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ㅣ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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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는 유럽을 나치에서 구해내고, 소련에서지켜낸 나라다.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로부터 인류의 존엄을 지켜낸 나라다. 그 유고를 산산이 박살내는 데 서방이 앞장서고 있다고 성토했다. - P242

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코소보 밖에서는 곡해되고 굴절되었다. 이른바 서방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제 입맛대로, 제 눈의 안경으로 가공하고 변형했다. 자유주의 근본주의, 교조적 민주주의, 인권만능주의의 시각에서 코소보를 접근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토의 유고 공습마저 승인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유고다운 유고‘의 요청에 ‘유고의 해체‘로응답한 꼴이다. 악의가 있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선의였을 것이다. 다만어설픈 얼치기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바람잡이 노릇을 하고 말았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은 도둑맞은 해방으로 귀결되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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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ㅣ 뉴스통신진흥총서 37
박경만 지음 / 사월의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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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손 묘의 장명등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를지니고 있다. 천문학 대가의 장명등답게 앞뒷면의 화창은 사각형, 동쪽의 화창은 원형, 서쪽의 화창은 초승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사각형은 땅, 원형은해, 반월형은 달을 상징한다. 반면 남평 문씨 묘의 장명등은 상대적으로 폭이좁고 화창 4면이 모두 사각형이다. 2기의 장명등은 각각 두 개의 화강암을 사용했는데, 하나는 대좌와 불을 밝히는 화사로, 다른 하나는 지붕돌인 옥개석과 연꽃봉오리 모양의 보주 부분으로 쓰였다.

_ 오금리 중 - P162

허술한 법과 제도도 불법매립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농지법 시행규칙과 파주시 도시계획조례는 건설폐기물을 농지에 매립할 수 있고, 1미터 이하성토는 허가 없이도 가능했다. (이 사건으로 파주시는 허가없이 성토할 수 있는 기준을 50센티미터로 강화했다.) 벼농사를 밭작물로 전환하면 지원금을 주는 농지법 조항도 그랬다.

_ 멸종위기종 생물들의 보금자리 장단반도 중 - P172

DMZ 관광객의 절반가량은 외국인이다. 서울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해 ‘반나절 관광‘으로 한반도의 분단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주 DMZ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로 꼽혀왔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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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ㅣ 뉴스통신진흥총서 37
박경만 지음 / 사월의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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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가 잇는 한반도 생태계에 대해 한동욱 PGA생태연구소장은 남북 생태통일의 중요성을 말했다. "개리는 물때에 따라 청천강에서 한강하구, 강화 북단까지 자유롭게 이동해요. 철새들에게 국가나 지역 경계는 의미가 없고 남북 생태계는 하나입니다. 남북 간 정치통일뿐 아니라 생태통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_ 조강리 중 - P120

이 때문에 한강 서울 구간은 최소 수위 2.6미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담수호로 바뀌었으며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었다. 신곡수중보는 한강하구 김포와 고양의 물길과 지형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가동보가 설치된 김포 쪽은 물살로 인해 하상과 둔치가 깎여나가는 침식 현상이 가속화되었고, 고정보가 설치된 고양쪽은 퇴적물이 쌓여 작은 자갈섬에 불과했던 곳을 7.49평방킬로미터 규모의 거대 습지로 만들었다.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된 장항습지가 바로 그곳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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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ㅣ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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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동진하고, 소련은 남하했다. 나치의 동쪽에, 적군의 남부에유고슬라비아가 자리했다. 독소전쟁 이면으로 발칸 내전도 격발된다. 1941년 4월 ‘우스타샤‘Ustaša가 주도하는 ‘크로아티아 독립국‘이 선포된다. ‘우스타샤‘는 ‘봉기‘를 뜻한다. 나치독일에 호응한 파시스트 정부다. 크로아티아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발칸에 들어선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국왕도 세르비아인이고 수도도 베오그라드였다. 세르비아 주도성이 현저했다.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은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없다. 동족이다. 하지만 인문학적으로 갈라진다. 종교가달랐다. 가톨릭을 신앙하는 자신들이야말로 남슬라브인의 맹주임을 자처했다.

_ 크로아타아 자그레브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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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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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지 버티는 놈들 명줄 휘어잡는 데는 사랑만한 게 없지. - P157

그 세상에는 늘 나보다 먼저죽는 것들이 있었어요. 내게 전쟁이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죽이는 일이었어요. 전쟁은 인류가 행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일이지만, 그 대가는 절대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 P164

헛간 불타버려
막아선 게 없으니
달이 보이네

_미즈타 마사히데의 하이쿠 - P167

전쟁의 광기로 가득한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구원한 그 언어와 문자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기행은 궁금했다. 그것은 자신의 것인가, 당의 것인가? 인민들의 것인가? 아니면 수령의 것인가? - P190

언어와 문자는 언어와 문자 자신의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리얼리즘이란, 그런 언어와 문자가 스스로 실현되는 현실을 말한다. 거기에는 당과 수령은 물론이거니와 기행의 자리마저도 없는 것이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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