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그 시절을 시작으로 하는 이야기. 지표, 기주 두 사람의 이야기로 축을 이룬 한국 근현대사 관통서사. 두 주인공 모두 선하다.아니, 형태를 뺀 모두가 바르고 선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격동을 헤치고 살아왔지만 삐뚤어지지 않은 인물들은, 아무래도 유년기의 조숙함이 그 원인일까?그 와중에 고추가루처럼 끼여 있는 나쁜 인물의 전형인 형태. 너무 나쁘게만 치달아서 그 이면 어딘가에는 이야기에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가 어둡게 내려앉아 있을 것만 같다. 어쨌든 잘 읽었다. 그러나 개운하진 않다. 줄거리를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같다. 너무 지치는 세월의 이야기라서...2015.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