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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제자리에
최정화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요즘의 한국 문학이 가장 잘 묘사하고 몰두하는 것은 '불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편집도 장편도 몹시 즐겨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 읽는 순간 독자에게 불안이 전이되어 뒤끝이 씁쓸한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이 되곤 해서 요즘은 손이 잘 안 가는 면도 좀 있고.
무능, 피해의식, 망상, 불안, 불균형, 분열, 집착, 편향된 사고, 잔뜩 곤두선 신경증적 자아들의 출현.
나는 저러지는 말아야지 싶은 그런 캐릭터들의 향연.
현대인들의 정신적 과민이 극대화된 인물들이 내 안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한편 한편 흥미롭고 확장성이 있는 단편들인데, 그저 요즘의 내가 못 견디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그 점이 아쉽다.
2024. may.
#모든것을제자리에
#최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