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드세요 보나페티! (레시피북 포함) - 메르삐꽁 셰프의 마음을 담는 쿠킹 클래스
정지연 지음, 이혁 그림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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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알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  맛있게 드세요 보나페티!

 

평소에 워낙 예쁜 책 표지에 집착하다 보니 요리책도 이제 비주얼을 보게 된다. 

맛있게 드세요 보나페티!는 책 표지만 봐서는 흠. 글쎄.. 하겠지만

 

 

 

 

이름만으로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15가지 서양 요리와 예쁜 수채화 그림이 가득 가득 하다.

 

 

 

과연 어떤 책일지? 책소개부터 잠깐 살펴보자.

 

 

셰프에게 일대일 수업을 받는다면 어떨까
그걸 고스란히 책에 담아보면 어떨까

그런 엉뚱한 상상을 실행에 옮긴 책이 나왔습니다. 출판사 편집자가 실제로 셰프에게 수업을 받고, 초보자의 마음 그대로 실수투성이 요리를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진행된 15회의 일대일 쿠킹 클래스를 책에 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의 요리책과는 모습과 내용이 아주 다릅니다. 레시피가 빽빽하게 들어 있지도 않고, 음식이나 조리과정 사진도 아예 없습니다. 그런데 요리가 눈에 보입니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해보고 싶어집니다. 신기하게도, 정말로 그렇습니다.

알려주는 요리 개수는 아주 적습니다
알게 되는 원리와 지식은 아주 많습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이 책의 특별함 이라면..

재료 선정부터, 재료 하나하나의 영양소, 요리의 유례에 이르기까지

유명 레스토랑 쉐프에게.. 조리법뿐만 아니라 그 요리에 얽힌 역사와 쉐프 나름의 노하우까지

그야말로 속속들이 몽땅 전수 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 아닐까? ㅎㅎ

그래서 내게는 이 책을 읽는다는 자체가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레시피부터 찾지 말고, 음식의 마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재료의 목소리를 듣고 음식의 원리를 생각합니다.

원리를 알면 누구나 자신만의 요리를 '장조'하고

수십가지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11p

 

 

 

 

프리타타 Frittata

만약 세상에서 계란이 사라진다면?

사라진다면!

세상은 상상보다 훨씬 끔찍해질 수도 있다.

단순히 찜질방의 찐 계란이나,

계란 프라이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멜이에의 크렘블륄레 설탕 깨는 취미도

푹신한 쉬폰 케이크도

줄리아 차일드의 홀렌다이즈 소스도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프랑스의 마카롱도

마요네즈가 들어간 수많은 요리도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일 테니까.

내일 지구에서 계란이 사라진다면

오늘 나는 부드러운 프리타타를 구워야지.

야채를 가득 넣고 겉을 노긋하게 구운

최후의 계란 요리를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거다.

-35p

 

 

 

 

라비올리 Rivioli

살아오며 무언가에 이름을 지어준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어릴 적 늘 곁에 있던 인형의 이름,

함께 사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이름,

친한 친구에게 별명을 붙여준 적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애칭을 지어주기도 했다.

오늘은 자신이 만든 파스타 한 접시에 이름을 지어주자.

어떤 요리든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파스타는 특히나 이름을 붙여주기에 좋은 녀석이다.

직접 반죽한 면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모양의 건조된 면을 고를 수도 있고,

자기가 원하는 재료나 좋아하는 것들로 소스를 만들 수도 있다.

거기에 마음과 추억을 버무려 자기만의 색을 입히는 것다.

내가 만들고, 이름 붙여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파스타를 만들어볼까?

-149p

 

 

 

마지막엔 이렇게 예쁜 레시피 카드도 있어서

간단히 레시피만 따로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시중에 넘치는 요리책과 비교하면 가짓수는 너무 적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계란 한 알, 양파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는게 나는 좋았다.

 

 

 

 

 

뷰온 손가락도 숑숑 좀 눌러주시면 완전 고맙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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