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기한글역주 -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본과 동안의 선학들의 논의를 앞서 밝히고,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겨주시고 거기에 현재의 시각과 현실을 관통한 친절한 설명까지 ...... 감히 우리가 바라던 책이고 가슴벅찬 ˝큰 배움˝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 서양과 나머지 세계
니얼 퍼거슨 지음, 구세희.김정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노스코트 파킨슨의 1963년작 "동양과 서양" 중 그 책의 한계를 지적한 해제 내용 중 23p.의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대한 보충자료로서 유용할 것 같다. 

저명한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서양이 500년간 나머지 지역을 아우르며 번영과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를 6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여섯가지를 내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다음과 같다.

1. 경쟁 - 우리는 남을 의식하며 남과 다르게 더 나은 쪽으로 되고자 움직이고 있는가?

2. 과학 - 우리는 배우고 익히고 축적하고 기록하고 창조하는 혁신에 애쓰고 있는가?

3. 재산권 - 우리는 경제, 사회, 정치에서 공정한 법률과 제도로 우리 자신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고 보호받고 있는가?

4. 의학 _ 우리는 합의된 생명윤리와 뛰어난 의학기술과 남들이 추종하도록 유혹할 만한 또다른 매력이 있는가?

5. 소비 - 우리는 경박한 소비사회를 경계하며 삶의 균형을 지키며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가?

6. 직업 - 우리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직업윤리를 갖고 있고 어떻게 부에 대한 존경을 가질 수 있는가?

저자의 박학다식 함은 물론이고 세계사의 소소한 사건들에서 시작하여 거대한 흐름으로 전지구를 종횡무진으로 오가는 내용에 시대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체제가 어떻게 성립된 것인지, 역사적으로 성공한 문명의 이면에는 어떤 숨은 이유가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소소한 이야기들과 그 속의 역사적 흐름과 옛사람들의 주옥같은 의견들은 참으로 재미있고 흥미롭다.

"문명이란 단순히 최고 수준의 박물관 몇 군데에 전시된 그림 그 이상이다. 문명이란 매우 복잡한 인간 조직이다." 39p.

이 책은 문명에 대한 이야기다. 문명 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집중하며 패권을 확립한 서구문명의 보이지 않는 속살을 걸러 역사적인 부분을 세세히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의 입장에 합당할 만한 (나라에 부존자원이 부족한 이유로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표어의 내용 같지만) 한가지를 더 이야기하고 싶다. 교육 또는 공부 또는 학습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양과 서양 김영사 모던&클래식
노스코트 파킨슨 지음, 안정효 옮김, 강성호 / 김영사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킨슨의 법칙을 말한 저자가 저명한 해양사학자라는 사실은 처음이다.

파킨슨의 법칙 : 관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부하 직원의 수를 늘리지만, 늘어난 인원만큼 조직의 효율성이 증대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이야기로 하면 공무에 종사하는 관료와 그 조직이 그 조직의 인원과 예산을 유지, 증대, 확보(밥그릇싸움)할 목적으로 (대다수 납세자의 이익과는 무관한) 없었던 일, 안해도 무방한 일을 만들어서 하거나, 쓸데없는 절차로 도장밥만 축내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고로 잘 감시해야 ......

피스톤 운동과 같이 서양과 동양의 세력들이 서로 주도권과 흥망을 주고받아왔다는 이야기를 서술한 "동양과 서양" 이 책의 시작은 어디까지가 서양이고 또 어디까지가 동양이냐 라는 것이다. 

책머리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파킨슨의 서양은 영국섬에서 보스포러스의 이스탄불 정도인 것 같다.

정확한 사정은 저자가 밝히고 있지만 아시아 동쪽 끝 한반도인 입장에서 봤을 때 설득력은 부족하지만 서쪽 끝 저자가 본 동양이란 서양을 제외한 그 나머지라는 친절한 설명으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결국 파킨슨의 사고방식이 1963년을 사는 서양인의 입장에 상당히 충실하다고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싸이의 노래가 유튜브의 10억 뷰를 넘기는 작금의 세계적 현실에서 세상의 누군가는 아직도 파킨슨의 사고방식으로 동, 서양을 이분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감이 든다. 결국 서양이 시들해지고 동양이 곧 일어설 것이라는 그런 역사의 수레바퀴 구르는 이야기에 무조건 무임승차할 수 있는 좌석은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왜 세상은 서로 갈등하고, 경쟁하고, 넘어뜨리고, 지배하고, 저항하고 ... 이런 관계로 밖에 볼 수 없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조금 젊었다면 파킨슨의 이야기에 대목대목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이였을 것 같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가 이러한 대결적 사고방식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고 또한 세상의 모든 세력들이 많은 것들을 서로서로 나누어 가지면서 세계가 변화를 모색하고 활력을 찾아왔다는 사실에는 동의하고 싶다.

언젠가 우리의 입장으로 보는 전세계적 시각의 역사서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기술 - 개역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의 여행과 앞서간 다른 이들의 여행이 오버랩되는 옴니버스 여행기다. 여행의 테마와 목적은 항상 우리에게 무한히 열려있다. 그러나 나에겐 거리감만 확인하는 시간... 김훈 자전거 여행의 감동이 너무 커선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읽기에 대한 책이다. 자기의 속살을 온전히 드러내놓고 서로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는 강렬한 유혹이 충만하다. 진솔하고 어렵지 않으며 느낌이 풍부하고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