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에 너무 빠져있어 마음이 급급했다. 

읽고싶은건 많은데 시간과, 내가 책을 읽는 속도는 따라주지를 못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게 계속해서 생긴다. 책속에 등장하는책,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기는 분야의 책,
재밌게 읽은책의 저자가 추천하는, 혹은 그 저자가 쓴 다른책, 또 그책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다른 작가와 작품들까지. 

특히나 하루키씨의 책이 제일 위험하다. 읽을책을 책속에서 계속 추천해준다. 소설에서는 책속에 책으로,
에세이에서는 좋아하는 단편이라고 소개한다던지, 다른책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하면서 소개한다던지….
(그렇게 맛있게 소개하면 어떻게 안읽냐구요 ㅜㅜ)

거기다 모임을 나가면 책얘기를 하니 책추천도 받고, 도서관 사서분도 이제 나를 알아보셔서 추천도 해주신다.
모임때문에 날짜가 정해져서 읽어야 하는 책도 있고, 사놓고 아직 안읽은 책도 있다.
욕심은 많아서 도서관 가면 5권 꽉채워서 빌려놓고는 다 못읽고 반납할때도 있다. 

그리고 읽은책을 글로 기록해놓으려면 또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쫓기는 느낌으로 책을 읽다가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기는 속도와 내가 읽는 속도는 맞출수가 없다.

어떤책을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 쓰고 어떻게 나한테 적용시킬지 생각하자. 
몇권을 읽었는지보다, 어떻게 나한테 도움이 될지 부터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오히려 저번 주말부터 책읽는걸 줄이고 그동안 읽은책을 정리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번달은 이미 충분히 많이 읽었으니 쉬엄쉬엄 읽어보고 다음달부터는 읽는 분야도 늘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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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3-22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 책읽고 나서 도스토에프스키 나쓰메 소세키 피츠제럴드 조셉콘래드 책을 접했습니다 ㅋㅋ

책친놈 2024-03-22 11:33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을 읽다보면 저도 언젠가 접할 작가들이군요 ㅋㅋㅋ 말씀 해주신 작가 중에는 아직 피츠제럴드, 도스토에프스키 정도만 접해봤어요. 하루키 책도 아직 못읽은게 많은데, 읽을책이 많아 마음이 든든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