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문화사 - 교양과 문화로 읽는 여성 성기의 모든 것
옐토 드렌스 지음, 김명남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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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계 다양한 인간, 문화, 지식, 삶을 보여주는 생물, 의학, 문화사책,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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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과 사람, 그리고 맑고 서늘한 그 사유의 발자취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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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는 제목이다. 조선시대 그러니까 책이라는 자체가 요즘처럼 흔하지 않고 또한 주자 성리학의 도도하고 올골진 학풍만이 정통이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어떤 책들이 읽혀지고 유행하며 또 어떤 생각들이 생산되고 이동, 전달되고 변화하고 후학을 만들고 명멸해 갔을까? 언급한 책들의  이름만을 기억하는 겉핥기 국사 지식과 책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부족함에 아쉽고 부끄럽다. 

_____ 쌓인 내공 없는 사람이 좋은 요리책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어내지 못하듯이, 평소의 공부와 열망이 없다면 "선가귀감"은 결코 깨달음으로 가는 매뉴얼로 작동하지 못한다. 이 책을 어떻게 쓰는가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휴정의 선가귀감 중)  

세상의 모든 책은 자신만의 운명을 지닌다. 사람들의 눈길을 전혀 끌지 못하는 하잘 것 없는 책부터 위대한 정신을 담은 책에 이르기까지, 어떤 책이든 나름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사고전서 중)

역사를 편찬하고 연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말하면서도, 정작 우리는 역사를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유득공이 안타까워 했던 것처럼 선비들의 문약함이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만연해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입으로만 진리를 외치면서 정작 진리 실현을 위한 실천의 장으로는 나아가지 않는 책상물림들. 그들이 외치는 역사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유득공은 한탄했다. (유득공의 발해고 중) _____ 

수많은 텍스트를 고증, 요약, 정리, 엄선해서 두고두고 익히고 마음과 몸의 공부를 위한 교재로 삼으려는 선현들의 노력에 감동하게 되고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우리의 입장과 환경과 생활방식에 비추어 선현들의 옛글들은 어떤 의미인지는 두고두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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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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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 민주화되어 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소외시키기 힘들 때 엘리트 집단이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하여 인간정신을 지배하려들고 인위적 욕구를 만들어 대중을 삶의 표피적인 것, 즉 소비에 몰두하게 만들고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만든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이다. 

2. 표현의 자유 - 내게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입니다.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 마음에 드는 표현만을 인정한다면 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3.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집단은 힘이 강력해질수록 그들의 이익에 동조하는 정치세력을 앞세운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경제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직접 소유한 부의 크기입니다. 현실의 민주주의는 가짜다.  대기업의 힘을 키워주는 정책과 무역협정은 민주주의를 제한하려는 음모입니다. 모든 형태의 지배구조를 찾아내서 정당성을 입증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4. 조작된 동의의 언론 - 속도는 우리에게 사건의 중심에 살고 있다는 환상을 품게 해주고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선전 효과에 100% 노출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동시성과 즉각성은 사건의 흐름에 우리 몸을 그대로 내맡기게 만듭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이 내 목표입니다. 지식인들은 정반대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기사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글을 써야 그들에게는 이익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 쓰며 복잡하게 말해야 지식인 대접을 받으면서 특권층처럼 군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지식인들이 회의에 초대받고 존경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강연에 알맹이가 있습니까? 바로 이런 현상이 문제입니다. 쉬운 말로도 더 깊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냉철한 비판의식과 인간적인 풍모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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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초한지
조병덕 지음 / 발해그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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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초한지 여불위-진시황-항우-유방-한신-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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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떠난 마카롱 - 트렌드의 탄생과 확산의 미스터리
기욤 에르네 지음, 권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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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분이라면 해제의 "가벼운 일일수록 무겁게 다뤄라" 라는 이야기와 에필로그를 먼저 보셔야 할 것 같다. 트랜드는 어떤 경제적, 사회적 음모가 도사리는 것이 아니며 예측 불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있다.(순전히 개인의 독서 소감임으로 책의 속내용과 의견이 상이할 수 있음.)  

트랜드의 정의와 역사까지는 박물학 수준으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후로는 업계 관련자도, 학자도 아닌 평자로서는 많이 어려운 내용이였다. 결국 트랜드에 관해 제기된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이야기하며 기원, 확산, 메커니즘, 예측과 사용을 이야기한다. 또한 제기된 일련의 이론에 대해서 하나씩 각개 격파하고 있으며 딱딱한 이론을 이야기하여 상당히 진지한 자세와 학구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간혹 흥미로운 이야기들 예를 들어 친절한 행간의 녹색 설명글들과 대니얼 벨의 "자본주의 = 효율적 경제+평등 정치+자아실현 문화" 인데 그 갈등의 해결책이 유행(트랜드)라는 이야기, 자본주의가 지속되려면 개인을 만족할 줄 모르는 소비자로 바꿔놓아야 한다는 보드리야르, 트랜드를 따르게 만드는 원인으로 집단에 대한 순응주의, 유행에 따르고 싶어하는 개인의 욕망, 변화에 대한 개인의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 게오르그 지멜의 "약자들은 개인화를 회피하고, 책임감뿐만 아니라 혼자 힘으로 스스로를 지킬 것을 요구하는 자율성도 회피한다" 등등에 잠깐씩 박물학적인 재미를 느끼곤 했지만 저자가 독자를 위해 준비한 지적 세례와 다음 트랜드를 읽어낼 혜안은 더 많은 공부와 트랜드 방면을 비롯한 다방면의 지식이 동원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가벼운 읽을 거리인줄 알았는데, 상당히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로 트랜드를 다뤘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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