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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테스트 - 스탠퍼드대학교 인생변화 프로젝트
월터 미셸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스탠퍼드대학교 인생변화 프로젝트
<마시멜로 테스트>
월터 미셸 Walter Mischel
'마시멜로 테스트' 는 심리테스트중에서 많이 알려져있다고 생각할만큼, 여러 매체를 통하여 접해보았다. 즉시 누릴 수 있는 한 가지 보상과 15분 정도 먹지 않고 기다려야만 얻을 수 있는 더 큰 보상 사이에서 나름의 선택을 하는 테스트말이다.
이 테스트를, 아이의 시각에서가 아닌 성인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우리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이 실험과 같은 상황을 맞이한다면, 이 책 정말 읽어볼만 하다.
'나는 자제력, 특히 미래의 바람직한 결과를 위해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을 이해하고 싶었다.' 22쪽
무언가를 목표로 삼고, 도전함에있어서 목표와 다르게 수십번씩 주어지는 달콤한 유혹들 앞에서 나의 자제력에 대해 이 책에 있는 수많은 심리테스트와 결과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공부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아원생들에게 기다리는 시간을 참아내기 어렵게 하는 시스템을 설명하는 용어로서 '뜨거운 충동 시스템의 활성화'와 ' 차가운 억제시스템'이 있다.
뜨거운 충동시스템은, 즉각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반면, 차가운 억제시스템은 전전두피질에 주로 자리잡혀져있으므로서, 자기통제노력과 미래 지향적 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개념'을 익히면서, 내 앞에 있던 수많은 유혹들에 대한 태도들을 분류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태도들을 분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차가운 억제시스템의 향상을 위해, 더 나아가 습관화를 하기 위하여,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까지 친절히 설명되어있다.
'만약에 계획'이 자동화되면 노력이 필요한 통제를 노력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충동 시스템이 반사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당신을 위해 작용하도록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86쪽
책의 파트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있는데,
part1.사람들은 어떻게 자제력을 발휘하는가
part2.15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part3.나도 바뀔 수 있다.
각, 파트부분마다 소제목으로 총 20가지의 주제가 담겨져있다.
이 주제들을 처음부터 읽어나가면서, 저자와 함께 '나'의 자제력에 대해서 같이 고민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같았다.)
음, 그럼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다.
마시멜로 테스트에서 자제력을 보였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에 비하여 성인이 되었을때 '모두'성공한다고 볼 수 있는걸까? 소위 말해 싹수가 노랗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은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실제 사례를 들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러한 물음을 포함하여 모든 가능성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서 고찰하고 테스트하고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있다.
'먼저, 유혹을 극복하려면 그것을 차갑게 식히고 거리를 두어 추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미래를 고려하려면 미래의 상황을 당장 임박한 일처럼 생생하고 뜨겁게 만들어야 한다.'-173쪽
유혹에 대하여 '뜨거운 충동 시스템'이 아닌 '차가운 억제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이 설명되어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어 '벽에 붙은 파리 -177쪽'이 그러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난 부분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 19장에서 '자제력을 어떻게 습관화할까?'부분이 그러했다.
'유혹에 저항하기가 힘든 이유는 뜨거운 충동 시스템이 지나치게 현재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보상은 모두 고려하는 반면 유예된 보상은 '할인하여'참작한다. -299쪽
자제력과 관련한 유혹의 상황 선택에서 숫자로 수치화하여 계산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일을, 그동안 아주 과감하게 할인해버리는 행동을 오랫동안 해왔구나 하는 점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자제력에 대한 물음으로 , 그리고 분석,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있는 책이었다. '인간 본성의 핵심은 가변적인가 아니면 불변적인가 -325쪽' 의 말처럼, 이 질문의 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책에 소개되어있는 내용들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분석의 과정도 좋았고, 분석에 과정에서 얻어지는 태도에 대하여 이것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벌써 한달이 지나는 만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다 더 멋진 사람으로 살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괜찮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