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2
서자영 지음 / 고즈넉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가벼운 로맨스고르다 유달스런 제목에 골랐는데, 의외의 재미! 좋아하는 남장 여자 로맨스 뿐 아니라, 사주와 운명을 통한 인생을 보는 법까지 배울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인 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주팔자 세트 - 전2권
서자영 지음 / 고즈넉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란 것도 그런 거요. 우린 다 세상에 뿌려진 씨앗이오. 어떤 씨앗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싹 터서 자라, 꼬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을 거요. 그것은 내가 기대하던 모습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 나는 박꽃인 줄 알고 열심히 물 주고 거름 주어 키웠는데, 배나무일 수도 있단 말이오. 헌데 내가 생각했던 박이 아니라고 해서 배가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오? 세상에 없어도 되는 거요? 내 기대가 잘못된 거지, 박이나 배는 애초에 가치가 정해져 있지않은 자연의 열매에 불과하오. 인간이 오만하게 자연에 제멋대로 가치를 매긴 것이 문제일 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나음의 의미를 가지고 티어난단 말이오.

206쪽

내가 씨앗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 어떤 인간은 나무를 뽑을 거요. 어떤 인간은 더 이상 가꾸길 포기할 거고, 어떤 인간은 비릴지도 모르오. 하지만 나라면 그리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겠소. 비록 내가 기대한 박은 아니었지만 내게 온 배를 내가 크게 키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배로 자라게 한다면 그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 아니겠소?

207쪽

네가 이리된 것은 네가 잘못 살았기 때문이다. 사주 탓이 아니야! 네 사주는 좋아. 허나 너는 잘못 살았다. 그러니 어찌 그 좋은 사주가 빛을 발하겠느냐?

33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진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전과 유사한 플롯에는 실망. 이야기가 예상이 된다면 그 이야기는 절반은 실패라고 봄. 그러나 작가의 방대한 취재, 소재, 역사적 사실 그리고 실존하는 사실을 묘사한데에는 절반의 실패를 보상할 만한 점수를 주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집은 처음 읽어본다.

초창기 작품에 비해 최근에 읽은 '라플라스의 마녀'를 보고 조금 실망을 하였기에 더 최신작을 보고 주저했으나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오늘 밤은 나홀로 히나마쓰리'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평작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새해 첫 날의 결심'은 게이고 작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사회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10년만의 밸런타인데이'는 사건이 어딘가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진 않는다.

'고장난 시계'도 눈에 그려지는 반전이었고 예상되는 결말이었으나 나쁘진 않았다.

사파이어의 기적은 나미야잡화점의 기억에서 볼 수 있는 작가의 희망과 따뜻함을 그려내는 작품이었다. 

전반적으로 작가가 많이 다뤄온 소재, 구도이긴 하나 가벼운 단편집이라 그런가 실망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되어 진다. 그런데 다음 작품을 읽기를 선택할 때는 이제 좀 망설여 질 것 같기는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 비열한 패거리들은 바람의 방향 하나로 큰소리를 첬다, 움츠러들었다 하는 것이다. 이봐, 기즈키, 여긴 정말 형편없는 세계야, 하고 나는 생각햇다. 이런 작자들이 버젓하게 대학에서 학점을 따고, 사회에 나가 부지런히 비열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108쪽

‘고독을 좋아해요?...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떨어져 않아 강의를 듣는 게 좋아요?‘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뿐이지. 그런 짓을 해봤자 실망할 뿐이거든.‘

115쪽

‘와타나베, 영어의 가정법 현재와 가정법 과거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요?‘ 미도리가 질문했다.
‘설명할 수 있을거야‘ 나는 말했다.
‘그럼 물어 보겠는데, 그러한 게 일상 생활 속에서 무슨 도움이 되지요?‘
‘일상 생활속에서 무슨 도움이 되지않아.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그러한 게 사물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훈련이 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

299쪽

‘그런 걸 모르면 어떻게 하지?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거야? 녀석들은 고작 이 정도였어요. 물론 난 그다지 머리가 좋지는 않아요. 서민이구요. 하지만 세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게 서민이고, 착취당하고 있는 게 서민이잖아요. 서민이 알지 못하는 말이나 휘둘러대면서 무슨 혁명을 하고, 무슨 놈의 사회 변혁을 하겠다는 거야. 나 역시 세상이 좋아지도록 하고 싶어요. 만일 누군가가 정말 착취당하고 있다면, 췩취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질문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지요?‘

302쪽

... 나도 매일 아침 내 자신의 태엽을 감고 있다. 침대에서 나와 이를 닦고, 수염을 깎고, 아침 식사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기숙사 현관을 나서서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대략 36회 정도 빠득빠득 태엽을 감는다......아침에 일어나 침대 속에서 널 생각함으로써, 자 태엽을 감고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살자 하는 마음을 다지게 되는 것이다.

331쪽

‘내 눈으로 보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악착같이,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것입니까?‘
‘그건 노력이 아니라 단순한 노동일 뿐이야.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그런 게 아냐. 노력이란 좀더 주체적이고 먹적적으로 하는 것을 말하는 거야.‘

338쪽

나는 미도리의 부친을 생각했다. 그리고 미도리의 부친은 텔레비전으로 스페인 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노력과 노동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냐는 것도 생각조차 안 해봤을 것이다. 그런 걸 생각하기엔 그는 아마 너무 바빴을 것이다. 일도 바빴고 후쿠시마까지 가출한 딸을 데리러 가기도 해야 했으니까.

339쪽

전에도 와타나베에게 말했지만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제일이에요. 희망을 잃지 말고 엉킨 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거예요. 사태가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실마리는 어딘가에 있게 마련이죠. 주위가 어두우면 잠시 가만히 있으면서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듯이 말예요.

418쪽

우리는(우리란 정상인과 비정상적인 사람을 다 포함한 총칭이에요) 불완전한 세계에 살고 있는 불완전한 인간들이에요. 자로 깊이를 재고, 각도기로 각도를 재서 은행 예금처럼 빡빡하게 살아나갈 순 없어요. 안 그래요?

434쪽

기즈키가 죽었을 때 나는 그 죽음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 그리고 그것을 체념으로 익혔다. 혹은 익혔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이런 것이었다.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잠재해 있는 것이다.‘
확실히 그것은 진리였다. 우리는 살아감으로 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니게 가르쳐 준 것을 이런 것이었다.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더한 진리도 어떠한 성실함도 어떠한 강함도 어떠한 부드러움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마음껏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 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44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