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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를 그려라 - 인생의 큰 그림을 보는 힘
전옥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531/pimg_775219146859705.jpg)
오 마이갓 ㅋ 정신을 어디다가 빼놓고 있는 건지 이 책, 서평책인데 ㅋㅋㅋㅋ 읽기는 진작에 다 읽어 놓고 아직도 서평을 안 쓰고 있었네 ㅠㅠㅠㅠㅠ 미쳤 ㅠㅠ ㅋㅋㅋㅋ (그래도 지금이라도 생각해낸게 어디냐고 위로하며..)
<빅 픽처를 그려라>는 296쪽 짜리 그러니까. 정말로 책 제목 그대로 큰 그림을 그리라는 뜻의 자기계발서인데
이런 비유는 의외겠지만? 나는 이 책을 '빅 픽처로 시작해서 하루키로 끝나는 자기 계발서로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프롤로그에서는 내가 완전 좋아하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처>얘기가 잠깐 나오고
책 집필을 시작하면서 도서들을 살펴보다 ‘픽 픽처’ 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그 소설과 이 책은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소설의 프랑스판 제목이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 라는 것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했다. (책의 원제는 The Big Picture다). 이 책도 진정한 자신으로 살기 위해 자신만의 큰 그림을 그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빅 픽처를 그려라 - 전옥표 :p 16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하루키아저씨의 수필집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다.
얼마 전 딸아이가 식탁에서 “아빠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라고 물었다. 요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데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 있어서 생각해 본 거라고 했다. 나는 그 책을 좀 보여 달라고 했다.
세월이란 것은 자기 몫을 걷어간다.
당연하다. 세월이란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세월이 세월의 기능을 하지 않으면 우주의 질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다시 한번 스무 살 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 해도 귀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물론 그때는 그때대로 즐거웠지만, 스무 살은 인생에 한 번이면 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식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싶지 않다. 과거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 하지만 지금 존재하는 것은 지금의 나지 과거의 내가 아니다. 어떻게든 지금의 나와 잘해 보는 도리밖에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에서
▒ 빅 픽처를 그려라 - 전옥표 :p 293
솔직히 프롤로그 때만해도 흠! 그러니까 소설 빅 픽처는 읽어 보지 않으셨군요. 어쩌면? 이런분들은 소설 따위.. 하며 소설 책 종류는 절대 안 읽으실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언뜻 들어서 맘 상했는데;;ㅎㅎㅎㅎㅎ (그러게.. 나 정말 별게 다 마음 상한다ㅋㅋㅋ )
딸아이와 하루키 책 얘기를 나누는 아빠라니.. 너무 부럽지 아니한가 ㅠ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531/pimg_775219146859706.jpg)
갑자기 (자기 계발서에 이런 얼굴 도장이라니!! 거부감이 들어 빼 던져 놓았던) 책 띠지도 다시 한번 꺼내 보게 되고..
헉! 이 사진은 또 뭔가? 하며 얼른 넘겨 버렸던 책 날개도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150만 베스트셀러라는 《이기는 습관》도 궁금해지고 ㅋㅋㅋㅋ
다시 <빅 픽처를 그려라>로 돌아와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책의 요지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자면...
아주 무덥던 어느날, 기술자들이 철로 위에서 땀을 쏟으며 작업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 쪽으로 다가오는 기차 때문에 잠시 작업을 중단해야 했는데, 기차가 근처에서 멈추더니 창문이 열리고 친근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자네, 데이브 아닌가?”
데이브 앤더슨이 깜짝 놀라며 아는 체를 했다.
“오, 짐이군. 오랜만이네. 정말 반가워.”
두 사람은 기쁘게 인사를 나눈 뒤 얼마간 대화를 나누었고, 이윽고 기차는 다시 떠나갔다. 같이 일하던 기술자들은 데이브가 사장인 짐 머피와 친구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데이브는 짐이 23년 전 같은 날 철도 회사에 들어온 입사 동기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데이브는 이 더운 날 바깥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같은 동기인 짐은 사장이 되었는지 물었다. 데이브가 대답했다.
“23년 전의 나는 시급 7.75달러를 받으려고 일을 했다네. 하지만 짐머피는 철도 회사를 위해 일했지.”
▒ 빅 픽처를 그려라 - 전옥표 :p 31~32
캬아. 똑같은 일을 해도 마음 먹기에 따라 저렇게도 인생이 극과 극이 될 수 있구나! 정신이 번쩍 든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531/pimg_775219146859709.jpg)
그리고 또 하나 독특한게 이 책은 한 장의 그림과 이 그림을 그린 아이는 정신병원에 보내졌다. 라는 페이지로 시작이 되는데.
나는 이 동영상을 예전에 직접 본 적이 있어서.. 와하! 나도 이 얘기 알아요!! 무척 반가웠었다. ㅋㅋ
네이버에서 고래 공익광고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는 동영상인데..
"일본 어린이 재단 공익광고 - 고래"편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플레이!!하시구용▼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531/pimg_775219146859707.jpg)
원하는 것도, 인생의 목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행운은 그들에게서 아무 의도도 발견할 수 없기에
그들 곁을 지나쳐 버린다.
-탈무드
▒ 빅 픽처를 그려라 - 전옥표 :p 26
아.. 정말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 수록 내 꿈은 뭐지? 나는 왜? 무엇으로 사는거지?
점점 더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것들마저 희미해지고 점점 축소 돼서
점점 더 소심하고, 작아지고, 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을것 같았는데..
이런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용기가 생겨난다. 비록 금방 시들어 꺽여 버릴지라도 나에겐 꿈이 있어요!! ㅋㅋ
마지막으로 < 빅 픽처를 그려라>는 온갖 명언을 긁어 모아 놓은 흔한 계발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임원, 한 기업의 대표, 대학교수, 연구소 대표를 하면서 겪은 저자의 다양한 삶의 경험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묻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는게 제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