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 시스템의 힘
김종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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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System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 시스템의 힘

김종삼 지음

 

 

감동깊은 강연 또는 책을 읽고 '아, 난 이렇게 살아야겠다'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의 큰 계획을 세워 본 적있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도중에 처음받았던 감동의 시간들은 다시 조금씩 무기력해지고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경험이 있을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역시 그렇구요.

그래서 이런 깨달음,감동들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을 때엔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 두거나 다이어리에 메모를 해 놓고는 하는데

다시 들여다 보지 않으면 그 감동을 잊고 살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운일들이 우리 일상 생활속에서 참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해야겠다'와 같은 스위치를 누르게 했던 전환점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여러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것에 대해 안일함,나태함과 다시 손을 잡고 비효율적인 면으로 돌아와버리는 

생활에서 어떤 점이 티핑 포인트가 되어 효율적인 면으로 돌아서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이 포인트를 '시스템'에서 찾는데요,

이 시스템이 구체적 개별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사용되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쉽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인간미 없지 않느냐, 너무 평가주의적이다'와 같은 볼멘 소리가 섞여 나올 수도 있겠으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편리를 위한 측면에서 본다면 시스템의 변화는 

필요적으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 적용의 전과 후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맛을 내면 그 누구도 그를 간섭하지 못한다. 그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어! 저게 아닌데” 하면서 아무 소리도 못한다. 기록도 못한다. 할 필요도 없다. 머릿속에 기억하고 하던 대로 따라하면 그뿐이다. 그가 실수를 하면 그것까지도 따라한다. 복사에 또 복사를 해보라. 갈수록 희미해진다. 조선시대의 김치맛 하나를 오늘날 우리가 재현해내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만약 고려청자를 지금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기록해놓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나는 기업의 요청을 받아 작업자가 하는 일을 분석하고 그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매뉴얼로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그들에게 해마다 수백 개가 넘는 각종 매뉴얼을 만들어준다. 제품을 만드는 것부터 서비스 매뉴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작업일수록 더욱더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에서 발생한 불량이나 안전사고를 보면 대개 사소한 작업에서 발생한다. 쉽게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의 직무나 작업 공정을 분석해보면 중요한 일일수록 난이도는 낮았다. 그래서 쉬운 일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김치 담그는 법을 하루 이상 배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치 담그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장 왜 시스템인가? 중에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트의 카트에서 100원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죠.

100원 동전을 넣고 카트를 사용하고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고 100원을 가져가는 시스템의 원리와 같거나

비슷한 내용들이 이 책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알고 있었던 사례도 있었지만, 정말 좋은 방법이다. 아, 이런 시스템이 이런 이유로 존재 했구나 하는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이론들을 각 사업체에서 알맞게 사용한다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스로 움직이게 하려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저자는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그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본적인 8가지 원칙도 설명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과 같은 것들을 바꾸기 위한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어서

개인적으로 고치고 싶은 습관들을 어떻게 개선해야할지에 대해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한 책이었어요.

곧 다가오는 2014년 새해를 작심삼일이 아닌,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고치고 싶은 습관들을

구체적인 계획하에 만들 수 있는 큰 밑그림을 그리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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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 레디? - 준비하라 내일이 네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백승진 지음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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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 이코노미스트 경제정책관으로 활동 중인 

31살 백승진씨가 이뤄낸 성공, 그리고 인생 S커브 성공방정식

Are you ready?

 

 

스펙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요즘의 현실에서,

수치화되는 삶이, 우리의 인생이 조금은 고달파질 무렵 힐링이라는 단어는

여러곳에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때면 

날카로운 현실에서 베인 상처들이 조금씩 아무는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책장을 덮고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오히려 뒤쳐진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죠.

 

스펙이 전부다 vs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지도 모르겠지만, 자기계발서 또는 힐링서들은 이렇게 이분화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이 둘 중, 어떤 것을 우위에 둘 것인가 또는 절충화 시킬 것인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전자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성공방식이라는 수치화된 도표에서도 볼 수 있듯 

자신의 꿈을 위해 치열하게 도전하고 준비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UN 중남미 경제위원회라는 곳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는 분의 직접적인 스토리를 듣고 있으니

으쌰으쌰하는 기분도 들면서도 un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읽으면 여러 방면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는 un기관에 대해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정보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책 전반부에는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 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후반부에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성공에 관해 추상적으로 어떻게 하라라는 식이 아닌 도표화, 수치화 되어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성공을 위한 계획을 만드는데 있어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이 자료들을 꼼꼼히 읽어보기도 했구요.

