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2 - 북극의 사파리
요른 릴 지음, 백선희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진정 유머를 생활속에 깨알같이 박아넣고 사는 북극의 사냥꾼들.

1권에 이어 다시 등장한 마성의 엠마는 결국 온 북극의 남자들을 혼미하게 만들고 떠나가는구나.

레이디 헤르타 역시 너무 웃기고.

이거 꼭 읽어봐야함 그래야함. ㅋㅋㅋ

2015. March

그린란드 동부 사냥꾼들은 사실 세계 여느 지역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은 다른 가능성들을 가졌을 뿐이다. 사회가 제공하는 감호 창살안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은 북극에서 사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을 것이다. 황량하게 펼쳐진 빙하, 무시무시한 고독, 무한하고 척박한 세계속에서 수도승처럼 사는 정결한 생활. 이런 곳에 스스로의 의지로 매년 남아 있을뿐아니라 이곳 생활을 좋아한다는 걸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핏 속에 사막을 지닌 사람이라면 다르다. 황무지는 결코 황량하지 않다. 산 하나하나, 계곡 하나하나, 피오르 하나하나, 빙산 하나하나가 놀라운 선물을 감추고 있다. 고독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짓누르는건 드문 얘기고, 대게의 경우 고립은 경이로운 자유의 감정을 준다. 북극 지방은 생명력과 변화로 가득하다. 원소 말고는 장애물이 없고 자연말고는 섬길 것이 없으며 사람들이 저들끼리 정하는 법 말고는 따로 법도 없다. 이 꼭대기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단지 처한 환경 덕분에 조금 더 행복할 뿐이다. -p.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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