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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오마주
박찬욱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생각보다 보지 못한 영화가 많아서 지인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책의 영화 리스트를 대부분 보는 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는 답을 들었다. ㅋㅋㅋ
그만큼 마이너한 감성이라는 얘기일까 싶었다. ㅋ
편당 그리 길지 않은 리뷰와 감상으로 재밌게 금방 읽을 수 있다.
‘내 인생의 영화들’ 목록은 아님을 밝히고 있으며, 좋은 면을 보려 노력한 글이라 점을 감독이 밝힌 만큼, 보지 않은 영화가 많은건 당연한 일인지도.
- 사람들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영화의 윤리학자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훈계나 일삼는 고리타분한 도덕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내 생각에는 세상에 윤리적이지 않은 영화란 없는데, 그건 <투캅스>나 <13일의 금요일>조차 그렇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전면에 드러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대개의 상업 영화들은 자기가 윤리 문제와 상관없는 척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상업영화로서는 결격 사유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은 윤리에 관계된 훈시를 몹시도 원한다. 어떤 교훈도 얻을 수 없는 영화는 어떤 재미도 주지 못하는 영화일 것이다. - 36
2023.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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