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하고 맹렬하게 달려드는 여자 신도 요리코와 조직 보스의 딸 쇼코의 이야기.모든 면에서 남성이 우선시 되는 세계에서 이 두 여성에게 일말의 도움을 주는 사람은 조직 안의 재일 한국인이라는 점도 무시 못 할 설정이다.소수성을 가진 이들의 연대.슬라브 민화의 마귀할멈 '바바야가' 엄청 강하고 사람들은 무서워하는 대상이나 여자아이가 간절히 부탁하면 도움을 주는 캐릭터라니 첩혈쌍녀 시리즈에 어울리는 캐릭터다.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 시쳇말로 운명을 함께하는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 상대방은 어디까지나 남이라는 의식이 분명히 있었다.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 도망이다. 서로 으르렁거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만큼 애착이 깊다는 말이다. 쇼코가 만약 살해되기라도 하면 신도는 남은 인생을 다 던져 복수할 것이다. 쇼코도 아마 그럴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 동기와 감정에는 역시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사랑은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니 미워하지도 않는다. 미워하지 않으니 같이 있을 수 있다. 오늘도 내일도 내년에도, 아마 죽을 때까지도. - 1712024. jun.#바바야가의밤 #오나티아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