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이영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솔직히 기대하고 고른 책인데 너무 싱겁다.

간이 덜 밴 오이소박이 같은 느낌.

350평의 정원을 가꾸는 마루야마 겐지의 열두달 소회. 정도로 요약되겠다.

꾸준히 생명을 관리한다는 면에서 정원돌보기는 취미이상의 취향이랄까.

뭐 그랬다.

2015. Jun.

낙엽 위를 걷고 있으면 올 한 해 정원의 편력이 끝난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식물이 잘 해냈다.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훌륭하게 핀 꽃도, 잎이 무성하게 자란 초목도, 그다지 성장하지 못한 초목도 대업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를 내년 봄으로 넘기고 긴 겨울 잠에 들어가려 한다. 그들에게는 끝없이 반복되는 시련을 극복해 갈 생기와 풍요로운 미래가 있다. 비참한 처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한 노년에 접어드는 것은 나밖에 없다. -p.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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