 

누군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인생을 설계할 때마다,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락을 느낍니다. 저는 이런 느낌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낸다면 행복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실패조차도 티핑포인트에 다가가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도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가슴이 떨린다. 목표에 도전하고, 

그러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또 도전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목표에 도달했을 때 얻게 되는 희열을 생각하면 심장이 마구 뛴다.
- ‘PART 06. 즐길 자신이 있는 삶에 도전하라’ 중에서

 

어느 누구의 말로 빚어지는 인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결정하는 인생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매력의 수준을 넘어 인생 그 자체의 목적이 될 수도 있다.
- ‘에필로그. 당신만의 성공 DNA를 찾아라’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 어느 순간 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를 쓰기 위한 자기계발서로 변질(?)되었다 생각되어

읽지 않게 된지 조금 오래되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니 12월 연말에 잠시 게을러 졌던 저의 마음을 

다시 단단하게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칫 우물안 개구리로 살 수 있는 우리들의 인생을 조금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주고

그 노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있는 책.

Are you ready?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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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전민식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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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3월

전민식

북폴리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전민식 작가의 신작, 

'13월'이 독자곁으로 왔습니다.  저자 이름만으로도 이번 '13월'이 많은 기대가 되었어요.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가 따뜻한 감성을 주었다면 '13월'은 조금은 차가운 소설이라 할까요?

어쩌면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차가움이 느껴졌던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의 모든것을 관찰하고 통제하는 사회안에서 인간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 속 인물 '재황'의 삶에서 그리고 그를 감시하는 누군가의 감시, 

인종을 개량하기 위하여 실험한다는 비밀 정부 기관의 음모라는 시스템안에서 섞일 수 없는 듯한 이 두 인물은

인간 본연의 감성으로 이 시스템 속의 긴장감을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소설 구성이 이전에는 읽지 못한 독특한 스토리라 지루하지 않고 페이지가 빨리 빨리 넘어갔습니다. 


“괜찮은 년 데려 오면 기간은 더 짧아질 수도 있어.”

광모는 더 말하지 않았다. 그의 결심은 확고해 보였다. 자신과 관계없는 여자 몇쯤 망가져도 상관없다, 아니 애초에 몸 좀 팔았다고 인생이 망가졌다고 할 수 있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재황이 품어 왔던 기대, 혹은 신념은 분에 넘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주어진 생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 광모 쪽일지도. 홀로 거칠게 살아야 했던 지난 시간을 거치며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재황은 본능을 제어하고 지성과 이성을 갈고 닦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흔들리는 건 대학 생활 몇 년으로는 본능에 충실해야만 했던 20년 가까운 삶의 흔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었다. 

(/ p.57)



재황의 그림자와 같은 수인 , 

남들이 볼때 재황은 수려한 외모에 성적도 우수한 소위 엄친아라 불리우는 학생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여유도 없고 

어렸을땐 범죄와 가까운 행동을 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쳤던 재황도 그에게 다가 오는 운명에

다시 한번 어둠의 길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런 개인적인 스토리와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접목시켜

남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는 소설 전반적인 스토리가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재황의 모습을 보면서 98년에 개봉된 영화 <트루먼 쇼>가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우성인자 개발이라는 음모가 더해졌죠. 

우리의 편리를 위하여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나의 모든것이 외부로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이

무섭기만 한 세상에서 이 소설 '13월'은 현실적이죠.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어떤 연유로 그게 필요해지는 순간 제자리에 놓여 있는 가구처럼. 수인은 제멋대로 바람도 피고 제멋대로 스스로 명을 끊어버린 아버지를 대신할 남자, 잠들기 전 시린 등을 안아 줄 남자, 식당에서 홀로 밥 먹을 때 마주 앉아 같이 먹어줄 남자, 영화 볼 때 혼자라는 사실이 쑥스럽지 않게 곁에 앉아 있어줄 그런 남자를 필요로 했던 것인지도 몰랐다. 이제 더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수인은 그나마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가구가 사라져버리면 닥쳐올 쓸쓸함을 감당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영을 꽉 붙잡지도 그렇다고 느슨하게 풀어주지도 못한 채 관계를 질질 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로 들어서며 인식기를 확인했다. 그는 겨울잠을 자는 짐승처럼 여전히 자취방에 박혀있었다. 수인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인식기를 간이 선반 위에 올려놓고 물 속에 몸을 담갔다. 불빛은 심장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깜빡거렸다. 수인은 밥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했다. 이재황, 수인과 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 p.113)



소설 내부를 보면 재황과 수인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진행되는데 딱딱하고 기계적일것만같은 수인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고

'목장'이라는 회사에서의 수인의 역할과 인간 '수인'의 감정이 재황을 관찰하면서 변하게 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이기에 재황의 앞에 나설 수 없는 수인의 모습을 보며 이 소설 '13월'이 말하는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생활의 편리함과 그에 따른 외로움 , 책을 읽는 내내 조금은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사회의 거울이라 할까요?  


