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이쿠로 시작된 기담, 괴담 모음집

오랜만의 현대물이라 반가웠고,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하이쿠에서 공포를 키워드로 골라낸 앤솔러지 하이쿠 집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로 발전된 단편들.

작가도 밝혔듯, 오랜만의 현대물이라 최근의 뉴스를 통해 자극받은 소재들이 많이 사용되었고, 그 결과 여성 대상 범죄가 꽤 비중 있게 등장한다.
스토킹이나, 데이트 가스라이팅 뿐 아니라 가족 내 차별을 넘어선 괴롭힘, 집단적 망상 등등.

기묘한 초현실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낸 온갖 부정적 감정들이 딱히 멀리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결국은 극복해 내는 방향으로 한걸음 내딛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나름 긍정적인 이야기다.

요즘 지속적으로 조금 무겁고 우울한 글들을 많이 읽은 탓에 환기가 필요해 골라든 책이었고, 매우 성공적이다.

북스피어에서 붙인 레이디가가 시리즈는 레이디가가스러운 새로운 시도의 이야기들을 10권 내본다는 북스피어 방식의 시리즈 이름이고, 이 열권 역기 기대가 된다.

-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겠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의 90퍼센트가 시대물이고 현대물을 쓴 건 정말 오랜만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매일매일 뉴스를 접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고 할까요. 요즘은 예전보다 더 여성이 고통받는 사건들이 신경 쓰여서 여성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졌네요. 사회의 어둠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일만큼은 계속 하고 싶습니다. - 작가 인터뷰 중

2024. feb.

#구름에달가리운방금전까지인간이었다 #미야베미유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