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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허태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식물을 사랑하는 행복한 삶>
나이가 50살을 넘었을 때부터 식물(풀, 꽃이나 나무)에 꽂혀 사진을 찍고 이름이나 특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났다. 젊은 시절은 아무래도 넘치는 에너지와 야생동물 관심으로 이어지곤 했지만, 중년에는 역시 초록으로 넘어온다.
이 책은 30대 식물분류학의 초록에세이로, 자신의 삶과 생활 그리고 초록식물을 대하는 자세, 우리나라 산천 특히 무인도등을 조사하며 겪은 에피소드나 우리나라 자생식물 이야기, 마지막으로 식물 보존의 필요성과 기후 변화의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리왕산), 도로 확장, 온난화 등으로 초래한 변화 현장을 직접 조사하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 책도 기존 식물분류학이나 식물 드로잉 전공하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인문학적 감수성이 과학적인 식물분류학을 공부하는데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특히 저자는 시나 소설을 꾸준히 읽으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왔음을 보여준다.
책속에서 소개한 ..기회가 되면, 민통선안 인제와 양구에 걸쳐 있는 대암산 용늪을 다녀오고 싶다.
30대 젊은 식물 관련 연구자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