재황의 입장에서 수인의 입장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재황과 수인이 느껴야 했던 감정들은

실제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비춰질까요.

비밀 기관의 실험 대상으로 키워진 남자와 그의 그림자가 된 여자 수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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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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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마리사 마이어



'신더'에 이은 루나 크로니컬 시리즈인 '스칼렛' ,

10대들의 사랑과 모험 , 그리고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어울려 스케일이 큰 스토리가 담긴 책 입니다.

<신더>에서 마리사 마이어가 만든 세계를 이해하고 그 인물들간의 관계를 알았다면,

이번 <스칼렛>은 조금 더 인물관계도가 넓어지고 그 사이의 갈등이 대립되며 새로운 사건에 국면하게 되는데요,

조금은 오글거리기도 한듯한 이 소설이 어렸을적 읽었던 로맨스 소설이 준 설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번 감탄하는 소설을 읽는것도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신더와 스칼렛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오면서 이 둘은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게 됩니다.

만나게 되는 과정에서의 사건들과 만난 사람들이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재미난 요소가 되구요.

522페이지라는 조금은 두꺼운 책이지만 술술 읽혔습니다. 

<신더>에서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스칼렛>부분도 다뤄질지 궁금해졌어요.

만약 영화화 된다면 어떤 배우가 신더와 스칼렛을 표현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트와일라잇과 같은 판타지를 또 한번 충족시켜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안드로이드와 루나인들과 같은 책을 읽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들 속에서

스칼렛을 다시 한번 펼쳤을때 작가가 만든 루나 크로니컬 세계에 푹 빠진채 그녀의 또 다른 책이 기다려졌습니다.

어서 빨리 3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책의 표지에서도 그렇듯 빨간모자를 쓴 아이와 늑대, 어쩌면 스칼렛과 울프의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울프는 원작과 같은 늑대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울프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가게 하는 이야기의 전개도 이 책의 재미요소 입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순간 집중력이 흩어져서 미끄러져버렸어. 미안해. 스칼렛, 괜찮아?”

호흡이 마구 흔들렸다. 빙빙 돌던 세상은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온 신경이 웅웅 울리고 몸속까지 떨리는 것 같았다. 스칼렛은 멍하니 입을 벌리고 울프를 올려다보면서 후들후들 떨리는 손을 들어 그의 손을 잡았다.

“괜찮아.”

그녀는 헐떡거리면서 힘겹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울프는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눈동자가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어깨뼈가 당기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스칼렛은 말하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울프의 팔을 동여맨 붕대가 빨갛게 물든 게 눈에 띄었다. 다친 팔로 스칼렛을 끌어올리느라 상처가 벌어진 것이다.

“피 나잖아!”

붕대에 손을 뻗는데 울프가 덥석 붙잡았다. 아플 정도로 세게. 어느새 스칼렛은 울프의 밑에 깔린 채 강렬하고도 겁에 질린 눈동자를 마주 보고 있었다. 그의 호흡은 여전히 거칠었고, 스칼렛의 몸은 계속 떨렸다.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 휭휭 몰아치는 바람과 눈앞의 울프밖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울프는 너무나도 연약해 보였다. 한 치만 움직여도 산산이 부서져버릴 것만 같았다.

(/ pp.272~273)



스칼렛의 할머니의 납치사건에서 부터 시작된 이야기. 신더와 스칼렛이라는 소녀들의 대담하고도 강인한 모험은

잊고 있었던 동화를 다시 한번 만난 기분이었어요. 정보에 의하면 2014년에 cress 라는 세 번째 작품이 공개 된다고 하는데 

라푼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때 라푼젤을 제일 좋아했던지라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그러니까 <신더>는 신데렐라를, <스칼렛>은 빨간 모자를, 앞으로 공개될 작품 <크레스>는 라푼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일

<윈터 winter>는 백설공주에서 모티브가 되었고, 될 예정이라고 해요.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들이 루나 크로니클의 세계에서 최첨단 장비와 함께 벌어지는 로맨스,모험담들로

다시 한번 재미있게 구성될것 같습니다. 마리사 마이어, 꼭 기억하고 싶은 작가이기도 해요.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세계속에서 신더와 스칼렛을 만나 행복했던 책,

<스칼렛> 서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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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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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미치오 슈스케

북폴리오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이맘때쯤 느끼는 왠지 모를 이런 기분은 어렸을 적과는 다르게

후회로 인해 조금은 무거운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들뜬 마음과 약간의 무거운 마음으로 인해 마냥 쏘아버린 화살처럼 시간을 낭비하기엔 

또 지나고 나면 후회로 남을것 같아 다음 해에 세우기로 한 계획들을 조금은 앞당겨 실행시켜보기도 합니다.

