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 개정증보판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2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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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 대해선 많이 알려진 바가 없어서인지 너무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왔다. 모르는 것을 새로 알게되는 신선한 느끼?!! 그러나 너무 정치위주여서 약간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었고, 다른 고려를 알기위해서는 다른 책들도 봐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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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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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실로 오랜만에 서울편을 가지고 출간되었을 때, 읽고 안읽고를 떠나 무조건 구매했다. 왜냐면 유홍준님의 글와 답사 장소 그리고 그 장소와 어우러진 옛날 이야기는 한번도 실망을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편에서는 종요, 창덕궁, 창덕궁 후원 그리고 창경궁을 다루었다.

 

종묘 - 몇 년전 가족들고 경복궁 고궁박물관을 방문할 적에 종묘가 가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에는 건물이 웅장하지도 않고 심심하며, 또 유교사상에 약간(지나친 가부장적인, 위계질서적인) 넌더리가 나 있을 때라 유고사상의 정점에 있을거라 생각되는 종묘에 대한 묘한 반발감이 있었다. 그래서 과감이 패스하였다. 얼마나 무식했던가! 여기서 언급된 종묘는 서양의 파르테논 신전과 맞먹는 동양의 아름다움이다. 공간이 주는 비물질적 아름다움, 비대칭이 주는 아름다움, 정신과 의식이 깃들어있는 간결하지않은 미니멀리즘 등등. 특히 종묘제례약이라는 무형의 예술과 어우러저 시연될 때는 더 그러하다. 이 책을 보고 다음 번 여행지는 또 서울이 될 것이며 1번 행선지는 종묘가 될 것이다.

 

창덕궁 - 경복궁이 웅장한 아름다움이면 창덕궁은 소담한 아름다움같다. 방문할 때도 이것은 나도 느낀 부분이다. 조선 궁궐의 대력의 역사를 알고 나니 더 정감이 간다. 조선태조는 개성 수조궁에서 건국을 하고 3년 뒤 경복궁의 조성하여 서울로 옮겨온다. 왕자의 난으로 다시 정종이 수조궁으로 갔다가 태종이 즉위하면서 창덕궁을 짓고 창덕궁에서 정사를 보고 경복궁은 국가 행사시에만 사용했다 한다. 즉 창덕궁은 별궁이 아닌 양궁 이궁 시스템의 하나인 것이다. 왕족들의 생활 공간이기도 했던 창덕궁인 왕의 어머니, 할머니, 왕할머니 (대비, 왕대비, 대왕대비 등)들이 살아있으면서 추가 공간이 필요해 창덕궁 옆에 추가로 공간을 조성한다. 세종이 상왕인 태종을 위해 수강궁을 짓고 성종이 많은 할머니들을 위해 수강궁을 확장하면서 창경궁을 조성한다. 임진왜란때 경복궁/창덕궁/창경궁이 다 소실되어 선조는 월산대군의 집을 궁궐로 삼고 기거했는데 옛 이름은경운궁 현재의 덕수궁이다. 창덕궁은 선조 때 복구하여 광해군때 완성되어 이후 창덕궁에서 생활을 이어갔다. 광해군은 이궁 체계를 계속하기 위해 경덕궁 공사를 벌였는데 후에 이것이 경희궁이다. 유홍준씨는 이 창덕궁에서 '검이불루 화이불치'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백제 미술에 대해 말한 김부식의 말을 떠올리는 데 이 말이 우리 조선 미학을 그대로 표현한 말이 아닌가 한다.

 

후원 - 부용정, 주합루, 규장각 등이 있는 창덕궁 후원이야기도 있다. 나는 이 창덕궁이 후원이 참 좋다. 서양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같이 크고 웅장하고 멋들어진 맛은 없다. 그러나,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이나 청나라 정원인 이화원은 사람을 주눅들게 한다. 반면 이 곳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몰랐던 정조대왕의 에피소드들은 보면서 더욱 더 친밀감을 가지게 되었다. 6월말 한번 간 적이 있었는데 다른 계절에 꼭 한번 더 가야겠다.

