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지음,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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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도무지 맞춰지지 않는 퍼즐.

카버의 단편들에서는 언뜻 그런 느낌을 받는다.

퍼즐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 일생의 과제도 아니므로, 구지 그 맞춰지지 않는 부분을 찾아 머리를 싸맬 필요는 없다.

이미 아는 그림이니까.

그럼에도 휑한 구멍같은 부분들은 항상 그저 어둡기만 하다.

나는 이혼했다. 나는 실직했다. 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에서 희망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

그 어둡고 막막한 구멍을 메울 생각이 없다면,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들을 읽어도 좋다.

뭘 기다리는 걸까? 난 알고 싶다.
8월이다.
내 인생은 변할 것이다. 나는 그것을 느낀다. - 뚱보 중, 17

나는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그는 알고 싶었다. - 제리와 몰리와 샘 중, 259

2017.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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