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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쇼팽의 삶과 작품을 총망라한 가이드북 ㅣ 피아노 작품 해설 시리즈 1
고사카 유코 지음, 박선영 옮김 / 음악세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쇼팽의 전작을 책을 읽으며 한번 쭉 들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도 음악을 들으며 쇼팽을 돌아보는 '렉처 콘서트'를 계기로 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음악 활동을 위해 조국을 떠났지만 항상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 모인 수많은 예술가들과의 교류도 그 당시의 문화적 풍성함을 엿볼 수 있고...
쇼팽 음악의 섬세함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예민한 감각의 사람이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자신이 편한 공간에서만 연주활동을 했고, 대중과 직접 결합하지 못했던 점이 그래서였던 듯.
그리고 어느 음악가와도 비교할 수 없게 전 생애에 걸쳐 여성에게 의지한 삶을 산 사람이라는 생각도...
그래서 조르주 상드, 제인 스털링, 동생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누나, 신분이 보장된 우아한 제자들의 의미를 지울 수 없는 삶.
피아노 해설서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는 글.
나폴레옹은 굳이 법으로까지 여성은 출산에 존재가치가 있다고 '정의'해 놓은 시대였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 솔랑주는 1899년 파리에서 숨을 거두기 3년 전쯤 있었던 쇼팽에 대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영혼, 기적적인 단 하나의 재능, 상냥하고 참을성도 강하며, 유머 센스도 넘쳤다. 그의 행동은 완벽했고, 사랑스러운 마음의 소유자였다. 밝고, 완곡한 역설을 입에 담고, 모든 면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관대했다. 그의 음악과 함께 자라면서 하늘에서 내려온 마법은 그야말로 감미로워서 그것이 나의 행복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었다. 첫 만남은 마조르카 섬으로 향하기 위해 들린 페르피냥에서로, 그 땐 우리 가족 사이에 들어온 침입자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그러한 반감을 시간을 들여가며 풀어주었고, 상드가 마음속으로 차별한 아들과 딸의 일그러진 균형을 바로잡아주었다. 침착성 없는 나에게 항상 다정했고, 그리고 칭찬해 주었다. " - 270
- 쇼팽 탄생 200주년을 앞둔 2009년 3월 1일, 필자는 작품 번호 순서대로 악곡 해설을 진행하면서 그 시대의 쇼팽을 이야기하고 해당 작품을 모두 실제 연주로 듣는 '렉처 콘서트'를 시작했다. - 287
2025.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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