 

창경궁 - 창경궁도 종묘와 마찬가지로 나에겐 별스럽지 않게 생각된 곳 중의 하나다. 창경원이라는 이미지도 그랬고, 조선의 궁궐들 중 아주 작은 궁궐 중 하나였다는 것도 그렇고 시시하게 느껴져서 창덕궁을 방문했을 때 공짜라고 한번 가 보시라는 궁궐 안내인의 추천에도 다리도 아프고해서 다음에 올께요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왜 그랫을까? 이책을 보고보니 우리가 많이 아는 조선 왕조의 생활 역사 이야기 중 많은 왕과 왕비의 이야기가 여기 창경궁에서 탄생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임진왜란 이후 궁궐이 다타고 창덕궁 창경궁을 수리하고 후기 임금들은 창경궁에서 생활을 많이 했으니까. 장희빈/인현왕후 이야기도 배경이 여기 창경궁이다. 또 한번 손들고 반성모드다.

여전히 일제시대 동물원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언젠가 더 많은 시간과 돈이 투입되어 옛 모습이 복원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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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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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ltimate child - 궁극의 아이.

제목이 익숙하지 않다. 영어를 억지로 한글화 한 느낌? 미래를 기억하는 초능력을 지닌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를 표현할 적당한 한글표현을 찾지 못했나보다.

 

초반의 조금 늘어짐에 비해 중후반의 긴장과 과거/현재/미래를 오고가는 이야기의 엮음은 긴장과 설렘을 동반하는 듯 했으나, 후반 결말이 중반의 극적인 부분에 비해 너무 쉽게 끝나버리는 것 같아 섭섭하다. 나는 악당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는 착한 우리편이 있는 대결 구조일때, 악당이나 악당의 편에서 선 조력자들이 결말에 갑자기 개과천선하여 '더이상 죄를 짓고 싶다 않다'는 둥 '더이상 부끄러운 부모가 되고싶지 않다'는 둥 하는 변화에 대하여 회의를 갖고 있다.

나쁜 짓을 계속 해오거나 그런 나쁜 놈옆에서 계속 도와준 사람이 엔딩에서 느닷없이 그 악한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서서 악당을 배반함으로서 착한 우리편이 승리하는 그런 구조 - 나는 현실성이 없다로 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 반대편 길로 접어든 사람은 왠만해선 갑작스런 반성을 잘 하지 않는다. 현실 세계를 보라. 자기 스스로 반성하고 검찰이나 경찰에 나와 자수하고 모든 걸 자백하는 인간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부류 인간들의 배반으로 해피엔딩을 맞는 거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다. 맥 빠진다. 정의의 편에 선 우리편도 그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아주 나쁘고 치밀한 놈인걸 알고 멋지게 한 방 먹이는 짜릿한 승리의 장면을 보고싶은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의 결말도 조금 맥빠진다. 악당 오귀스트 벨몽의 오랜 조력사 비서인 로드니의 갑작스런 자각으로 벨몽을 더이상 도와주지 않음으로서 주인공들 - 엄마 앨리스 그 딸 미셸 FBI 사이먼 켄 - 이 무사히 탈출을 하는 거다. 그러지 않았으면 이 주인공들도 그 자리에서 벨몽의 총에 맞아 바로 죽었겠지!

좋은 소재로 넓은 배경으로 잘 버무린 추리 소설이나 마무리는 아름답지 않았다. 장용민 작가가 좀 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의 묘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구성을 다음에는 가져왔으면 한다.

 

이와는 별개로 어쨌든, 역사나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들어봤을만한 호크쉴드 가문의 이야기를 가지고 궁극의 아이를 생각해내고 이야기를 지어낸 작가의 상상력 창의력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보통의 듣고 그렇군 하고 말 이야기를 역시 창작하는 사람들은 소재로 쓰고 새로운 이야기로 연결할 줄 아는 그런 능력. 부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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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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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0권 읽기를 성공한 적이 없는데

2017년은 읽은 책을 기록하지도 않았는데

그리 1년을 지내다보니 뭐하고 살았는지 기억도 하기 힘드네

 

두꺼운 인문학을 주로 읽다가 안되겠다 다시 활자에 눈과 손이 익숙해지게 해야겠다.

제발 손 안의 모바일 세상과 조금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머리속을 차지했을때

번역서말고, 인문학말고, 좀 쉽게 좀 빨리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향을 정했다.

 

첫 출발은 한국 소설 - 모국어는 정말 편하다. 부국어 부모어도 아닌 모국어 Mother language. 정말 탁월한 단어 선택이다.

알쓸신잡에서 너무나 내 맘을 사로잡았던 김영하의 책을 펴보기로 했다.

 

작년 아랑은 왜를 읽었는데 밀양 아랑 설화의 접근 방식이 너무나 참신하여, 이 작가 책을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시작이 빛의 제국이다.

