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 서양과 나머지 세계
니얼 퍼거슨 지음, 구세희.김정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노스코트 파킨슨의 1963년작 "동양과 서양" 중 그 책의 한계를 지적한 해제 내용 중 23p.의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대한 보충자료로서 유용할 것 같다. 

저명한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서양이 500년간 나머지 지역을 아우르며 번영과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를 6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여섯가지를 내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다음과 같다.

1. 경쟁 - 우리는 남을 의식하며 남과 다르게 더 나은 쪽으로 되고자 움직이고 있는가?

2. 과학 - 우리는 배우고 익히고 축적하고 기록하고 창조하는 혁신에 애쓰고 있는가?

3. 재산권 - 우리는 경제, 사회, 정치에서 공정한 법률과 제도로 우리 자신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고 보호받고 있는가?

4. 의학 _ 우리는 합의된 생명윤리와 뛰어난 의학기술과 남들이 추종하도록 유혹할 만한 또다른 매력이 있는가?

5. 소비 - 우리는 경박한 소비사회를 경계하며 삶의 균형을 지키며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가?

6. 직업 - 우리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직업윤리를 갖고 있고 어떻게 부에 대한 존경을 가질 수 있는가?

저자의 박학다식 함은 물론이고 세계사의 소소한 사건들에서 시작하여 거대한 흐름으로 전지구를 종횡무진으로 오가는 내용에 시대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체제가 어떻게 성립된 것인지, 역사적으로 성공한 문명의 이면에는 어떤 숨은 이유가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소소한 이야기들과 그 속의 역사적 흐름과 옛사람들의 주옥같은 의견들은 참으로 재미있고 흥미롭다.

"문명이란 단순히 최고 수준의 박물관 몇 군데에 전시된 그림 그 이상이다. 문명이란 매우 복잡한 인간 조직이다." 39p.

이 책은 문명에 대한 이야기다. 문명 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집중하며 패권을 확립한 서구문명의 보이지 않는 속살을 걸러 역사적인 부분을 세세히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의 입장에 합당할 만한 (나라에 부존자원이 부족한 이유로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표어의 내용 같지만) 한가지를 더 이야기하고 싶다. 교육 또는 공부 또는 학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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