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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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비릿한 맛이 입안에 남아있는 기분인 책.

재미는 있지만, 점점 파멸로 기어들어가는 주인공과, 그 외 인물들 덕에 불쾌하게 책을 덮는다.

영화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아마도 꽤 괜찮은 작품일것 같다고 생각한다) 답답...하다.

돈에 굴복하는 캐릭터는 죄다 여성인 점도 좀 별로...

잘 읽어 놓고 막상 남에게 추천하기는 어렵겠다 싶은 이야기.

2015. Aug.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갖고 사방으로 튀는 빛과 소음 속을 걷다 보면, 리카는 비명을 지르고 싶을 만큼 흥분을 느꼈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갖고 싶은 것은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 아니, 그렇지 않아. 원하는 것은 모두 이미 이 손에 있어. 리카는 얼마 전에 이 비슷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무서운 것도 두려운 것도 무엇 하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기분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리카는 신기했다. 나는 무언가를 얻어서 이런 기분이 된 걸까. 아니면 무언가를 잃어서 이런 기분이 된 걸까. -p.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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