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아련한 것들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불안한 현실에 오소소한 소름이 돋다가, 왠지 안도하며 덮게된 시집이다.-허름한 작은 방으로 돌아온 우리들은먹고 자고 계속 살았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미선 언니도 언젠간 다 그랬을 것이다얇은 벽에 기척을 들키지 않으려고자꾸만 이불 안으로 움츠러들었겠지몸은 자꾸만 넘치려 하고 터지려 하고그러니 뭐라도 막으면 좀더 살 만하지 않겠냐며어떤 날은 귀를 막고 어떤 날은 입을 막고사람 사는 꼴이 뭔지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걸까 - 미선 언니 중-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가령, 혼자 살아남았다는 사실 같은 것 - 영동고속도로 끝에는 미래가 중- 어제와 엊그제와 모든 삶이거대한 기록이라는 게참 이상하지 - 겨울 소설 중2023. oct.#두부를구우면겨울이온다 #한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