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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김정은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인사이트앤뷰
389페이지의 약간은 무거운 경영서적,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다른 책들보다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던 것이 이 책의 첫인상이었다.
농경시대에서 산업화시대 , 그리고 현재 , 그 다음은 어떤 시대가 다가올지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보니 '아뿔싸..'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현실에서 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다.
이 책을 읽은 지금 역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 올 미래'가 펼쳐졌는지 모를 '과거'의 순간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브 사마티노는 '벤처'와 '유기농'이란 말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유기농 계란 농장을 운영하는 등으로 사업가의 자질을 선보인 사람으로서, 비즈니스와 테크노롤지에 대해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책의 저자 설명 인용) 이런 그의 이야기가 어느 소설 못지 않게 재미있다. 경영서적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것, 개인적으론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책은 정말 재미났다. 그리고 앞으로 올 미래들에 대한 블루오션들을 잔뜩 본 기분이었고.
그가 말하는 '변화'를 세분화해보면 '마케팅 믹스'라고 불리는 네요소, 4Ps인데,
즉, 상품product, 가격 price, 유통경로 place, 판매촉진 promotion이다. 이 네가지를 토대로 각 산업에 대하여 분석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서는, 경영학 용어들에 대한 정의가 같이 설명되어 있어서였다. 비전공자로서 용어에 대한 의미를 모른다면 책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을 수 밖에 없는데, 용어의 정의를 알고 책을 읽어나가니 보다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책의 구성은 여러모로 괜찮았다.
소매업의 개념은 워낙 급변하여 오프라인의 경우 사람들이 상점에서 무엇을 사느냐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전 세계의 모든 물건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은 이제 온라인의 몫이다.- 174쪽
이렇듯, 이 책에서 말하는 전반적인 내용은 '산업의 해체'를 인정하자는 거라고 느꼈다.
앞으로의 변화 흐름을 막고 현재를 지키는 것이 아닌, 변화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어떻게 보면 지켜야할 장본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그 틀을 다시 깨야된다는 말그대로 '혁신'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책의 챕터의 끝에서 '무엇이 해체 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답이 간단히 설시되어있다. 이런 질문으로 각 챕터에서 화자가 말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고, 또한 요약된 말이 뇌리에 남았던것 같다. 그리고 이것들은 '이것이 비즈니스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변화와 비즈니스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3D프린터다.
필요할 때마다 바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한다니, 믿기 어려울 수 있다.-190쪽
이것은 거의 모든 물체의 미래다.-191쪽
3D프린터가 각 가정에 지금 놓여있는 프린터들처럼 보편화된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혁신'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를 대하는 아이의 눈과, 노인의 눈에 대한 시각도 흥미로웠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곧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위대한 해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