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시간 특서 청소년문학 1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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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게 보낼수 있었을것 같은 그시절,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지나서 보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것을 고민하고있었는지, 쉽게 헤처나올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한다는 것을...

그 시간을 이미 지나온 사람으로써 뻔히 보이는 일이라 아무리 말해주고 싶어도 그 마음이 전해지기 쉽지 않다.

구구절절 설명하려 애쓰다가는 꼰대가 되고만다
그냥 이 책 한번 권해 준다면 좋을것 같다.
청소년만 읽을 책은 아니다. 누구라도 좋다.

이 소설은 아주 무겁지도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고 설교 당한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면 확실하게 선명하게 드는 마음이 있다.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는것.

실제 가족관계이지만 타인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 아닌 남이지만 가족보다 나를 깊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

나를 내 존재 그대로 이해받기란 기적같은 일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따뜻하기만 한것도 아니다.

나의 분노ㆍ상실은 분명 다른 무언가의 반대모습이다. 그러니 그 반대도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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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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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색감과 표지만으로도 마음을 많이 빼앗겼다. 열어보고 닫아보고 미술관에 와있는 듯이 책을 감상한다.

책에서 소개하는17명의 화가와 더불어 책 저자인 줄리언 반스에게 주목된다. 대게 그렇듯 엄청 유명하신 분이지만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저자 이름의 책이 이리 많다니! 장르를 넘나드는 것을 보니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가 틀림없다.


탁월한 안목으로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아주 사적인" 이 책은 그림 구석구석과 공명해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줄리언 반스만이 쓸 수 있는 가장 지적이고도 인간적인 그림 안내서라고 했다.
미술ㆍ예술을 주제로 하는 책은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여전히 어렵다.

역사도 알아야 하고 화가마다의 배경도 알아야 하고 그림만 보아서는 와~~좋다 하며 감탄하기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걸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도 그림만으로는 글모르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안내서가 꼭 필요하다.



평생 미술작품과 화가들을 탐험하며 살아온 사람의 통찰력으로 엮인 한권의 이 책은 집에 둘 수 있는, 언제나 갈 수 있는 미술관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말고는 미술관을 따로 가본적이 없다. 부모님으로부터 그림ㆍ예술ㆍ책 에대한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명작화가의 이름과 화풍을 짝지어 보던 기억말고 이렇다할 얘기거리가 없이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이런 책이 더 어렵기도 한 반면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더해본다.

나는 ○○의 그림이 그냥 참 좋더라
하고 말할 수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가수의 노래는 듣는 순간에도 스토리가 떠오르고 내 이야기 같기도 해서 끌리지만

눈앞에 있는 그림 앞에서는 뚜렷한 이야기를 읽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낼 생각은 처음 부터 없었다. 줄리언 반스가 짚어주는 한명 한명의 화가들과 배경들을 조금씩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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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애인들에게 -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203가지 사랑 이야기
올린카 비슈티차.드라젠 그루비시치 지음, 박다솜 옮김 / 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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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203가지
사랑 이야기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모든것이
시작되었다.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스러운 물건을, 사랑이 남긴 유무형의 흔적을 전부 저장하는 보관소를 만들자는 계획은 남겨진 물건을 내것과 네것으로 나누는 것보다 훨씬 괜찮고 예술적인 해법처럼 느껴졌다.

순간의 파괴적인 감정에 휩쓸려 한 연인의 소중한 추억을 도려내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다. 이 보관소는 이별의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 지역 예술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후 지금도 익명으로 표기한 물건들이 오고 있다. 각 물건에는 다만 주인이 남긴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러자 한때 오로지 두 영혼에게만 의미가 있었던 이야기가 이별의 고통을 너무도 잘 아는 낯선 이들에게 공명을 일으켰다.



구구절절한 스토리의 나열보다 깊은 공감을 일으키는 책이었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고통까지도 추억으로 간직하거나 상처로 간직하며 버리지 못한 유형.무형의 모든것들. 버리고 싶었으나 버릴 계기도 의미가 필요했고 버릴 용기가 필요했다.
연관된 사소한 사물에서도 그사람을 다시 떠올려 내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건 인간만의 영역이지 않을까!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헤어지고, 병마와 싸우다 헤어지고, 죽음이 우리를 헤어지게 하고, 연인이 헤어지고 부모와 이별하고, 어린 손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유없이 헤어지고. ..

이 모든것에 이름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때를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것이 떠오르게 만드는 어떤것이 우리에게 늘 있다.

책을 보는 내내 추억의 물건이라는 것이 특별하거나 거창한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우리의 의미가 더 컸음으로 사소한 물건속에 담아두어도 충분했다.

개인적인 코멘트가 없었다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며 의아해 하거나 쓰레기통행이 될만한 그냥 그런 물건임에도 몇년, 몇십년을 함께 하는 것은 우리가 가슴으로 찍어둔 의미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내게도 이런 것이 있다.
대행히 추억의 대상과 모든것이 아직 내곁에서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이별의 고통을 맞본 후에야 떠올릴 법한 잊고 있었던 추억의 조각들을 찾아본다

손에 상처가 났다고 처음 내게 싸메준 대일밴드 껍질에도 날짜와 함께 나안의 추억이 쓰여있다.

지나가다 간판 글자에 포함된 그의 이름에 설레어하며 찍어둔 사진이 있다.

남몰래 적어간 사랑의 일기들이 있다.

지나간 사랑의 추억이든 상처든
버려지지 않는것이 늘~있다

누구도 쥐우지 않은 짐을 스스로 지고 산다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다.


결국 나는 오랜시간 애써 눈감아왔던
사실을 깨달았다.
당신은 단 한번도
나와 진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된 적이
없었다는걸.

