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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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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초반기에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모으다시피 했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나 <철학의 힘>같은 책으로 시작했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들은 많은 분야에 있어서 어렵지 않고 심플하게 접근했다가 이내 확장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초보 독서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책을 어렵지 않게 쓰시면서 책을 읽고 싶게 만드시는 저자 중 한 분이다. 인간 모든 영역을 다루지만 하이쿠 만큼이나 심플하고 여운 있다.

사이토 다카시의 저서 <일류의 조건>이 말하는 핵심은 저자 스스로가 오래도록 해왔던 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함께 출간된 <일류의 조건>은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인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추어야 함을 전하는 실용적인 자기 계발서다. 뇌과학 측면에서 아주 유효한 정리라고 호평 받는 것 같다. 지혜의 거인이 집대성한 지식의 바이블, 이런 칭호도 이미 과하지 않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특정한 전문적인 지식을 깊고 장황하게 말하는 책은 많지만 방대한 내용을 이토록 심플하게 엮어내는 저자는 드물지 않을까. 아마도 가장 군더더기 없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저자 사이토 다카시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엔 내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긴 시간 꾸준히 읽어와서인지 이 책이 조금은 심심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이 생각은 정말 큰 오만이었다. 그 심심함이 사실은 가장 튼튼한 뼈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몰라 말해보지 못한 것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면 얼른 꺼내지 못하던 내용들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에 꼭 필요한 지식이란 차원에서 책의 제목이 잘 탄생한 것 같다.

기본적인 용어나 이해관계에 대한 지식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이 책은 나이를 불문하고 책을 읽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자극적인 SNS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넓어진 세상으로 맹렬히 달려가는 동안 정작 세상에 대한 좁은 시선에 갇히지는 않았나 싶을 때 책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까? 책은 정말 많고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때 생각의 탄생 같은 이 책이 모든 입문서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동안 내가 뭘 읽어왔지? 싶으신 분들에게도 반가울 책이다.

이 한 권으로 복잡한 세상이

단숨에 읽힌다

평생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자신과 세계를 더 알아가야 할 커가는 아이에게 건네기도 좋았다. 함께 읽고 적당한 이야기를 찾아 교류할 수 있는 책이다.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에 대해 이처럼 넓고 간략하게 접할 수 있다면 아이의 시야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사실 이 다섯 가지가 인간 문명의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웬만한 학교 수업보다 이 책 한 권의 경험이 훨씬 깊게 자리 잡을 것 같다.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스스로 설명할 수 없다면 아는 것이 아니다. 소크라테스의 깨달음이 이것이다. '안다고 생각하면서 모르는 것보다 모른다는 것을 아는 내가 더 지혜롭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무지에 대한 깨달음이다. 그 이후에라야 질문할 수 있는 힘도 생기며 지식 사랑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이 정도의 관계는 알아두면 보고 듣는 귀가 달라질 것이다. 또 알게 되고 깨달은 것을 삶에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일 것이다. 철학을 공부한다기보다 철학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책들 중에 이미 접한 책이 있다면 다시 읽고 싶어질 것이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다면 읽고 싶어서 온몸이 근질근질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서점 장바구니에 몇 권의 책을 담았고 그보다 먼저 있는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렇게 멋진 것을 왜 여태 몰랐을까! 라는 생각에 그 예술가의 작품을 모조리 감상하고, 한 문학가의 전집을 사 모아 모조리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면 인생은 즐거운 일로 가득 차게 되죠. 뭔가 하나에 깊게 빠져도 재미있지만, 거기에 한층 폭넓은 교양을 익히면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 확장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뀔 것입니다.

사이토 다카시- 마치는 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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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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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책을 어렵지 않게 쓰시면서 책을 읽고 싶게 만드시는 저자 중 한 분이다. 인간 모든 영역을 다루지만 하이쿠 만큼이나 심플하고 여운 있다.​​ 처음엔 내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꾸준히 읽어와서인지 이 책이 조금은 심심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이 생각은 정말 큰 오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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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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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저서 <일류의 조건>이 말하는 핵심은 저자 스스로가 오래도록 해왔던 몸에베인 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저자의 철학이 된 세가지의 힘 -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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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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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모든 영역을 다루지만 하이쿠 만큼이나 심플하고 여운있다.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깊고 장황하게 말하는 책은 많지만 방대한 내용을 이토록 심플하게 엮어내는 저자는 드물지 않을까. 가장 군더더기 없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사이토 다카시가 사랑받는 이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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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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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이다. '힘든 시절 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재를 단만큼 젊지만 그만큼 두렵고 외로운 이들의 삶의 번뇌를 위로해 준다.

