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문학과지성 시인선 9
김명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7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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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서글픈 삶.

그 안에도 희노애락이 있다고들 하지.

그러나 결국 남는 것은 회한.

그런 정서를 느낀다.

그런 시절을 살아온 시인의 이야기.

2015. March

부두의 경계 이쪽 저쪽으로 갈라져 쌓이며 스러지는데
어느 진창길에 곤두박혀 그의 평생도
더러 쌓이고 소리 없이 스러져는가? -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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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올해의 독서 계획.

1.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를 제대로 다시 읽기.

2. 토지 완독

3. 세계철학사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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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나동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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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미래를 디스토피아의 이미지로 다루는 예술장르가 보여주는 세계와 구조적으로는 유사하다.

다만 그런 작품들과의 차이라면 주인공의 행보와 그 행보를 지지하듯 바라보는 시점에 있다고 할까.

아~ 디스토피아? 미래? 하면 그려지는 당연한 어떤 클리셰는 아니었다는 결론.

이창래 작가의 작품은 이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았다.(첫 작품으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제목때문이다. 멋지다.)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 이전까지는(판의 여행의 시작지점) 이 이야기의 화법에 익숙해지기가 조금은 힘들었고, 아 드디어 모험인가 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우리의 주인공 판의 모험의지는 그다지 없어보이고....(스스로 집을 떠난 주인공이기에 의아한 부분이기도 하다)
아 계급 투쟁인가 싶은 지점에선 모두다 사랑하리~무드가 연출된다.

주인공이 이야기속의 어느 물리적 지점에 정체되어 있을 때면 어김없이 느슨해지고 마는 그런 느낌 ....

사건의 발생-전개-해소의 과정에 익숙한 탓인지, 번번히 그 해결이라는 것이 기대와는 달랐던 점도 한몫.

이런 무수한? 어려움, 자칫 깜빡 지루해지는 순간이 다가왔음에도, 나름의 재미와 나름의 의미가 있어 가치를 둘 수있겠다.

결국은 인간. 관계. 신뢰. 연대. 이런 얘기 아니겠는가.

결말도 전혀 예상할수 없었다는 점.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은 아닐것이라는 예상만 할 수 있었다는 점도 나름의 즐거움. (읽게 되면 알게된다. 페이지는 얼마 안 남았는데 대체 어떻게 끝나려고 이래? 라는 안절부절한 마음으로 후반부를 읽게 될테니)

이창래 작가의 다른 책, 다른 번역을 겪고나면 확실하게 마음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현재로선 어색한 호감 정도인걸로. :)

2015. February.

인간사에도 조수 간만의 차가 있는 법
밀물을 타면 행운을 붙잡을 수 있지만
놓치면 우리의 인생 항로는 불행의 얕은 여울에 부딪쳐
또 다른 불행을 맞이하게 되겠지
지금 우린 만조의 바다 위에 떠 있소
지금 이 조류를 타지 않으면
우리의 시도는 분명 실패하고 말거요.
- 윌리엄 세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

결코 하나의 사람이나 사건만으로 전체가 구성 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 아무리 소중하고 아무리 사랑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우주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이야기는 우리가 그것을 유심히 관찰할 때마다 끊임없이 팽창한다. 종국에 가서 우리는 그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 그리고 우리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된다. -p. 96

생각해보면, 뜻하지 않은 자유와 유쾌한 흥분은 이러한 삶과 아주 비슷하다. 실제보다는 믿음이 좌우하는 삶. -p. 169

그녀는 자신이 믿은대로 자유로웠다. 항상 그랬다. 떠 나옴으로써 그것은 분명해졌다. -p.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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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이니 만큼 미나리 삼겹살 파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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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2-2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나리랑 삼겹살요?? 어케 먹는 거죠??

hellas 2015-02-25 00:40   좋아요 1 | URL
고기랑 같이 구워서 고기랑 싸먹고 그냥 생으로 쌈장에 찍어드셔도 맛있어요 :)
 

재료가 다 있길래 설렁설렁 배숙을 끓이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나는 배에다 통후추를 열맞춰 박고 있고. 말려논 귤껍질도 비타민추가한다며 넣고 있고.

유사 배숙인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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