 

남파 간첩 기영, 기영의 부인이자 대학 동창 마리, 그 둘의 딸 중2 현미, 기영의 친구이자 마리의 친구 국어선생 소지(현), 국정원 직원 박철수, 마리의 애인 대 2 법대생, 현미의 친구이자 왕따인 야영, 기영의 북한 친구 정희 등등

각각의 인물의 사정과 생각을 하나 하나 다 따라가며 쉬운 모국어로 그려놓았다. 책은 정말 맘 먹고 앉은지 4시간여만에 완독을 했다. 이것이 작가의 힘인지, 모국어의 힘인지 모르겠다.

20년 묵은 딱히 특정한 과업이 없는 남파간첩이야기는 이제 좀 흔한 주제가 되어버려, 소재는 신선하지 않았다.

그러나 순간 순간 각 인물의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적어도 읽는 그 당시만큼은 이애가 가게끔 잘 그려낸 작가에 감탄을 보내며 다른 작품도 읽게될 것을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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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게 일하라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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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읽었던 일본전산 이야기의 저자 김 성호가 20163월에 쓴 책이다. 2016년 취임한 김 재균 사장이 11월 팀코리아 미팅시 각 팀장 및 영업부서 직원들에게 읽어 보라고 준 책이라 한다. (당시 팀 코리아 미팅에 나는 부재중이었다.)

일본전산 때도 그렇지만, 김성호는 넘쳐나는 자기 계발서 저자 중에서 비교적 쉽고 이해하기 좋도록 글을 쓴다. 그리고 납득이 된다. 수 많은 노오력을 주로 강조하는 자기 계발서들은 첫 챕터만 읽고 나면 무슨 소리를 할 건지 수가 뻔히 보이고, 그 수가 너무도 뻔하여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적어도 김성호 책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다행이다. 새로 취임한 사장이 읽어 보라고 권하는데 짜증이 치미면 그것도 참 곤란하지 않겠나 말이다.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 책을 씹어서 읽었다. 이하 씹어서 쉽게 소화가 이뤄지게 하기 위해 정리를 하여 본다.

 

1. 왜 일하는지 보이게 하라 - 모든 업무의 기본 전제는 공유다

조직이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의 전사적 공유.

2. 어디로 가는지 보이게 하라 - 현실적인 목표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

10배 성장이 가능한 꿈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간절한 노력과 전 조직의 열정, 에너지를 품을 때 개인의 실력, 능력이 배가됨과 동시에 조직의 성장 달성.

3. 무엇을 하는지 보이게 하라 - 부서 간 담을 헐고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사내 망을 이용하든 어떤 방식이든 소통하여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회사의 자산이자 자원이며 상호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내가 몰랐던 사실, 접근을 알게 되어 보다 원활한 업무의 흐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의 일이 잘 보이게 되면 모두가 성장하고 성과는 점프를 한다. 이제는 지식정보의 공유를 통해 집단지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이다.

4. 어떻게 하는지 보이게 하라 - 결과의 질적인 수준을 따지는 밀도 경영. 일단당 생산성, 일인당 부가가치 창출액이 달라져야 한다. 즉 개인의 시간당 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 업무 프로세스가 보이면 불평이 사라진다. 대약진은 지속성에 서 나온다.

5. 공유와 협업이 보이게 하라 - 공정한 룰은 안보이고 권한이나 보상에서 차별이나 격차가 생기면 협업이 잘 안된다. 이는 곧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발전하게 되고만다. 균형감을 갖고 전체를 보면서 소통을 유도하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리더의 역할이 대두되는 지점이다.

6. 누가 무슨 성과를 냈는지 보이게 하라

요약하면,

업무의 공유와 부서간의 소통, 시스템(운영 체계)의 개선 그리고 의식의 개혁과 학습을 통한 지적 하드워킹이 기반이 되어 지속적(반복) 연습을 통하여 발전을 이루고 동시에

꿈 같은 높은 목표과 만족 목표의 적절한 혼재되어 성과를 달성하는 연습을 하고 한계를 체감함으로서 부족한 점을 느껴 시스템/의식의 반복적 개선/개혁를 꾸준히 시도한다. 이를 지속적 으로 반복하면 퀸텀 점프 (조직의 지속 발전 + 개인의 역량 강화)되어 모두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대비하는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 뿐이다.

27족

이런 사람들은 경력이 쌓일수록 새로운 것을 못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통찰력이나 혜안이 생긴 것도 아니고, 내면의 수용력이나 절제, 아량같은 것이 커지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체력이라도 좋아서 그럭 저럭 버텼지만, 이제는 떨어진 체력을 대신할 지력이나 유연성, 창의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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