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 할 일들 창비시선 390
안주철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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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함과 무능함이 조금씩 배어있는... 그런 기분

위축의 시 인가..

<썩은 고기>가 특히나. 좋은 시인건 분명한데 기분 좋게 다가오지는 않는... ^^;


- 불행한 시를 오늘만은 쓰지 않고
오늘만은 쓸쓸함에 기대거나
슬픔에 만족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 봄밤입니다 중

- 눈이 내려서 길이 뚜렷해진다.
매일 걷는 길이 순전히 눈이 내려서
뚜렷해진다. - 눈 2 중

- 불빛은 가로등에서 가로등이 비춘 구석에서 나온다.
그러나 모든 구석에는 위로가 있다. 눈물과 기억을
사용할 줄 아는 자들이 가장 무섭다. - 해석을 사랑함 중

- 이 세상에 불행을 보태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오래된 희망은 모두 사라졌지만
새로 만들어야 할 희망은 남았겠지요.
우리는 이미
다음 생을 시작했는지 모릅니다. - 시인의 말 중

2024. sep.

#다음생에할일들 #안주철 #창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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