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트페‘는 너무 아는 얘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그럼에도 필요한 내용이었지만..)계보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실이 많았고, 알더라도 타이틀 아는 정도인 사실들이 많았다.읽는 내내 답답하다가, 그럼에도 안도하다가를 반복했다. 워크북 형태로 나온 것도 괜찮은 듯 하지만,이 내용을 좀 더 풍성한 사료와 함께 볼륨있게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방향을 잡은 이에게는 너무 쉬울 것이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에겐 불필요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도 쓰라리다.간강 추행죄라는 것이 정조에 관한 죄라고 무려 1995년까지 불렸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1994년 까지는 아버지를 성폭력 가해자로 고소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에 망연해졌다.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고 나아갈 곳만 바라보는 일로는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낀다.여성의 성취가 운 좋게 기록으로 남는 데까지 성공했다해도, 그 기록은 빛이 들지 않는 구석자리, 혹은 책장 맨 위칸처럼 손 닿기 어려운 데 놓인다. 외국에서는 간간이 소개되는 여성 발명가의 이름을 한글로 검색하면 결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 882016. 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