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만큼 해외 영화를 보고 있지 않아서 영화 번역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이런저런 글들에서 잘 된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긴 했다.어떤 일상의 스케치를 그렸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대체로 수긍할 만한 이야기였는데, '요기'라는 표현을 낯설어 하는 관객들이 있다는 말에 조금 놀랐다.아주 안 쓰는 말도 아닌데, 잘 모른다고?언어는 세월의 풍화에 이리 깎이고 생성되고 한다지만,그런 감각이 너무 빠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언어 사용자들의 노력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활자의 시대가 가고 영상의 시대라고도 하지만.......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인정하고 고치는 건 쉽지 않다. 늘 자존심의 문제거든. 훗날 내 딸이 커서 이 영화를 같이 본다면 해줄 이야기가 하나 늘었다. 이참에 근사한 어른인 척 거드름 피울 멘트도 하나 짜놨다."아빠는 반성에 자존심 같은 거 없어." - 24- 너무 꼰대 같고 재미없는 소리지만 일정한 성취에 기본이 되는 건 따분하고 지루하고 고된 반복을 묵묵히 견디는 무던함, 그리고 제 살길을 어떻게든 찾아내 지소할 줄 아는 현실감이다. 대개는 그런 것들이 쌓여 성취가 된다. '대개는' - 892025. may.#번역황석희 #황석희 #달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