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과하는 일 - 비전, 사람, 돈을 둘러싼 어느 창업자의 기록
박소령 지음 / 북스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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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라는 브랜드를 조금은 알고 있어서인지 낯설지 않았고,
솔직히 이런 경영, 계발서는 잘 읽지 않음에도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든 이유는
창업과 매각이라는 시작과 끝이 개인의 성취에 취한 기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감정적으로 넘쳐나는 느낌도 받는 동시에 자신의 분신 같던 사업체의 마지막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려고 노력한 점.
이 기록이 비단 비지니스에만 적용되는 조언이 아니라는 점.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엔딩을 향해간다는 일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어
덕분에 경영서임에도 독서를 하면서 감정적 소모가 생기기도 한다.

무관심하던 '스타트 업'에 대한 조금의 정보도 얻었다(뭐에 필요할지는 모르겠으나. ㅋㅋ)

어쨌든, 모든 일에는 객관성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
홀로 할 수 있는, 이룰 수 있는 일은 세상에 별로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낌.

- 우리는, 우리가 자신과 세상을 위해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대개의 경우 사실이 아니다. 정말로 원하는 것은 기대한 것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경험하는 일이다. 우리는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만족과 성취감을 느낀다. - 43

- 중요한 것을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앞쪽에서 적은 비용으로 고칠 기회를 놓치게 된다. - 앤드루 그로브


- 자신이 사지 않을 것은 팔지 않는다.

존경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는다.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하고만 일한다.

이 중 두 번째 조언을 읽고 나서, 나에게 중요한 동업자의 요건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문장으로 정리된다는 것을 알았다.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가치관, 능력, 태도 등 다양하지만,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둘 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가이다. 존경심의 기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지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 마음이 식는 건 금방이다. - 119

- 수많은 실수와 굵직한 실패와 감정적 좌절을 맛보았지만, 그럼에도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딱 한 가지가 있다. 도망가지 않았다는 것, 회피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끝까지 내 손으로 직접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 325

2025.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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