그때의 우리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본디 그런 것을 위한 단어는 드물기에.
우리는 함께하는 동안 많은 이름을 얻었다.
친구, 연인,동료,남편,아내...
하지만 지금은 무엇도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203가지와 더불어 내가 가진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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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효재 - 대한민국 여성 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
박정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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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가 폐지되고 여성인권이 조금씩 신장된 것이 괜히 달라진게 아니었네요.

정말이지 저는 그냥 시대의 흐름따라 온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뭐든 그냥 이루어질리가 없는데 말이죠!

내가 오늘 이렇게 가부장제의 틀이 아니라 나자신으로 떳떳이 살고 있는것이 누군가의 뜻있는, 쉽지 않은 발걸음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었다는 걸 잊고 살았어요.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얼마나 힘들게 가족들을 건사했는지, 오늘날 우리가 배부르고 등따시게 사는게 원래 그랬던게 절대 아니듯 부끄럽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들은 어쩌면 더 이해하지 못할 그런 때가 있었고,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많은 여성들을 생각해 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역시 현재의 부당함을 모른척 지나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부모님의 성을 함께 써서 이이효재, 그 시절에 이런 신념을 가지게 된 한 분의 인생을 이리 휘리릭 읽어도 되나 싶게 책이 잘 읽힙니다. 엘리트 집안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래를 위한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어요.

우리나라 여성운동 1세대이신 이이효재의 삶과 철학을 가까이에서 인터뷰하고 재구성한 이책이 이이효재의 삶이자 살아있는 역사서 입니다.

어린 시절,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억울하게 여겼던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여성의식을 싹튀웠다.

서당 훈장의 딸이었던 외할머니가 문맹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녀는 초등학교를 다니며 외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할머니를 문맹에서 벗어나게 한 일이 아직도 일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믿는다.

일제 강점기의 여성들에게닥친 현실은 가혹했고 어두웠다.

p58
일제강점기는 누구나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아버지와가족들의 독립운동으로 가족이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지만 그렇게 깜깜한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의 불우했던 기억은 오히려 민족과 조국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녀가 움직이게 하는 거대한 원동력이었고, 민족 또는 나라의 운명임곧 자신의 운명이엇음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지금도 이이효재는 매일 새벽 눈을 뜨면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문을 백 번씩 읊조리고 있다.

그시대에 한국 여성으로서 석사라니 그리고 그당시 유학생들은 대부분 공부를 마친 뒤 귀국을 포기했다. 전쟁 직후라 나라 상황이 비참하기 이를데 없고 또 다시 전쟁이 언제 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효재는 유학시절 내내 빨리 돌아가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했다.

왜 우리 여성들은 이렇게
불평등한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한 송이 꽃이 피어날 때
모든 곳에 봄이 온다


1997년 3월 9일, 이이효재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13회 한국여성회에서 지금껏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아주 특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부모 성 함께 쓰기를 제안하는 선언이었다.

'한국 여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인류 보편적인 입장에 비추어 이해하고, 우리 여성의 방향을 국제적 시야에서 조명해보아야 할 때가 왔다.'

여성 해방은 남성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독립하고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며 살아온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이것을 의식하고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면이 있기에 능동적인 움직임이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여성 해방 운동이 필요하다 외치셨다.

사진과 사진 사이의 세월과 과정이 상상 되지 않을 만큼 오랜세월을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게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사신 이이효재를 기억하고 이어 가야 하겠습니다.

다시 시간을 돌려드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역사와 함께 노쇠해지신 이이효재의 모습이지만 누구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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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파워 리더들 미국을 만든 사람들 2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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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kih451145/221666335377

대통령이 궁금해서 읽은 책이 아니다.

그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읽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이 책 참 시원시원하다.

쉽고 간결하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다. 그냥 소설이라도 읽듯이 쭉쭉 읽어가다보니 대통령들의 등장과 퇴장,주변인물,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에 의해 어떻게 세계가 움직여왔는지를 보게된다. (약소국이 힘없이 스러지는 것이 쓰라렸고, 우리나라의 대통령들과 비교되는것이 또 쓰라린다.)


이 책은 세계통찰 시리즈로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미래통찰을 위해서도 미국을 알아가다보면 세계 각국의 얽혀 있는 외교전쟁, 경제 ,정치,사회,문화를 알게된다. ​


그래서 나머지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고 누구든지 공부로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런 책을 접한다면 생각의 폭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미국의 대통령사를 왜 알아야하나?​

이 책은 세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밑거름이 되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기 쉽지도 않지만 방대한 정보바다에서 헤메기만 할 뿐인데 이 책은 큰 뼈대를 머리속에 그릴 수가 있을 만큼 임펙트가 있다. 그래서 청소년이 읽기도 역사를 모르는 어느 누가 읽어도 좋다

우리가 글로벌과 지구촌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정세나 역사에 대해 단어만 반복해서 들을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는한 전후의 배경들을 알기가 쉽지 않은것이 사실인데 많은 나라들을 비롯해 역사적 큰 키워드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쿠바혁명, 쿠바 피그만 침공

이란이라크전쟁, 이란혁명, 제3차중동전쟁

오일쇼크, 소련 아프가니스탄 침공,

중국 천안문 사태, 걸프전쟁,이라르 침공

세계 금융위기,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시리아 내전, 9.11테러, 일본 원전사고등 많이 들었지만 입밖으로 설명하기는 웬지 어려운 사건들의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미국이 움직이는 전쟁,무기, 달러, 석유 ,경제가 약소국들에겐 무서운 칼날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고, 우호국이든 반미국이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인간의 선택에 대량학살이 일어나고, 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보자니 쓰라렸다.

환경과 지구, 지속가능한 발전, 그리고 지구촌을 하나로 이어주는 세계의 리더가 간절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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