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종교적이라는 느낌. 파종의 도, 결핍의 왕, 엉뚱한 기차는 꿈을 돕는다가 좋았다. 해설의 한 구절이 자꾸 생각난다. 해설을 유심히 읽는 편은 아닌데. - 누추하고 스러져가는 것들을 가만히 보았다. 해는 슬쩍 잠기고 그 순간 가장 평화로운 바람이 목뒤를 스쳤다. 그 바람을 찾아 오래 떠돌고 싶다. - 시인의 말- 궁핍 때문은 아니었다. 가급적 세상으로부터 가장 멀리 도망갔다. 더 깊이 더 고독한 곳을 찾았다. 나는 나무의 족속. 거리의 질서에 저항하다 피를 흘리고, 저주의 말로 땀을 냈다. 짐승처럼 쓰러지고 일어났다. 바람이 사는 거주지 자주 운신했다. _ 파종의 도 중2020. may. #생물학적인눈물 # 이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