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과 동시에 재미있다!라는 입소문이 돌아서 매우 관심있는 책이었다.미루다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글이어서 짧고 강렬한 느낌이다.어쩌면 인간이란 이기적 동물들이 다 망하는 이야기일까.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뿜어 내고 있는 단편들이 많았다. 읽고 난 후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는 것을 보면 나 역시 작가의 세계관에 매우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망할 인류.... 라고.희망과 낙관을 이야기하는 글도 많았음에도, 절망과 비관의 인상이 더 크게 남았다.충분히 즐겼으나 우울에 우울을 더하고 싶진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은 작음 차별에도 크게 분노했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시스템으로, 법적으로 최대한 지원했다. 언론들은 연신 고쳐야 할 차별을 뉴스로 내보냈다.지금의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무엇이든 차별을 하는 것들은 희대의 몰상식한 것들이고, 매장당해 마땅한 것들이었다. 그러자,“뭐야? 가능하잖아?”세상에 모든 차별이 사라졌다. 사람들 스스로도 놀랐다. 세상에서 차별을 없애는 게 가능했다니?시간이 흘러 신인류 아이들이 자라난 뒤에도, 아이들의 여섯 손가락을 놀리는 사람은 없었다. 아이들 스스로도 창피해하지 않았다.그냥 별것 아닌 당연한 일이었다. - 94, 손가락이 여섯 개인 신인류 중.2018. s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