이 거짓이 될 수 있을까?" 러셀의 새 논리는 이 언어 ‘문제’를 제어하려고 했다.


이 책에 대한 철학과 교수님들의 추천사 또한 대단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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