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의 학교
박민정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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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벽돌을 던지는 문체 때문인지, 나아질 기미가 없는 삶의 묘사 때문인지.

읽고 나서 속이 답답해졌다.

다채로운 인생들이 담겨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느껴지는 생경함은 왜일까?

정작 자기반성의 제스처란 통렬함 외엔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행위 아닌가. 문학이란 가장 비천한 인간들이 감히 심판자를 참칭하는 결여된 자리일 뿐인가. - 56

매일같이 적당량의 물과 볕을 공급해도 금세 이파리를 축 늘어뜨리며 말라 죽었다. 과습 아니면 건조로 식물이 죽어버릴 수 있다는 설명을 보면 모든 죽음의 원인이 과잉 아니면 결핍으로 여겨지곤 했다. - 160

2017.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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