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코소보 밖에서는 곡해되고 굴절되었다. 이른바 서방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제 입맛대로, 제 눈의 안경으로 가공하고 변형했다. 자유주의 근본주의, 교조적 민주주의, 인권만능주의의 시각에서 코소보를 접근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토의 유고 공습마저 승인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유고다운 유고‘의 요청에 ‘유고의 해체‘로응답한 꼴이다. 악의가 있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선의였을 것이다. 다만어설픈 얼치기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바람잡이 노릇을 하고 말았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은 도둑맞은 해방으로 귀결되었다. - P248