이맘 때, 나의 마음을 꼭 잡아줄 그리고 다독여줄 책.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만난 '노엘'

책으로 시작하고 책으로 마감하는 1년이란 시간은 제 손을 스쳐 지나간 많은 책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곤 합니다.

더욱 기억에 남을 만한 책들은 다시 한번 꺼내어 붙여둔 포스트잇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 보기도 하고

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기도 하지요^^

이번에 만난 '노엘'은 스무살 때 읽었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이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그떄도, 지금도 나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았지만 나를 둘러싼 많은 상황들이 바뀐 현재.

이 두 소설은 그떄의 저와 오늘의 저에게 각각 다른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미치오 슈스케의 <노엘>은 3가지의 다른 이야기들이 전개 되고, 나중에는 하나로 합쳐지는 정말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구성을 담고 있는데요, 각각의 이야기들이 1년 동안 지친 마음들을

다독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나누어주는 것은 장난감도, 과자도, 돈도 아니에요. 

장난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질리죠. 과자는 금세 없어지고요. 돈은 사람을 추하게 만들어요. 

그런 것들은 사람에게 필요 없는, 전혀 필요 없는 것들이에요. 

사람에게 정말 필요하고 정말 소중한 건 언제까지나 질리지 않는 뭔가. 언제까지나 없어지지 않는 뭔가.

그리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외톨이가 아니라고 믿게 해주는 뭔가예요. 

만약 우리가 나누어주는 이 선물이 없다면 사람은 그저 태어났다가 죽는 생물에 지나지 않았겠죠.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자신만 살아남으려고 하는 생물에 불과했을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모두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거예요. 우리가 나누어주는 이 선물에는 분명한 이름이 없어요. 이름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이걸 행복이나 사랑, 놀라움 혹은 기쁨이나 추억이라고 불러요.”

“하하하, 네 말이 맞다!”

산타 할아버지가 소리 높여 말했습니다. 금색 천사와 은색 천사는 깜짝 놀라 루돌프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산타 할아버지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습니다.

“자, 자, 다시 한 번…… 메리 크리스마스!”

(/ p.83)

 

많은 소설이 그러하듯 <노엘>의 이야기 속 화자의 직업도 역시 작가 입니다. 

어쩌면 미치오 슈스케 자신의 감정이 반영된 소설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동화 작가 게이스케는 동창회참석 차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이야기를 쓰게 해준 모티브가 되었던

'루돌프사슴코'의 멜로디가 들려오는데요, 아버지의 부재, 가난, 고생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에게 받은 고통 속에서 게이스케는 야오이라는 친구와 함께 그림책을 꾸미며 게이스케의 삶을 살아내었습니다. 

야오이와의 이성의 감정도 잠시 오해로 인해 절교를 하게 되고 갑자기 야오이가 생각난 게이스케는 야오이를 만나러 가다가 사고가 나게 됩니다.  이제는 어쩌면 세상과 마지막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순간 , 기적이라는 이름이 찾아오게 되죠.

고통과 번민이 가득 찬 세상속에서 기적이라는 단어는 유토피아적인 또는 실재하지 않는 이야기로 되어버린것 같은데,

다시한번 기적의 의미를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한다'라는 말이 가슴부터 먼져 느껴지는 이야기라 생각되었습니다.

성탄을 앞둔 지금, 기적의 의미를 그리고 우리의 삶을 한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었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만의 짐들을 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엘.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프랑스어이자 라틴어로는 '탄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

어쩌면 감동을 주기 위한 이야기로서 목적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먼저드는 어른의 시선이 아닌

책이 주는 그대로의 ,스토리 속에 푹 빠져 읽고 싶은 마음으로 순백의 시선으로 읽으려 했던것 같습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만하다' 라는 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면서

몇해 전부터 시작된 힐링의 열풍에서 올해의 마지막 힐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준 책.

<노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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