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쏜살 문고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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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외투, 광인일기.
고골의 세편의 단편이다.
묘한 기시감을 주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다.

외투의 주인공인 아까끼 아까끼비예치의 비극은 그가 영악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한눈 파는 법 없이 주어진 일에 열심일 뿐인 이 9급관리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지 않았나.
내핍한 생활을 더욱더 궁색하게 만들고, 결국 원혼이 되는 이야기라니, 비극 중에 비극이다.
그의 죽음도 느닷없이 한줄로 등장해서 당혹스럽게 한다.
그런데 나는 왜 히죽거리면서 읽었을까.

고골은 이상한 존재였다. 하지만 천재는 늘 이상하다. 고상한 독자들에게 삶을 풍요롭게 하는 현명한 친구로 간주되는 것은 건강한 이류뿐이다. - 5

2018.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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