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가드너 2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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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에 정답은 없다.

과습러도 사막러도..

식태기가 왔다면, 얼른 극복들 (알아서) 하고 같이 식물생활하자는
작가의 응원.

유쾌하고 유익한 정보가 많은 카툰.

2022. apr.

#크레이지가드너2 #마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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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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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같은 정치 드라마.

재벌2세인 조류학자 총리남편의 일기 형식이다.

아내 린코를 생물생태학적으로 흥미롭다고 표현하는 덕후 재질의 유약한 도련님, 아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건 당연히 정당하고 좋은 일일 것이라고 믿는 바람직한 외조를 보여준다.

일본 최초의 진보당 여성 총리. 정치의 생리 이면의 이야기로 어쨌거나 총리가 된 후의 이야기들이다.
속 시원한 전개와 결말이지만, 이건 환타지지.... 싶은 씁쓸함이 남는 것은 현실 정치에 대한 환멸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 그럴 때마다 얼마나 뿌듯한지. 그녀의 마음 어딘가에는 내가 앉을 자리가 조금은 비워져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린코는 오늘도 건강한 모습으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자고 결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힘내야지. - 70

- 이 모임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20회 이상 참석했지만 여성 연사는 처음이었다. 각계 중진을 초청하므로 자연히 남성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일본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다느니 여성이 더 우수하다느니 말은 하지만 정계든 재계든 ‘중진‘자리는 여전히 남성이 독점하고 있다는 뜻이다. - 190

2022. mar.

#총리의남편 #하라다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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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인 눈물 문학동네 시인선 166
이재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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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종교적이라는 느낌.

파종의 도, 결핍의 왕, 엉뚱한 기차는 꿈을 돕는다
가 좋았다.

해설의 한 구절이 자꾸 생각난다. 해설을 유심히 읽는 편은 아닌데.

- 누추하고 스러져가는 것들을 가만히 보았다.
해는 슬쩍 잠기고
그 순간 가장 평화로운 바람이 목뒤를 스쳤다.
그 바람을 찾아 오래 떠돌고 싶다. - 시인의 말

- 궁핍 때문은 아니었다. 가급적 세상으로부터 가장 멀리 도망갔다. 더 깊이 더 고독한 곳을 찾았다. 나는 나무의 족속. 거리의 질서에 저항하다 피를 흘리고, 저주의 말로 땀을 냈다. 짐승처럼 쓰러지고 일어났다. 바람이 사는 거주지 자주 운신했다. _ 파종의 도 중

2020. may.

#생물학적인눈물 #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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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의 생태계 - 지구별의 놀라운 작품 지식곰곰 9
레이철 이그노토프스키 지음, 조은영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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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다양한 생태계를 유리병 속 그림으로 압축한 과학 그림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과학적 용어로는 ˝홀로세˝지만 인류의 해악이 너무 거대하다는 측면에선 ˝인류세˝라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지적.

핵심종을 보호하고 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

가장자리 생태계, 전이 지대도 언제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

교란의 규모가 크다면 회복에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

커피와 카카오가 엄청난 위협 중 하나라는 것.

가난을 해결하는 것과 환경보호는 한 쌍이라는 것.

귀엽기로 이루말할 것 없을 그림들은 몽글한 기분을 전해주지만, 지구 멸종의 과학적 근거들을 읽다보면 한없는 걱정과 우울이 밀려든다.
이토록 아름답고 소중한 삶의 공간을 인간의 이기가 끝장 내고 있는 중 이라는 사실이 끔찍하다.

정말이지 걱정이다.

- 인류의 가장 큰 숙제는 우리가 가진 자원을 책임감있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거예요. - 5.

2022. mar.

#유리병속의생태계 #레이철이그노토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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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민음사 모던 클래식 51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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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오만으로 타인들, 낯선이들을 경계하는 시선들에 대하여.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흡인력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낯설지도 않다.

장편을 읽어 보고 싶다.

아프리카 역시 저주처럼 퍼져있는 징그러운 남아선호 사상. 그런 것들이 여기나 거기나.

- 세상에 미쳐 돌아 갔다. 하지만 너무 기막힌 일이라 오히려 더 빨리 수긍하게 됐다. - 15

- 영국인들은 살인과 도둑질에 ˝원정˝이나 ˝강화˝ 같은 단어들을 갖다 붙이는 버릇이 있다는 이야기, ˝전리품˝으로 간주된 그 가면들이 지금은 전세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이야기. - 37

- ˝영어를 잘 하시네요.˝ 그가 말했다. 그녀는 마치 영어가 자신의 소유물이라도 되는 양 놀라는 그의 태도에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 토베치가 얘기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석사학위 소지자라고 닐에게 말했다. - 103

- 그들은 수단 전쟁에 대해, 아프리카 작가 시리즈의 쇠락에 대해, 책과 작가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들은 담부조 마레체라는 대단하고, 엘런 페이턴은 속물이고, 이사크 디네센은 용서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케냐인은 담배를 뻐끔거리는 사이사이에 유럽식 악센트로, 모든 키쿠유족 아이들은 아홉 살이 되면 저능아가 된다고 했던 이사크 디네센의 말을 인용했다. 그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 137

- 그곳에 앉아 밤의 검은 어둠 속을 들여다 보면서 술기운으로 나긋해진 목소리들을 듣고 있다보니 우준와는 가슴 밑바닥부터 자기혐오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에드워드가 ˝나는 당신이 누워줬으면 좋겠는데. ˝라고 했을 때 웃지 말았어야 했다. 그건 우스운 말이 아니었다. 우스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는 그 말이 싫었고, 에드워드의 얼굴에 떠오른 음흉한 미소와 언뜻언뜻 보이는 푸르누런 앞미와 늘 그녀의 얼굴보다는 가슴을 쳐다보는 시선과 위아래로 훑어보는 눈동자가 싫었는데도 정신 나간 하이에나처럼 웃어 대고 말았다. (...) 남아공 백인은 에드워드가 백인 여자는 절대 그렇게 쳐다 보지 않을 거라고, 왜냐하면 그가 우준와에게 느끼는 감정은 존중이 결여된 욕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146

- 당신은 그에게, 이해해야 할 것은 하나도 없다고, 그냥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라고 말했다. - 163

2022. mar.

#숨통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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