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슬아슬하게 염증과 혐오의 경계.이번엔 개 때문에 으악 하려다가... 결국 귀여운 이야기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여치도 좋았는데, 급히 고소는 취향이 아니더란...뒷마당에서 여치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툇마루 밑에서 울고 있었지만 그 자리가 내 등줄기 바로 아래여서 어쩐지 내 등 속에 그 작은 여치가 파고들어와 울고 있는 것만 같았어요. 나는 여치 울음소리를 들으며 이 자그마한 미물의 희미하고 미약한 소리를 평생 잊지 않고 등줄기에 간직해야 한다고,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말고 살아가리라 다짐했답니다. - 622017. a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