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기만 한 실존.사실 크게 와닿지 않았다.- 왜 아빠가 직접 와서 말해주지 않지?내가 묻는다.아빠는 조치를 취하느라 바쁘니까.오빠가 말한다. 무슨 조치?목장을 폐쇄하고, 소독약 욕조를 준비하고, 송아지들을 들여놓고, 기구들과 우유 탱크를 소독하고.우리한테도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아?당연하지. 하지만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울타리에 갇히고 묶여 있는 상태야. 우린 다른 게 될 수 없어. - 1862023. jul.#그날저녁의불편함 #마리커뤼카스레이네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