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이 02 - 김사과 소설집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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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는 거침이 없다. 바닥까지 까뒤집는 패기가 있달까.

그 점을 비롯해 여러 긍정적인 의미로 대단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흥미로울 작가.

었고, 이고, 일 것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p.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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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2
김만중 지음, 송성욱 옮김 / 민음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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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사 로맨스물.:)

그러나 일장춘몽이로구나.

여덟명의 여인과의 로맨스인데다 그 여덟명은 서로 견제도 하지 아니하니 뭐 나름의 태평성대인가...

흥미롭지만 시대에 따른 한계는 여성독자라서 어쩔수 없다.

그래도 재미는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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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가 주장하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2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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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해야만 존재하는 삶.

과거에 붙들려있으나 현재를 외면할 수 없었고 미래를 비관하고만 있기는 거부한 초로의 남자 페레이라.

정치에 무심하다 `주장`하지만 뭔가 츤츤대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 듯.

이야기속의 델가두 부인이, 타부키가 만난 익명의 기자가 오늘 이 나라에도 존재하고 있겠지...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오믈렛과 샌드위치 때문에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읽는 내내 배가 고팠다.

정치소설에 식욕을 더하다니... 의도했다면 타부키 대단하다. ㅋㅋ

알렌테주에서 사회주의자 짐마차꾼이 자신의 마차에서 학살당했고 거기 실려 있던 멜론에 온통 피가 튀었다는 그런 소식을 누가 감히 전할 용기가 나겠는가? 누구도 없다. 왜냐하면 나라 전체가 침묵했고, 침묵하는 것 이외에 달리 어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죽어갔고 경찰은 학살을 자행했다. 페레이라는 다시 죽음을 생각하자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는 죽음의 악취가 진동한다고, 아니 유럽 전체가 죽음의 악취를 풍긴다고 생각했다. -p.14

델가두 부인은 광천수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말했다. 그렇다면 뭔가를 하세요. 뭔가를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페레이라가 말했다. 음, 당신은 지식인이에요. 델가두 부인이 말했다, 지금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말하세요, 당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세요, 그러니까 뭔가를 하세요. 많은 말을 하고 싶었다고 페레이라는 주장한다.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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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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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채식주의자라니...

한장 한장 팔락이며 책장을 넘길수록 선명하고 점도 있는 핏덩어리가 막 느껴질 지경.

관능적이고 압도적이다.

그 어떤 것도 무의미한 꿈. 같은 소설.





당신은 나에게 과분해.
결혼전에 그는 말한 적이 있었다.
당신의 선량함, 안정감, 침착함, 살아간다는 게 조금도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이는 태도... 그런게 감동을 줘. -p.161

어리석고 캄캄했던 어느날에, 버스를 기다리다 무심코 가로수 밑동에 손을 짚은 적이 있다. 축축한 나무껍질의 감촉이 차가운 불처럼 손바닥을 태웠다. 가슴이 얼음처럼, 수없는 금을 그으며 갈라졌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이 만났다는 것을, 이제 손을 떼고 더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도 그 순간 부인할 길이 없었다.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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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일반판) 문학동네 시인선 1
최승호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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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한 벽화를 보면 이런 기분이 들까.

문자에 스민 그의 피, 그의 숨결, 그의 고통, 때로 얼음의 책 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아직 얼음 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 문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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