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사람 위픽
정이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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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과 불공정의 세계가 되어버린 교육과 부동산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이야기.

우리 모두가 거미줄 안에 있다는 것을 줄곧 써왔다고 말하는 작가.

누구나 하는 사소한, 사소하지 않은 선택들이 자의인지, 타의인지 그걸 판단할 수 있을까.
옳다 그르다 섣불리 말할 수 있을까.

요즘의 한국 작가들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현상을 가장 깊이 있게 그려내는데, 읽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니 스트레스를 같이 받고 있다. 그럼에도 끊을 수가 없다는 점...

- 그때 나는 멀리 가면 빨리 갈 수 있다고, 빨리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빠르게 멀리 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이유여야 한다고. 아주 멀리 온 것 같은데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었던 기분이다. - 12

- 똑같은척하는데 사실은 다른 거, 그게 제일 싫어. 억까 당하는 것 같아서 불쾌해. - 48

- 모르는 새 내가 팔아버린 것과, 내가 빼앗긴 것을,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오래도록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 71

- '사는'의 의미는 'buy'로 시작했습니다만 점점 '거주하는', '살아가는'의 의미로 변주되고 확산되기를 바랐습니다. '사는 것'의 본질은, 저도 여전히 모르지만, 순간들의 모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 인터뷰 중

2025. may.

#사는사람 #정이현 #위픽시리즈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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