외로움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삶을 견디는 기쁨> 뒷부분에 약간의 필사 노트와 함께 48편의 산문과 시가 수록되었고 헤르만 헤세가 그린 그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정말 풍성한 만남이라 더욱 천천히 걷고 싶어진다.

헤르만 헤세가 이렇게 많은 그림을 남긴지 몰랐었다. 시 역시 마찬가지다. 내 삶 속에서 오래도록 끝나지 않을 헤르만 헤세의 길을 걸어보는 기쁨이 크다.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인생

삶은 고통이다. 읽을수록 쇼펜하우어, 니체와 공명하는 헤세의 성찰은 삶과 자신을 자연과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려는 몸부림이었다. 헤세는 고통을 고통으로 쓰는 대신 아름다운 것으로 치환하는 과정을 스스로 감내한다.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를 읽는 것은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헤르만 헤세의 소설에 녹아든 정신을 엿보는 순간이다.

삶이 힘겨울 때에는 사람의 본성이 드러난다. 정신적 이상적인 것들에 대해 개인들이 저마다 맺고 있는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 헤르만 헤세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헤르만 헤세의 글을 가리켜 ‘폭풍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 칭송하였다.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헤세의 글들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 주었다. 삶 그 자체를 긍정하는 실존의 경이로움은 헤르만 헤세를 만나며 느껴야 할 목적지이다.

헤르만 헤세는 바뀌어가는 시대 속에서 인간성을 짓밟아 버리는 공업과 과학이 바꾸어 놓은 문명의 변화를 염려한다. 게으르고 시간을 허비하는 인간을 실격 처리하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을 부셔낸다. 몇 푼 안되는 임금으로 비참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질병, 황폐함을 연민한다.

훼손된 인간성을 치유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본다. 상업적인 예술이 결코 아니다. 이를테면 장인 정신이 물씬 깃든 예술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샘을 끌어올리는 사람들의 은둔과 고독을 헤세는 사랑한다.

헤르만 헤세가 톨스토이(1828~1910)에 대해 남긴 글을 보며 자기 자신과 싸우는 사람들을 통해 그 역시 위로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렇게 헤르만 헤세(1877~1962)는 기계적인 생산성을 위한 삶이 아니라 예술가의 삶을 직접 살아간다.

잘 쓰인 작품을 읽는 기쁨, 절제를 통한 작은 기쁨, 아름다운 것에서 느끼는 경이로움, 무용한 것을 사랑하는 동안 회복되고 치유되는 경험이 헤르만 헤세를 자주 만나고 싶게 한다.

(언제나 어떤 경로로나 추천드립니다.)



예술가의 종착지이자 목적지는 이제 더 이상 예술 행위나 작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잊고 단념하는 것, 그리고 영혼의 평온함을 누리며 기품 있게 존재하기 위하여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늘 고뇌하고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아를 희생하는 것이다.

「병상 일기」 중에서

❤️ 내 안의 것들을 살아내며 나로 존재하는 삶에 대해 가르쳐 준 스승인 헤르만 헤세, 정신에 깃드는 좋은 양분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건강’해질 수 없으며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다. 물론 내게도 고통이 없는 날이란 드물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또다시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고 운명을 사랑하게 된다.

「언제나 새로운 자기 자신 가꾸기」 중에서

❤️ 고통이 없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존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로 삶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말하며 확장된 삶을 보여준다. 쇼펜하우어가 자기의 명랑함을 통해 자기 안에서 행복을 구하라 했던 것과 함께 헤세를 만나면 좋다.

그러니 고통을 사랑하라. 거부하지 말고 도망가지 말라! 마지못해 억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것의 은밀한 내면에 있는 달콤함을 맛보아라. 아픔을 주는 것은 다른 것에 있지 않다. 그것을 거부하는 마음이 네게 아픔을 줄 뿐이다. 네가 그것과 함께 한다면 고통은 고통이 아니며 죽음은 죽음이 아니다. 네가 귀를 기울여 그들이 내는 소리를 잘 들어 보아라. 그것은 훌륭한 음악임을 알게 된다.

「한편의 일기」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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